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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윤동주

비행기

윤동주 시인과 함께, 너에게 나를 보낸다 34

by 강산




비행기



머리의 프로펠러가

연자간 풍차보다

더― 빨리 돈다.


땅에서 오를 때보다

하늘에 높이 떠서는

빠르지 못하다

숨결이 찬 모양이야.


비행기는――

새처럼 나래를

펄럭거리지 못한다.

그리고, 늘――

소리를 지른다

숨이 찬가 봐.


_ (1936.10월. 추정, 윤동주 20세)



1936년 10월,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프로펠러가 달린 비행기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비행기를 땅에서 보면 느려 보이는 현상을 비행기의 엔진 소리가 숨이 차서 헉헉거린다고 활유법으로 재치 있게 표현하였다.


'연자간'은 연자방앗간으로 일반 맷돌보다 훨씬 큰 매를 뜻하는 연자매로 곡식을 찧는 방앗간을 말한다.

'풍차'의 원문은 '풍채'로 곡물에 섞인 쭉정이, 겨, 먼지 따위를 날려서 제거하는 데 쓰이는 농기구를 뜻하는 '풍구'의 방언이다.


* 원문표기

- '프로펠러' -> '푸로페라'

- '연자간' -> '연자깐'

- '풍차' -> '풍채'

- '땅에서' -> '따에서'

- '높이 떠서는' -> '높히떠서는'

- '못하다' -> '몯하다'

- '비행기는' -> '비행긔는'

- '못한다' -> '몯한다'



자주독립세력, 일본협력자들, 그리고 민중

자주독립세력, 미국협력자들, 그리고 민중

레지스탕스, 콜라보, 그리고 민중

독일 나치의 선동가 괴벨스 대중연설.....,


* 즉흥시


다양한 나비 이름을 넣어서

즉흥시를 써 주세요

시는 놀이 이거나 노래일 수도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써도 됩니다


예)

