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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산 Sep 19. 2023

11. 시를 쓰고 시를 발표해야




11. 시를 쓰고 시를 발표해야 시인이다




시인은 합격증도 아니고 자격증도 아니다

시인은 시를 쓰고 시를 발표해야만 시인이다

나도 이제는 다시 시인으로 살기 시작한다

물론, 아직은 시인으로 사는 시간이 많지 않다

시인도 생활인이므로 생존과 꿈을 겸해야 한다

아직은 시만 쓰고는 살 수 없으므로 함께 한다

다만, 시인으로 살아가는 시간이 많아지기를,

그리고 종내에는 오직 시만 쓸 수 있기를....,


하지만 나는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쉬었다

아니, 처음부터 문단활동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그리하여 나는 아직 발표할 곳이 많지 않다

발표보다는 우선 새롭고 참신한 작품을 써야 한다

나는 바닥부터 새로 시작할 각오가 되어 있다

기회가 된다면 어디라도 발표를 시작할 것이다

아직은 인적 네트워크가 아주 미약한 상태에 있다

하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작정이다 멀리, 오래

시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천천히 가야 한다


이번에 시산맥사 대표 문정영 시인의 권유로

월간 모던포엠 10월호에 신작 시 2편 발표한다

아마 지금쯤 인쇄가 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아직 모던포엠을 잘 모른다 인연은 믿는다




가을 저녁




추석(秋夕), 가을 저녁이 참 좋다

가을 저녁이란 말이 참 좋다

내가 아마

가을 저녁쯤 되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가을의 한가운데란 말보다

8월의 한가운데란 말보다

나는 왜 가을 저녁을 더 좋아하는 것일까

나는 어쩌면

가위를 무서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가위라는 말을 무서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무들의 머리를 자르는 전단가위

우리들의 머리카락 자르는 이발가위

애끓는 마음까지 잘라버린 인연가위

배 속에 넣은 채로 봉합해 버린 수술가위

천의 피부를 싹둑, 싹둑 자르고

인연의 실을 뚝, 뚝 끊어버리는 바느질가위

붉은 피 똑똑똑 흘리며 사지를 절단하는 부엌가위

마늘 모가지 따는 농업가위, 공업가위, 어업가위

아, 담벼락에서 거시기를 노리던 그 큰 거시기 가위

사마천의 거시기까지 잘라버린 그 크고 무서운 가위

그리하여 나는 아직도 한가위보다 추석이란 말이 좋다

가을밤 보름달 속에서 큰 가위 하나 보인다

가을 저녁을 가위질하며 큰 보름달 하나 하늘을 가른다




숲에서 길을 찾다




소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칡과 등나무가

서로를 미워하며 키만 키우고 있었다


소나무는 목숨에 대하여 말해 주었으나

가슴속으로 흐르는 물길 소리를 듣지 못했다


소나무는 길을 알려주려고 숲과 숲을 이어주는

외나무다리가 되었다


뒤늦게 칡과 등나무는 서로의 강을 보았고

소나무가 말해주는 아름다운 길을 보았다


다투어 하늘로만 향하는 길을 틀어 강을 건넌다는 것은, 낭떠러지의 아득함과 절벽의 막막함으로 가는 길, 그래도 가야만 하는 우리들의 길


칡과 등나무는 외나무다리를 부여잡고 돌고 돌아

으르렁거리는 물살 위에서 겨우 손을 잡을 수 있었다


서로에게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했으나

칡과 등나무는 서로를 안으면서 길이 되었다


먼 훗날 소나무 다리가 먼 길 떠난 뒤에도

칡과 등나무는 든든한 서로의 다리가 되리라


갈등(葛藤)의 다리가 강을 건너고 있다






 




