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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 Feb 02. 2021

편견을 깨려면 인간 본능 10가지를 이해하라!

[팩트 풀니스]_한스 로슬링

인간의 편견은 인간 본능 때문이라고 한다.       

                                                   

[팩트 풀니스]의 저자 한스 롤링은 이 책에서 인간의 편견(사고의 왜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본능적으로 인간의 뇌는 사고를 왜곡한다. 뇌의 진화는 여전히 선사시대의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한 뇌는 선사시대에는 유용했으나 지금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사고 왜곡에 대한 본능을 인지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 본능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인간은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그 선택들은 부메랑이 되어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 인간의 본능 10가지 : 간극 본능, 부정 본능, 직선 본능, 공포 본능, 크기 본능, 일반화 본능, 운명 본능, 단일 관점 본능, 비난 본능, 다급함 본능


간극 본능

인간은 이분법을 좋아한다. 우리의 뇌가 그렇다. 그 예는 수도 없다. 흑백논리, 여당과 야당,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처럼 말이다.

선진국과 선진국 이렇게 세상을 둘로 나눈 기준은 합리적인가?

저자는 하루 소득을 기준으로 세계를 4단계 별 국가로 분류했다. 1단계(하루 1달러/10억 명), 2단계(하루 4달러/30억 명), 3단계(하루 16달러/20억 명), 4단계(하루 32달러/10억 명)

< 4단계 소득 수준의 삶>

간극 본능을 억제하려면 다수를 보아라_70P

극단의 삶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1단계에서 2단계, 3단계로 갔으며 지금도 천천히 변화하고 있다. 세상에 가난한 사람과 부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금 덜 가난한 사람과 덜 부자인 사람도 있듯이 말이다. 물론 부자의 시각에선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는 가난한 사람으로 생각될 수 있다. 극단적인 비율은 명확해 보일 수 있으나 사실을 왜곡한다. 하지만 세계를 극단적으로 보지 않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부정 본능

인간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더 주목한다. 세상에는 나쁜 이야기가 넘쳐 난다. 그래서 세상이 점점 나빠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NO!! 기대수명이 늘었으며 극빈층 비율이 줄어들었다. 합법적 노예제, 기름유출, 아동 사망, 사형, 항공기 사고, 재해 사망, 천연두 발생 등이 줄었으며, 여성의 투표권, 털 문맹, 자연보호구역, 인터넷, 물, 예방 접종 비율 등이 늘었다.

부정 본능을 억제하려면 나쁜 소식을 예상하라_106P

심각한 기후 문제, 내전, 멸종 위기의 동물 등  걱정거리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과거 우리는 1,2차 세계대전으로 많은 사람들을 잃었으며, 그 이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죽거나 부당한 제도·관습에 의해 살해되기도 했다. 언론을 통해 나오는 것들은 거의 대부분 안 좋은 뉴스이다.  좋은 일보다는 나쁜 사건들이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에서 떠드는 가짜 세상이 아니라, 진짜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직선 본능

‘단지’ 이전에도 그랬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본능이다. 세계 인구는 계속 증가할까? 세계 아동 수(0세~15세)는 증가할까?

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단지’는 아니다. 물론 우리가 상상하는 직선도 아니다. 저자는 인구 증가 원인부터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아동인구(15세 미만), 성인 인구(15~74세), 노인 인구(75세 이상) 기준으로 보면 성인 인구가 늘어났다. 세계적으로 50년간 평균 출산율이 5명에서 2.5명(2017년 기준)으로 떨어진 이유도 포함한다. 성인 인구의 증가와 노인의 수명연장으로 증가세가 이어지는데 2100년까지 약 110억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3대가 지나면 증가세는 완만해질 것이라고 한다.

<세계 인구 : 미래 예측>

직선 본능을 억제하려면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기억하라_141P

세상에는 직선이 아닌 S자형, 낙타 혹 형태 등 다양한 선들이 존재한다. 그것이 세상이다. 소득 수준을 교육으로 나타낸다면 직선이, 소득을 초등교육처럼 필수 요소와 비교하면 S자 곡선이 된다. '단지' 직선을 예상한다고 해서 큰일이 나겠냐 싶겠지만, 큰일이 맞다. 이러한 예상들이 수많은 정책결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손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포 본능

장기적출, 강도, 비행기 추락, 화재, 큰 개... 내가 갖고 있는 두려움이다. 이런 공포심을 유발하는 것들은 자주 있는 일인가?

이런 공포를 갖는 것은 인간의 진화 때문이다.  거기엔 언론도 한몫한다. 1, 2단계의 사람들이 아니라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자연재해를 살펴보면 과거보다 자연재해의 횟수가 적어 서가 아니라 1, 2단계의 국가들이 3, 4단계로 옮겨졌기 때문이며,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가능한 해결책이 생기고 세계가 협력한 덕이라고 한다.

<재해 사망자>

그 밖의 공포 본능을 자극하는 전쟁, 방사능, 화학물질, 테러 공포도 세상에 만연하다. 그러나 전쟁은 종식되었고 평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테러는 예외적으로 안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사는 지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공포심을 무조건 가질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테러 사망자가 증가한 곳은 1,2, 3 단계 국가에 국한되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미국 땅에서 테러로 사망한 사람은 3,172명으로 한 해 평균 159명이며, 같은 기간 음주 사망은 140만 명으로 평균 6만 9,000명이다. 우리는 음주운전을 더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 guernseyphotographer, 출처 Unsplash

공포에 지나치게 주목하면 우리의 힘을 엉뚱한 곳에 써버릴 수 있다._173P

공포 본능을 억제하려면 위험성을 계산하라_174P

이런저런 공포심이 엄습해 올 때가 많다. 실제 위험한 것과 노출되는 것을 구별하고 인지하는 것이 이 공포 본능을 누룰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


크기 본능

인간은 실제보다 사실을 부풀려 왜곡한다. 세계 인구 비율 중 기본 욕구를 충족하며 사는 사람의 비율은?

