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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 Jul 28. 2021

몸은 정신이고 영혼이다.

또다시 운동

어제 테니스 강습을 받았다.


새벽에 일어나 김밥을 싸고 돈가스는 마트에서 사 온 고기에 빵가루를 묻혀 미리 준비를 해두었다.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돌아와 옷도 벗지 못한 채 돈가스를 튀겨 아이들 저녁을 차렸다.


새로운 일을 하는 게 스트레스다.


새 운동화를 신고 여기저기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테니스 복을 입었다. 동네 뒷동산 오를 건데 전문 등산복을 입은 기분이다. 신랑은 복장은 처음부터 제대로 입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뭐 일리는 있다.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떤 일을 시작함에 있어서 진중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게 꼭 나쁜 건 아니다. 복장이 전부는 아니지만 복장은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이것이 문제로다!


신랑이 다니는 테니스장으로 갔다. 강습비는 일주일에 2  달에 이십만 원이다. 나이가  수록 나에게 투자하는 돈은 아깝다. 건강미 넘치는 사람을 좋아하지만 정작 나는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을러서 그렇다.    신랑에게 테니스를 배운다고   따라  적이 있다. 원래 가족한테 공짜로 배우는 것은 사단이 난다. 나는 결국 신랑한테 불성실로 잘렸다. 신랑은 나를  가르치겠다고 했다.(푸하하) 회사 다니면서 아침에 아이들  차리고  읽고. 회사에서 시달리고. 집에 돌아와서 운동까지 하기란 쉽지 않다. 이렇게 쓰다 보니 계로 들린다.


테니스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돈도 많이 들고 시간 투자도 만만치 않다. 타자처럼 한번 배웠다고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꾸준히 잘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다.


몸이 건강해야 그다음 단계를 나아갈  있다.  말에 오해가 없길 바란다. 장애를 극복하고 나아가는 사람, 자신의 아픔을 받아들이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건강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완벽한 인생이 된다는 도 아니다.


자신을 돌보는 일.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몸을 돌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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