10. 내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나만의 글을




내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나만의 글을 쓰기 시작한다

오직 나만이 쓸 수 있는 나만의 글을 쓰기 시작한다

이어도서천꽃밭에서 피는 꽃부터 호명하기 시작한다




너에게 나를 보낸다




서른 살까지 사는 것이 꿈이었다 왼쪽 가슴이 아팠다 남몰래 가슴을 안고 쓰러지는 들풀이었다 내려다보는 별들의 눈빛도 함께 붉어졌다 어머니는 보름달을 이고 징검다리 건너오셨고, 아버지는 평생 구들장만 짊어지셨다 달맞이꽃을 따라 가출을 하였다 선천성 심장병은 나를 시인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다 나의 비밀은 첫 시집이 나오고서야 들통이 났다 사랑하면 죽는다는 비후성 심근증, 심장병과 30년 만에 이별을 하였으나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바다는 나를 이어도까지 실어다 주었다 30년 넘게 섬에서 이어도가 되어 홀로 깊이 살았다 나는 이제 겨우 돌아왔다 섬에서 꿈꾼 것들을 풀어놓는다 꿈속의 삶을 이 지상으로 옮겨놓는다 나에게는 꿈도 삶이고 삶도 꿈이다 <꿈삶글>은 하나다 덤으로 사는 인생 하나 너에게로 간다 서귀포에서 서귀포로 살며 너에게 나를 보낸다 서귀포와 함께 너에게 보낸다    




고구마꽃




고구마꽃이 피었다

고구마꽃이 젖을 물리고 있다

꼬리박각시나방이 젖을 빨고 있다

고구마가 땅 속에서 젖을 준다

땅 속에서 어머니는

아직도 나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




토란꽃




꽃이 피지 않는다고 슬퍼하지 마라

조금만 더 뜨거워지면 꽃은 피리라

웃음 없다고 토란토란 토라지지 않고

오늘도 나마스테 나마스테 인사한다



* 나마스테 : “당신의 영혼에 경의를 표합니다” 인도의 인사말




마늘꽃




사람들은 당신이

꽃으로 피기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사람들은 마늘이

꽃으로 필까 봐서

마늘종 목을 친다


나는 마늘보다

마늘꽃이 더 좋다

나는 늘 기다린다


당신이 활짝 피어야

나는 더욱 환해진다

나의 사랑은 그렇다


우리들의 사랑은

그래야만 하리라

마늘꽃이 환하다




꽃농사와 나비농사




나는 작물농사보다 꽃농사가 더 좋다

나의 꽃농사는 나비와 나방농사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나의 텃밭 이름이 서천꽃밭이다

감자와 파와 마늘을 심으려고 준비한다

나는 게으른 농부라서 수확에는 소질이 없다

구석에 있던 쪽파를 준비하고

꽃이 지고 한참이 지났는데 

이제 겨우 땅을 파서 코끼리 마늘을 찾는다

코끼리 마늘은 새끼 마늘들도 함께 있다

나는 아직 심지도 않았는데 벌써 꽃을 상상한다

벌과 나비와 나방들을 생각한다

어리호박벌과 배짧은꽃등에를 생각한다

가중나무산누에나방과 어스랭이나방을 생각한다

노랑애기나방과 흰띠알락나방을 생각한다

제주등줄박각시와 노랑줄박각시를 생각한다

왕자팔랑나비와 제주꼬마팔랑나비를 생각한다

청띠제비나비와 제비나비를 생각한다

갈구리나비와 줄흰나비를 생각한다

작은주홍부전나비와 바둑돌부전나비를 생각한다

왕나비와 암끝검은표범나비를 생각한다

암검은표범나비와 홍점알락나비를 생각한다

남색남방공작나비와 가락지나비를 생각한다

산굴뚝나비와 호랑나비를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호박꽃이 환하게 웃는다 

웃는 꽃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호박잎을 뜯는다

호박잎과 들깻잎으로 아침을 싸서 먹을 예정이다

나처럼 느린 민달팽이가 아침을 먹으려고 상을 차린다




감귤꽃 속에서 탱자가 보인다




감귤 꽃들이 환하게 피었다

감귤꽃 속에 너와 내가 있다

꽃 속에 글쎄 너와 내가 있다

우리는 저렇게 함께 살았구나

우리는 저렇게 한 식구였구나

감귤꽃 속에서 감귤이 보인다

감귤꽃 속에서 탱자가 보인다

탱자와 감귤이 한 집에 살았구나

너와 나는 처음부터 한 식구였구나

그래서 향기가 저렇게 가득했구나

우리들의 사랑은 천년을 살겠구나

우리들의 향기는 하늘로 가는구나




강아지 배추 뜯어먹는 소리




사람들은 가끔 '개 풀 뜯어먹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강아지가 배추를 뜯어먹는 소리가 좋다. 내가 밭에서 일을 하면 강아지는 열심히 배추를 뜯어먹고 풀도 뜯어먹는다. 때로는 꽃밭에서 놀다가 꽃에 콧구멍을 들이대고 향기에 취하기도 한다. 또한 예쁜 꽃을 입으로 따서 다른 강아지에게 건네주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진다.


