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그렇게]_김두엽*나태주 시화집
친구에게 시화집을 선물 받았다.
나태주 신인과 김두엽 화가님이 콜라보(?) 한 [지금처럼_그렇게] 시화집이다. 나태주 시인은 유명한 분이라 패스하겠다. 김두엽 님은 94세 화가다. 84세에 사과 하나로 그림을 시작해서 어느덧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화가가 되었다고 한다.
시집에 나와 있는 그림들은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이다. 꾸밈이 없다. 그런데 희한하게 그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꽃을 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마을 보는 따뜻한 마음이 보인다. 인상파 화가의 휘향 찬란한 색감이나 미술 역사의 획을 그을 법한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 김두엽 님을 뵈면 단박에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풋)
그림도 글처럼 그 사람이 보는 세상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름다움, 아픔, 그리움 세상 모든 것이 그림이 되고 글이 된다. 잘 그린 그림과 잘 쓴 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화려하지 않아도 나답게.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시선을 잘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 사는 일이 참 별것도 아닌 걸 압니다._85p
자기 계발에 관심이 있는 나는 하루를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까 궁리를 많이 한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살아야 하는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노력만 하는 거지. 뭐 결과물은 그냥 그렇다. 번듯하게 티가 나는 건 없다는 뜻이다. 이렇게 나름 치열하게 살다가. 문득 이런 글 귀는 내 마음에 돌을 던진다. 그리고 휘휘 저어 놓는다. 맞다. 사람 사는 일이 참 별것도 아닌데. 내일이면 또 태엽 감긴 인형처럼 살겠지만. 너무 애쓰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