예방접종을 받는 아이의 비율은?

정답은 모두 80%이다. 부정 본능과 더불어 과소평가하거나 숫자만 보고 중요성을 오판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2106년에 420만 명의 아기가 죽었다. 세상이 안 좋아 보이는가? 그럼 2015년에 440만 명, 또 그 전해는 450만 명, 1950년에는 1440만 명이었다. 비교되는 숫자가 없다면 그저 숫자만 보고 사망수가 많다고 느껴질 것이다.

크기 본능을 억제하려면 비율을 고려하라_202P

우리가 이런 왜곡을 인식하지 못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말 그대로 본능이기 때문이지만 뉴스와 같은 공신력을 갖고 있는 매체나 권위를 배경으로 한 전문가에 의해 쉽게 왜곡된 수치들을 받아들인다는 사실이다. 나도 별반 다르지 않다. 총량과 비율이 다르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겠다.


일반화  본능

인간은 범주화하고 일반화하는 성향이 있다. 흑인은 100미터 달리기를 잘할까? A형은 진짜 소심할까? 전원생활은 낭만적일까?

범주화는 우리 사고영역에서 필수 기능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런 일반화는 고정관념을 갖게 한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코끼리, 사자, 기린 등 야생동물들이 먼저 떠오른다. TV 속 아프리카 아이들은 아주 극단적인 사례만 나온다. 언론들은 언제나처럼 고정관념을 부채질한다.

  © ninnojackjr, 출처 Unsplash

일반화 본능을 억제하려면 내 범주에 의문을 제기하라_232P


운명 본능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아프리카는 가난할 운명을 타고난 걸까? 이란 여성의 출산율은 높을까?

지리적 약점과 잦은 내전 때문에 발전은 아주 더디지만 발전하고 있다. 사회와 문화는 변한다. 이란 여성 1인당 출생아 수는 1984년 6명 남짓에서 15년 뒤 3명도 안 되는 수준으로 줄었다. 교육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혼전 성교육 의무화 나라라고 한다. 게다가 미국이나 스웨덴 여성보다 아이를 더 적게 낳으려 한다는 사실이다. 종교보다는 오히려 소득 수준과 여성 1인당 출생아 수가 더 관련이 깊다고 한다. 나도 이슬람 국가의 경우 종교적인 이유로 출산율이 당연히 높을 거라고 생각했다.

© sharonmccutcheon, 출처 Unsplash

운명 본능을 억제하려면 더딘 변화도 변화라는 사실을 기억하라_262P


단일 관점 본능

인간은 단순한 생각에 쉽게 끌린다. 자유 시장은 좋은 제도인가?

자유 시장은 어떤 면에서는 좋은 제도이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제도는 없다. 장점이 단점이라는 말을 사람에게도 쓴다. 개입이 적은 것이 장점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그것이 단점이 된다. 독과점, 카르텔이 생기면 정부는 개입하여 중재한다. 중심을 자유주의 경제로 두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단일 관점 본능을 억제하려면 망치가 아닌 연장 통을 준비하라_287P


비난 본능

안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명확한 이유를 찾으려는 본능이다. 난민이 유럽으로 탈출 도중 바다에서 익사를 했다. 누구의 잘못일까?

밀입국 알선자? 최종적으로는 아니다. 유럽으로 가려면 비행기나 여객선으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난민으로 들어올 수는 있으나 그들은 먼저 불법체류자로 분류된다. 그래서 그들은 불법 고무보트로 들어오다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럼 이제 누구의 잘못인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시스템의 문제이다. 잘못이라면 이런 시스템을 간과한 게 잘못이다.

© matteopaga, 출처 Unsplash

비난 본능을 억제하려면 희생양을 찾으려는 생각을 버려라_316P


다급함 본능

지금 결정해야 하고, 지금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3월 마지막 기회! 단 하루 세일!

홈쇼핑 채널에서 매일 나오는 소리이다. 다음날에도 세일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하지만 그런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구매 버튼을 누른다.  다급하면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가 없다. 저자는 예외적으로 유행병, 금융위기, 세계대전, 기후변화, 극도의 빈곤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안들로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한다. 과거의 스페인 독감으로 5000만 명이 사망했다. 코로나 바이러스(COVID_19)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빠른 전염성 때문에 급속히 퍼지고 있으며 사망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 사이에서 화장지 사재기, 마스크 사재기 등의 혼란이 발생했다. 과거의 전염병 전례가 있지만 여전히 나라별로 각자도생 하는 느낌이다. 세계 보건기구를 중심으로 이런 유행병이 발생했을 때 공조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음)

© cdc, 출처 Unsplash

다급한 본능을 억제하려면 하나씩 차근차근 행동하라_345P


인간은 사고의 편견을 갖고 있는데, 우리가 그것을 인지하고 세계를 바라본다면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한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는 중요한 문제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려면 세상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고 나아갈 수 있다. 그럼 사회는 다를까? 그렇지 않다. 개인의 확장이 사회이며, 사회의 확장은 곧 세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왜곡 본능을 인지하고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면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 sakethgaruda, 출처 Unsplash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세상을 왜곡하지 않는 시선을 갖기 위해 인간 본능을 경계해야겠다.

독서하고 실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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