소나무재선충 때문에 소나무가 많이 죽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은 속으로 웃기도 한다. 주로 산의 주인들이 많이 웃는다. 뿐만 아니라 겨우 남아 있는 멀쩡한 소나무까지 마구 베어낸다. 알고 보니 산에 소나무가 없으면 밭으로 개간하기가 쉽다고 한다. 소나무가 많은 숲은 밭으로 만들기도 어렵고 주택지로 용도를 변경하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땅값을 올리기 위해서는 산에 소나무가 없어져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들과 달리 비싼 밭에 소나무를 심는다. 비싼 밭을 싼 숲으로 만들고 있다.


나는 처음부터 아픈 몸으로 태어났다. 그래서 나는 아픈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아픈 사람들의 보폭은 건강한 사람들의 보폭과 다르다. 나란히 손 잡고 걸을 수 없다. 함께 같은 속도로 걷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나의 속도에 맞추어서 산다. 나의 시는 나의 삶이어서 마침표가 없다. 나의 시의 마침표는 나의 무덤이 될 것이다. 또한 나의 시에는 숨표가 많다. 나의 쉼표는 나의 헐떡이는 숨이다. 숨이 차기 때문에 자주 쉬어 주어야만 한다. 시는 시인의 발걸음을 닮아야만 한다. 시는 시인의 숨결이 느껴져야만 한다.


나는 평생 숲을 가꾸는 것이 꿈인데, 숲이 아직은 나를 품어주지 못한다. 참나무가 많은 정읍의 종석산이  좋아서 가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종석산에서 산양삼을 재배하는 친구가 있다. 그곳으로 가려고 작은 임야를 구하고 교육을 받아서 임업후계자가 되었다. 하지만 함께할 친구는 나와는 생각이 많이 다른 듯하다. 나는 참나무 숲을 가꾸고 많은 사람들이 참나무로 부활하기를 꿈꾸는데 친구는 참나무를 베어내고 산양삼을 대규모로 재배하여 큰 소득을 올리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듯하다. 물론, 약초 재배에 좋은 여건이니 어느 정도의 재배는 허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숲이 목적이 아니고 돈이 목적이라면 나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숲을 원한다.


나는 5년 전에 이미 평생 써야 할 시의  원고료를 선불로 받았다. 나의 심장 속 대동맥 판막을 뜯어내고 금속판막으로 교체하였다. 깨어나보니 나의 통장에 거금이 입금되어 있었다. 내가 수술을 받기 전날 입금을 하고 기도를 하였던 것이다. 내가 깨어날 때까지 그는 쉬지 않고 기도를 하였을 것이다. "꼭 살아 돌아와 좋은 시를 써 주세요. 응원합니다." 이 응원 메시지와 그의 기도가 나를 부활시킨 것이었다. 수술을 받는 동안에 꾸었던 꿈속의 천사가 나를 살린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간절한 기도에 보답하기 위하여 지난 5년 동안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다시 출사표를 던지고 시인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어도공화국이 들어설 아름다운 숲을 구하지 못하여 이어도공화국 베이스캠프를 쳤다. 그곳에 나는 서천꽃밭을 만들고 있다. 아름다운 숲에 만들 이어도공화국을 미리 연습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곳에 나와 인연이 닿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나무를 심고 가꾼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아직은 함께 살 수 없지만 그들의 나무를 보며 날마다 생각한다. 그들의 나무를 가꾸며 그들과 같은 하늘 아래서 함께 숨을 쉰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꿈은 그렇게 천천히 자라고 시나브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서천꽃밭에 자란(紫蘭)이 피어나고 은방울꽃이 피어난다. 자란(蘭)의 꽃말은 "서로 잊지 않다" 은방울꽃의 꽃말은 "틀림없이 행복해진다"라고 한다.





