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과 함께, 너에게 나를 보낸다 39
바닷가 사람
물고기 잡아먹고살고
산골에 사람
감자 구워 먹고살고
별나라 사람
무얼 먹고사나.
_ (1936. 10월. 윤동주 20세)
1936년 10월에 쓴 동시로 비슷한 가락으로 늘어놓아 효과를 높이는 대구법의 사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오늘날과 비교하여 먹을 것이 많지 않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자신보다는 별나라 사람을 걱정하는 아이의 순수한 동심이 따스하게 전해진다.
이 작품은 <가톨릭소년> 1937년 3월호에 발표되었다.
'바다'와 '산골', '물고기'와 '감자'가 대구를 이룬다.
* 원문표기
- '바닷가' -> '바다ㅅ가'
- '산꼴엣' -> '산골에'
- '구워' -> '구어'
https://youtu.be/BfXvnAuExGE?si=joCxqtVP0p8Y9q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