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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꿈삶글

너에게 나를 보낸다 16

by 강산




너에게 나를 먼저 보낸다




너는 어찌하여 나를 만날 수 없을까

너는 어찌하여 나를 만질 수 없을까

너는 어찌하여 나를 안을 수 없을까


나는 어찌하여 너를 만날 수 없을까

나는 어찌하여 너를 만질 수 없을까

나는 어찌하여 너를 안을 수 없을까


너와 나는 언젠가 꼭 만나야만 한다

너와 나는 언젠가 꼭 만져야만 한다

너와 나는 언젠가 꼭 안아야만 한다


너와 나는 우리가 되어야 꽃이 된다

너와 나는 우리가 되어야 밥이 된다

너와 나는 우리가 되어야 삶이 된다


함께 우리가 되기 위하여 내가 먼저

너에게 나를 꿈과 사랑으로 보낸다

행복으로 꽃피는 삶을 위하여 간다




나는 요즘 내 삶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길에서 나의 삶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서 찾고 있다. 한라산에서 내려온 물이 서귀포 시내의 복개천 안으로 흐르다가, 이제 잠시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이다가 마지막 다리 아래를 흐르고 있다. 머지않아 이 물은 더 이상 길이 없어질 것이다. 길 끝에서 허공에 발을 내딛어야만 할 것이다. 나의 삶도 이제는 그럴 것이다. 그동안 무난한 길을 걸어왔던 나는 이제 그 길 끝에 도달하고 말았다. 이제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3년만 근무하고 나오려고 했던 발전소에서 나는 벌써 36년 가까이 머뭇거리고 있다. 이제 1년 후면 임금피크에 접어들고 3년 후에는 어쩔 수 없이 나와야만 한다. 나는 그동안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에 취해서 살았다. 삶의 의미를 깊이 깨닫지 못하고 월급의 마약에 취해서 정신없이 여기까지 오고 말았다. 나의 지금 심정은 정방폭포 위에서 어떻게 날개를 펼쳐야만 바다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나는 과연 나의 날개를 펼치고 날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과연 사랑하는 당신을 기어이 만날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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