호랑나비 따라가다 수풀팔랑나비를 만났다

호랑이가 팔랑팔랑 숲길을 간다

긴꼬리제비나비가 높은산노랑나비를,

작은멋쟁이나비가 기생나비를 따라간다

별박이세줄나비가 구름표범나비를,

뿔나비가 물결나비를 따라간다

나도 나비가 되어 당신을 따라간다

신선나비 한 마리 선녀부전나비 찾아간다


* 나비 이름만 불러도 나비들이 날아온다


1.호랑나비 2.산호랑나비 3.일본애호랑나비 4.애호랑나비 5.황모시나비 6.왜모시나비 7.모시나비 8.꼬리명주나비 9.명주나비 10.알락제비나비 11.청띠제비나비 12.분홍무늬제비나비 13.사향제비나비 14.긴꼬리제비나비 15.나가사키제비나비 16.흰띠제비나비 17.남방제비나비 18.무늬박이제비나비 19.제비나비 20.노란점무늬제비나비 21.산제비나비 22.배추흰나비 23.기생나비 24.북방기생나비 25.큰줄흰나비 26.눈나비 27.큰배추흰나비 28.줄흰나비 29.상제나비 30.대만흰나비 31.깃주홍나비 32.갈구리나비 33.남방노랑나비 34.끝분홍나비 35.극남노랑나비 36.각시멧노랑나비 37.멧노랑나비 38.연노랑흰나비 39.높은산노랑나비 40.노랑나비 41.가검은흰나비 42.큰멋쟁이나비 43.작은멋쟁이나비 44.들신선나비 45.쐐기풀나비 46.남방남색공작나비 47.남방공작나비 48.신선나비 49.청띠신선나비 50.공작나비 51.갈구리신선나비 52.거꾸로여덟팔나비 53.산네발나비 54.북방거꾸로여덟팔나비 55.네발나비 56.암붉은오색나비 57.왕오색나비 58.흑백알락나비 59.홍점알락나비 60.왕줄나비 61.황오색나비 62.먹그림나비 63.보라띠줄나비 64.일본줄나비 65.돌담무늬나비 66.줄나비 67.왕세줄나비 68.세줄나비 69.별박이세줄나비 70.애기세줄나비 71.류우쿠우세줄나비 72.두줄나비 73.큰표범나비 74.작은표범나비 75.어리표범나비 76.암어리표범나비 77.사할린표범나비 78.북방표범나비 79.흰줄표범나비 80.큰흰줄표범나비 81.암검은표범나비 82.암끝검은표범나비 83.구름표범나비 84.은줄표범나비 85.은점표범나비 86.풀표범나비 87.왕은점표범나비 89.쌍돌기네발나비 90.남방오색나비 91.보라오색나비 92.나뭇잎나비 93.뿔나비 94.왕얼룩나비 95.앙나비 96.끝검은왕나비 97.류우큐우앙나비 98.별선두리왕나비 99.굴뚝나비 100.눈많은그늘나비 101.물결나비 102.애물결나비 103.부처나비 104.왕그늘나비 105.류우큐우물결나비 106.부처사촌나비 107.큰먹나비 108.뱀눈그늘나비 109.먹나비 110.황알락그늘나비 111.시골알락그늘나비 112.시실리그늘나비 113.산그늘나비 114.뱀눈나비 115.먹그늘나비 116.작은그늘나비 117.먹그늘나비붙이 118.산뱀눈나비 119.일본지옥나비 120.봄쳐녀나비 121.대설산뱀눈나비 122.높은산지옥나비 123.뾰족부전나비 124.꼬마남색부전나비 125.남방남색꼬리부전나비 126.범부전나비 127.쌍꼬리부전나비 128.남방남색부전나비 129.쇳빛부전나비 130.까마귀부전나비 131.벚나무까마귀부전나비 132.담흑부전나비 133.치자나무부전나비 134.산부전나비 135.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136.작은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137.꼬리푸른부전나비 138.물결부전나비 139.부전나비 140.암먹부전나비 141.산꼬마부전나비 142.작은주홍부전나비 143.푸른부전나비 144.남방부전나비 145.극남부전나비 146.남방푸른부전나비 147.산푸른부전나비 148.야쿠시마푸른부전나비 149.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 150.바둑돌부전나비 151.고운점박이푸른부전나비 152.선녀부전나비 153.은회색부전나비 154.귤빛부전나비 155.붉은띠귤빛부전나비 156.후지녹색부전나비 157.시가도귤빛부전나비 158.일본귤빛부전나비 159.금강산녹색부전나비 160.은날개녹색부전나비 161.산녹색부전나비 162.민무늬규빛부전나비 163.큰녹색부전나비 164.검정녹색부저나비 165.물빛긴꼬리부전나비 166.담색긴꼬리부전나비 167.긴꼬리부전나비 168.남방녹색부전나비 169.참나무부전나비 170.북방녹색부전나비 171.에조녹색부전나비 172.암붉은점녹색부전나비 173.진녹색부전나비 174.개미잡이부전나비 175.독수리팔랑나비 176.북방알락팔랑나비 177.은줄팔랑나비 178.푸른큰수리팔랑나비 179.왕자팔랑나비 180.멧팔랑나비 181.흰점팔랑나비 182.뒷흰팔랑나비 183.검정팔랑나비 184.오키나와빌로드팔랑나비 185.지리산팔랑나비 186.줄점팔랑나비 187.산팔랑나비 188.작은줄점팔랑나비 189.산줄점팔랑나비 190.수풀떠들썩팔랑나비 191.줄꼬마팔랑나비 192.수풀꼬마팔랑나비 193.황알락팔랑나비 194.범네발나비 195.긴꼬리범제비나비 196.긴꼬리주홍네발나비 197.뒤주홍투명뱀눈나비 198.아플로모시나비.....,