어느 시인의 눈썹달과 별 하나




발전소에서 야간근무 하면서

두 시인을 만났다

별빛을 만들면서 시인을 만났다

만났다기보다는 보고 들었다

대구문학관에서 문학, 꽃피다

뒤늦게 유튜브로 만나, 보았다

문태준 시인과 김민정 시인을

연속해서 듣고 보았다

그런데 아, 김민정 시인이

그만 느닷없이

가슴속에 들어앉고 말았다

얼핏 잠이 들었는데

꿈속까지 따라서 들어오고 말았다

꿈인 듯 생시인 듯 아침은 오고

발전소의 하늘에 달이 떠 있다

시인의 눈썹 한쪽이 걸려 있다

벌써 아침인데 반도 가지 못했다

이제 막 월라봉을 벗어나,

산방산까지는 아직도 멀었다

바다의 방에도

산의 방에도 가려면  서둘러야만 하겠다

화순항에는 아침에도 등대불빛이 반짝이고

눈썹달 오른쪽 아래에는 별 하나 깜박인다




모르는 당신에게 나는 간다




나는 김민정 시인을 모른다

김민정 시인은 문학동네시인선 총괄 편집자라고 한다

또한 난다 출판사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책 출판에 대한 열정과 능력이 빛나는 누나 같다

아, 우리나라 문학동네는 이렇게 굴러가는구나

자신의 건강도 돌보지 못하면서 시인들을 뒷바라지하는구나

참으로 존경스러운 마당발이 우리 문학을 살찌게 하는구나

나도 이제 그에게로 가고 싶다

나도 이제 문학동네에 가서 아름다운 시인이 되고 싶다

나는 이제 겨우 우리들의 문학동네를 읽는다

나는 이제 겨우 김민정 시인을 거꾸로 읽는다

이어도서천꽃밭에서 김민정 시인의 시를 읽는다

창문 밖으로 호박과 호박잎이 보인다

올해는 호박을 많이 심지 못했다

올해는 호박잎을 너무 많이 먹어서

호박이 많이 열리지 않았다

열린 애기 호박도 잎을 잃고 울면서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

내년에는 호박을 더욱 잘 심어서 호박잎을 많이 먹어도

호박이 잘 열리고 더욱 잘 자랄 수 있기를 소망한다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그의 최근의 시집을 읽고 쪽파를 심는다

대가 끊겼다며 아들 타령을 하는 조선시대를 생각하며 씨를 심는다

방치해 둔 쪽파에서 싹이 돋아나서 나도 샤프란 옆에 심는다

숨어있던 꽃무릇 옆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처럼 파를 심는다 




여섬이 되었네




이어도는 최고

대상군 해녀네

깊은 물속으로

한 번 들어가서

나올 줄 모르네

비바람 불어도

모습 안 보이네

태풍이 불어도

나오지를 않네

해양 과학기지

테왁처럼 떠서

님을 기다리네

용궁으로 떠난

님을 찾아 나선

긴 사랑의 물질

끝날 줄 모르네

숨비소리 없이

돌아오지 않네

나도 님 찾아서

이어도로 가네

사랑을 찾아서

여의도로 게네

전복보다 좋은

여섬으로 가네

이어도 여의도

여섬이 되었네




정방폭포




산은 바다의 지붕 위에 떠 있고

바다는 산에서 내려온 물들의 집


수직은 수평 위에 서 있고

수평은 쓰러진 수직의 잔잔한 잠


산의 고향은 바다

바다의 고향은 산


하늘이 수직으로 떨어져

단애 아래 수평으로 걷는다


산은 바닥에서 다시 출발하고

바다는 또 하늘에서 내려온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목숨들

날아오르지 못하는 날개들


바닥이 너무 깊이 젖어

일어서지 못하는 수평선

허리 굽힌 윤슬이

툭, 어깨를 치며

손을 내민다





외돌개 




1


외돌개 만나러 가서

선녀탕을 먼저 본다


외돌개 만나러 가서

코끼리를 먼저 본다


그대는 보이지 않고

하늘과 바다를 본다


범섬 문섬 섶섬 새섬

삼매봉, 한라산 본다


외돌개는 포구에서

내 마음을 붙잡는다


세월이 흘러도 녹슬지

않을 계류기둥, 돌 말뚝



2


사람들은 스스로

외돌개가 된다


외돌개에 와서

자신의 모습 본다


세월에 무너진

가슴들 쓸려가고


홀로 서 있는

자신만 남아있다


뒤늦게 울부짖는

파도의 통곡소리



3


포구에는 배들이

드나들고

우리들

마음의 포구에도

돌기둥은 필요하나니


혼자라서 외롭다고

울부짖는 그대여

다시 한번 돌아보라


세상에 혼자인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

뿌리 쪽부터 돌아보라


세월이 흘러도 녹슬지

않을 돌기둥, 거기

또한 그대 서럽게 서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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