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백은 담백했을까
담백하다는 건 아무렇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울고 나서야 겨우 말할 수 있게 된 것들,
시간이 흘러 감정이 가라앉은 뒤에야
형태를 갖춘 고백에 가깝다.
이 글들 속에서 나는
항상 옳지도, 늘 단단하지도 않다.
그저 어떤 순간엔 믿었고,
어떤 순간엔 놓쳤으며,
그럼에도 다시 살아가고 있었다.
이 책을 덮을 때
무언가를 얻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누군가의 마음 한 구석에서
“아, 나만 그런 건 아니었구나”
그 한 문장이 조용히 남는다면,
이 고백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