* 울릉도 호박엿과 제주도 후박엿


울릉도 호박엿은 울릉도 후박엿

울릉도 후박나무 껍질로 만든다

제주도 후박나무 제주도 후박엿

제주의 어느 시인은 엿장수 시인

나는 오늘도 후박나무 시인이다

불칸낭의 후손들과 함께 살아요

가슴속 깊이 새까맣게 타버린

후박나무 한 그루로 살아가지요

오늘도 자식들 바라보며 살아요


울릉도 호박엿은 울릉도 감자엿

사람들은 감자엿을 호박엿이라고,

오늘도 감자엿은 맛이 참 좋지요

제주도 감자엿은 감자 창고 생각

제주 고구마는 고구마 창고 기억

그때의 무서운 생각 잊을 수 없어

제주도 시인은 엿을 팔며 살지요


엿가위 소리도 없이 엿을 팔아요

망치로 끌을 쳐서 기억을 끊어요


울릉도 호박엿에는 호박이 있고

제주도 후박엿에는 후박이 있다


나는 오늘도 불탄낭 후손과 함께

제주도 후박엿을 좋아 하는 시인

그날의 기억을 끊지 못하는 시인


울릉도 호박엿 이름을 먹고 살고

제주도 호박엿 기억을 먹고 산다


* 아버지의 그늘 / 신경림


툭하면 아버지는 오밤중에

취해서 널브러진 색시를 업고 들어왔다,

어머니는 입을 꾹 다문 채 술국을 끓이고

할머니는 집안이 망했다고 종주먹질을 해댔지만,

며칠이고 집에서 빠져나가지 않는

값싼 향수내가 나는 싫었다

아버지는 종종 장바닥에서

품삯을 못 받은 광부들한테 멱살을 잡히기도 하고,

그들과 어울려 핫바지춤을 추기도 했다,

빚 받으러 와 사랑방에 죽치고 앉아 내게

술과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화약장수도 있었다.


아버지를 증오하면서 나는 자랐다,

아버지가 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노라고

이것이 내 평생의 좌우명이 되었다,

나는 빚을 질 일을 하지 않았다,

취한 색시를 업고 다니지 않았고,

노름으로 밤을 지새지 않았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이 오히려 장하다 했고

나는 기고만장했다, 그리고 이제 나도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진 나이를 넘었지만,


나는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한 일이 없다,

일생을 아들의 반면교사로 산 아버지를

가엽다고 생각한 일도 없다, 그래서

나는 늘 당당하고 떳떳했는데 문득

거울을 쳐다보다가 놀란다, 나는 간 곳이 없고

나약하고 소심해진 아버지만이 있어서,

취한 색시를 안고 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호기있게 광산에서 돈을 뿌리던 아버지 대신,

그 거울속에는 인사동에서도 종로에서도

제대로 기 한번 못 펴고 큰 소리 한번 못 치는

늙고 초라한 아버지만이 있다.


- 시집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창비, 1998)


https://blog.naver.com/chamhjk

https://youtu.be/Lmcocw87xXo?si=3K4AvLksWpRgrfdL



서민생존헌장* / 하린



나는 자본주의적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서민으로 태어났다.

조상의 빛난 가난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신용불량자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약소국 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생존의 지표로 삼는다.

성실한 출근과 튼튼한 육체로,

저임금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출신을 계산하여,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기초수급자의 힘과 월세의 정신을 기른다.

번영과 질서를 앞세우며 일당과 시급을 숭상하고,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따뜻한 헝그리 정신을 북돋운다.

우리의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대기업이 발전하며,

부유층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지름길임을 깨달아,

하청에 하청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

스스로 잔업 전선에 참여하고 월차를 반납하는 정신을 드높인다.

부자를 위한 투철한 시다바리 따까리가 우리의 삶의 방식이며,

자유주의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가난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서민으로서,

조상의 궁핍을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빈민을 창조하자.


*1968년에 선포된 「국민교육헌장」 패러디

하린, 『서민생존헌장』, 천년의 시작, 2015, 83~84쪽



‘서민의 가치’는 무엇입니까. 국가의 바탕이 되는 주요한 계층입니까. 아니면 일부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바닥입니까. 서민의 의미도 바뀌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서민이 중산층을 의미했다면, 요즘은 바닥을 이루는 계층을 말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무엇이 바닥이며 무엇이 천장입니까. 바닥과 천장, 그리고 저 하늘을 구분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돈’입니다. 돈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최고의 가치는 돈입니다. 그 돈을 취하려고 갖가지 부정을 저지릅니다. 부정을 저질러 비록 몇 년의 교도소 생활을 한다고 해도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다면, 주저 없이 뛰어들 사람이 많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수십억 원과 내 삶 몇 년과 바꾸지 않겠느냐는 솔깃한 제안을 해 온다면, 오래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죽음의 공포 때문에 게임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다시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는 까닭, 죽음이나 죄를 지었다는 죄책감보다 돈의 달콤함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저 달콤함, 달콤함이 맞는 것입니까. 유리창 안에서 포도주를 마시며 오징어 게임을 지켜보는 사람들, 그들이 맛보고자 하는 것 또한 어떤 달콤함 일 것입니다. 다만, 다른 것이 하나 있다면, 극단적이겠죠. 현실에서는 결코 만족할 수 없어서 극단적인 달콤함을 찾았을 것이고, 그리해서 이렇게 죽고 죽이는 게임까지 관람하게 된 것이겠죠.


