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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정방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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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산 Aug 07. 2023

정방폭포 46

― 길 끝에서 망설이고 있을 때




정방폭포 46 

― 길 끝에서 망설이고 있을 때




나는 언제나 길 끝에서

한걸음 더 내딛고 싶었다


한라산에서 먼 길을 돌아서

길 끝에 서서 바라본다


섶섬과 문섬 사이로 용오름이 오르고

더 먼 곳에서 무지개가 떠오른다


발 밑의 절벽이 무서워서 망설이고 있는데

한라산에서 뒤따라온 바람이 등을 힘차게 밀어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겨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드디어 태평양이 되어있다








(18) 식물행성 - YouTube

https://www.youtube.com/live/aFD20J5F5t8?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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