매체가 중요할까? 본질은 '셀프 브랜딩'
나의 첫 번째 브런치 발행 글에서는 내가 성장기록 채널로써 유튜브가 아닌 브런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적었다. (브런치 미안해)
https://brunch.co.kr/@ydy702/2
브런치는 플랫폼 특성상 작가 승인을 받아야만 오픈된 글을 게시할 수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 브런치를 활용할 나의 포부와 이유를 제시했고, 감사하게도 이 단 하나의 게시물만으로 브런치 작가로 승인받을 수 있었다!
'한 달에 한 편의 글을 발행하자' 라는 목표로 브런치를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키우는 데 집중하느라 나의 소중한 브런치 채널을 잘 가꾸지 못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브런치에서 한 달 간격으로 보내는 이 시스템 푸시를 받아보고는 더욱.
하지만 브런치, 그러나 저는 브런치에서 사라지지 않았답니다! 활용하는 매체를 여러 개 보유하고 있을 뿐 여전히 앞으로도 브런치에 나의 일에 대한 성장 과정을 기록할 예정이다.
셀프 브랜딩을 위한 또다른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유튜브는, 감사하게도 채널을 운영한지 6개월에 접어든 지금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적어도 최초에 기간별로 목표했던 마일스톤을 뛰어넘어 최근에는 유튜브 애드센스 계정까지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유튜브에서는 서비스 기획자, PM이 데이터로 일 잘 하는 법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다. 즉 브런치에서 내가 다루는 주제들과 결이 같다. 당연한 이야기다. 나는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고, 이걸 풀어내는 매체가 무엇이든 나의 관심사나 나를 구성하는 것들의 방향은 일관적이다.
그러니 제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타고 구경 와 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RxmSGnlI0PI&t=16s
처음에는 유튜브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왜 지금 유튜브를 병행하고 있냐고?
우선 가장 큰 이유는 브런치와 유튜브 양 채널을 모두 활용한다면 서로의 장단을 보완하면서 보다 입체적인 성장 기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단 유튜브의 지속가능성을 나름의 방식으로 보완했다.
스튜디오를 빌려 촬영하는 영상의 포맷을 변경했고 영상을 템플릿화해 편집 작업 공수를 최소화했다.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이를 녹음해서 출판하는 방식을 채택한 이후로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브런치만큼이나 '텍스트 매체'스럽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몇 개의 브런치 게시글을 올리면서 느낀 아쉬움도 내가 유튜브를 병행하는 이유다.
브런치는 매체 자체가 대중적이라기보다는 커리어와 일, 글쓰기에 관여도가 높은 특정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구독'을 획득하는 것은 네이버 블로그 서로이웃 신청에 비해서 유튜브 구독 획득만큼이나 어렵다. 이 점이 브런치라는 채널의 특장점이자 동시에 보수성이라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니 역시나 인생은 재미있다.
또 브런치는, 채널 특성상 굉장히 품을 많이 들여서 글을 작성하게 되는데 그에 반해 댓글이 활발하게 달리는 구조도 아니다. 물론 내 브런치 공간이 유명하지 않은 곳이기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내가 팔로우하는 중대형 작가들의 공간에서도 댓글이 '내 기대만큼 많이' 달리지는 않더라.
따라서 열심히 작성한 내 글이 보다 더 많이 읽히고, 관심을 받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물꼬 트기'가 브런치에서도 가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점들을 유튜브가 보완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물론 유튜브는 본질적으로 영상 매체이기 때문에, 업무와 관련된 어렵고 이론적인 내용을 10분 내외의 시청각 자료로 풀어내는 것이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이러한 유튜브의 단점을 브런치로 보완해갈 예정이다.
+) 나 자신에게 하는 약속
그리고 사실, 브런치에 글을 자주 쓰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정말 괜찮은 글만을 내보내야 한다는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브런치에는 화려한 경력자들이 인사이트풀한 글을 매일 출판하는데, 이 플랫폼에서 나의 부족한 식견과 경험을 올린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올해는 좀 더 짧더라도, 완벽하려는 욕심보다는 일단 하자는 마음으로 브런치에서 내 존재를 이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