평범함이 나를 만족시킬 수 없을 때 나는 극(極)을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까닭에 극을 맛봤던 사람들은 현실의 따분함을 견딜 수 없게 됩니다.


유리창 안의 사람들을 부러워할 이유 없습니다. 삶이 권태하다고 느끼는 것만큼 불행한 것은 없으니까요.


아이들이 행복한 까닭은 아무것도 아닌 몸짓에 까르르 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세상을 즐기려는 마음가짐,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내 삶을 재미있게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것도 유일한.


시 쓰는 주영헌



화장술의 기적 같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같은 사람 맞아요)

언제까지 우리는 목숨으로 말을 해야만 할까? 목숨으로 말을 해야만 통하는 시대는 얼마나 불행한 시대인가?


故방영환 영결식…딸 "계속 싸울테니 아빠 편히 눈 감길"(종합)

임철휘 기자입력 2024. 2. 27. 15:16


27일 서울광장서 분신 택시기사 영결식
오후엔 고인 분신한 회사 앞서 노제 진행
"먼 훗날 만나면 평화로운 데로 여행가자"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엄수된 택시노동자 방영환 열사 노동시민사회장 영결식에서 유족인 딸 방희원 씨가 호상인사를 하고 있다. 2024.02.2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임철휘 박광온 기자 = "장례를 치렀다고 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훈그룹이 반성하고 사죄하는 날까지 계속해서 싸울 것입니다. 먼 훗날 아빠를 만나면 아빠가 못 이룬 거 내가 이뤘다고 생색 한번 내보고 싶습니다. 이제 아버지가 편하게 눈을 감았으면 좋겠습니다."


택시기사 고(故) 방영환씨의 딸 희원(32)씨가 눈물을 흘리며 추도사를 끊어지듯 읽어나갔다. 영결식에 자리한 노동자들은 고개를 떨구고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택시 완전월급제 등을 주장하다 분신해 숨진 택시기사 고(故) 방영환씨의 영결식이 사망 144일 만인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렸다. 앞서 '방영환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노동시민사회장으로 방씨의 장례를 치렀다.


이날 영결식에는 딸 희원씨를 비롯해 상임공동장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린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엄길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이백윤 노동당 대표, 손은정 영등포산업선교회 목사, 양규헌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상임이사 등 추모객 400여명이 자리해 방씨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희원씨는 유족 인사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5개월 만에 드디어 아버지를 보내드릴 수 있게 돼 막막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졌다. 아버지가 살아생전 원하셨던 것들을 완벽하게 다 이뤄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제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실 거로 생각한다"며 눈물을 삼켰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엄수된 택시노동자 방영환 열사 노동시민사회장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4.02.27. photocdj@newsis.com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사에서 "고단한 삶을 마감하고 우리 곁을 떠나는 방영환 동지의 명복을 빈다"며 "택시 현장에서 완전월급제를 실현하는 것, 방영환 열사의 죽음에 책임 있는 자들이 제대로 처벌받도록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내 한 몸 불태워 세상이 좋아지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동지의 유언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며 "살아남은 우리가 동훈그룹의 전액관리제와 최저임금법 위반에 대해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이다. 최저임금법을 지키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오후 1시30분부터는 방씨가 다녔던 서울 양천구 해성운수 앞에서 노제가 진행됐다. 고인은 이곳에서 임금체불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하다 몸에 불을 붙였다. 꽃상여가 회사 입구에 놓였고 추모객들은 '악덕기업주 처벌' '방영환 열사 분신 책임 정부가 처벌' 등의 손팻말을 들어올렸다.


[서울=뉴시스] 임철휘 기자 = 27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양천구 해성운수 앞에서 고(故) 방영환씨 노제가 진행되고 있다. 2024.02.27. f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성화 공공운수노조 조직실장은 지난 2020년 같은 해고자 신분으로 고인을 만나 막역하게 지내왔다고 한다. 남 실장은 "방영환 동지가 언젠가 '내가 잘못되면 딸을 꼭 찾아달라' 그랬었다. 농담으로 받아들였었는데, 그날이 너무 빨리 왔다"며 "분신 항거 전날 우리 함께 여행 가자고 약속했었다. 먼 훗날 우리 다시 만나면 꼭 같이 평화로운 곳으로 여행 가기로 약속하자"며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박상길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방영환 열사의 한과 염원이 서린 이 장소에서 다시 한번 투쟁의 결의를 다지고 싶다"며 "해성운수 대표 이사가 구속됐다. 하지만 동훈그룹 실질적인 주인인 정 회장은 아직 따뜻한 집에 있다. 이 자를 감옥으로 보내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했다.


30여분가량의 노제가 끝난 후 조합원 등 100여명의 추모객들은 고인이 안정될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으로 이동했다.


이에 앞서 오전 8시께 유족과 동료 조합원,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발인을 했다.


양규원 공동장례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참담한 고통과 좌절을 극복하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난 방영환 열사의 명복을 빈다. 아울러 해결되지 못한 과제들은 산 자들의 몫으로 남기시고 억압과 착취가 없는 해방된 세상에서 고이 잠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빨간색 조끼를 입고 '열사 정신 계승'이라 적힌 머리띠를 두른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은 방씨의 영정 앞에서 수 차례 절을 올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택시 완전월급제 등을 주장하다 분신해 숨진 택시 기사 고(故) 방영환씨의 발인식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엄수됐다. 사진은 딸 희원(32)씨가 운구차에 관을 실을 때 관에서 손을 떼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 2024.02.27. light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동료 조합원들은 방씨의 영정과 위패를 앞세워 그의 관을 운구차까지 옮겼다. 방씨의 관을 옮기는 동안 참석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부친의 관이 운구차에 실리는 순간 희원씨는 관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참석자들이 슬피 우는 희원씨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해성운수 분회장인 방씨는 추석 연휴 이틀 전인 지난해 9월26일 오전 8시30분께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전신 60% 이상에 3도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진 고인은 분신 열흘 만인 지난해 10월6일 오전 6시18분께 사망했다.


이후 노동계는 서울시와 고용노동부의 점검·감독, 사측의 사과, 택시업체 대표 처벌 등을 촉구해 왔으며 업체 대표인 정모 씨는 방씨를 폭행·협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메이크업으로 이게 가능하다고?…‘금발머리 공주’ 72세 할머니 대변신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입력 2024. 2. 27. 16:57


팔로워 550만명, 中 화장전문가 화제

고객의 외모를 극적으로 개선해주는 중국의 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본토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72세 할머니를 유럽풍 공주로 메이크업한 영상은 80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사진출처 = SCMP]

고객의 외모를 극적으로 개선해주는 중국의 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본토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투지로 알려진 20대 메이크업 전문가는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 5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 살고 있는 그는 화장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더우인에 올린 ‘익스트림 메이크오버 100피플 챌린지’ 동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졌다.

투지로부터 메이크업 기술을 습득한 수십명의 견습생은 매일 오후 8시30분 더우인에 라이브 방송을 하는데 평균 시청자가 100만명에 이른다고 SCMP는 전했다.

투지의 가장 인기있는 동영상 중 하나는 72세 할머니를 금발머리 파란눈의 유럽풍 공주로 변신시킨 영상이다.

이 영상은 80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한 네티즌은 “할머니가 젊음을 되찾는데 투지가 도왔다”는 글을 달았다.

110만 개의 ‘좋아요’를 받은 또 다른 동영상은 57세 이상의 고전 코미디 배우를 미남으로 만든 것인데 그의 아내는 “당신을 알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중국 남서부 원난성에 메인 스튜디오를 두고 있는 투지는 전국 유명 관광지에도 17개 지점을 두고 있다고 SCMP는 소개했다.

각 스튜디오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메이크업 스타일을 제공한다.

사진 쵤영 가격은 699~2888위안(13만~53만원)이다.

한 네티즌은 “투지에게 메이크업을 받기 위해 중국 전역을 돌아다녔다”며 “그는 내가 상상도 못했던 모습으로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이나뉴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메이크업 산업 종사자는 2000만명에 이르며 평균 연령은 20~25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 평균 수입은 6300위안(116만원)이지만 유명한 아티스트의 경우 월 2만위안(369만원) 이상 벌수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Hi9DR_oBMk&list=PLhtc-nlW0TuRC5kBIfGyXKmMHyyhH9eXD&index=99

https://youtu.be/e7cr_klq2kA?si=wStPIR2nUoP4HxOI

https://youtu.be/7NnntrYAAyA?si=xZBpKRrlbYskhd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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