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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꿈삶글 15화

내가 가장 잘 쓴 시 두 편

꿈삶글 15

by 강산




내가 가장 잘 쓴 시 두 편



나는 두 편의 시를 쓰고 있다

아직은 미완성 작품이다

이제는 나의 손에서 떠난다

이제는 스스로 완성해야만 한다


나에게는 두 편의 가장 아름다운 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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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과 5월이 손에 손을 잡고



월대천 징검다리에서 여울물소리를 채집하며 생각한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생각한다 한라산을 생각한다 4월에서 5월로 건너가는 징검다리를 생각한다 징검다리 아래로 흘러가는 물을 생각한다 제주바다를 건너 연어의 종착역으로 가는 연어를 생각한다 연어의 종착역을 생각한다 연어의 종착역 삼기천을 생각한다 고향집 바로 앞 삼기천의 징검다리를 생각한다 징검다리를 건너 반월산에 나란히 누워계신 부모님을 생각한다 손에 손을 잡고 한라산을 오르던 아이들을 생각한다 그렇게 삶과 죽음이 나란히 손 잡고 살아가는 참 아름다운 세상을 생각한다


나는 두 편의 시를 쓰고 있다

아직은 미완성 작품이다

이제는 나의 손에서 떠난다

이제는 스스로 완성해야만 한다


나에게는 두 편의 가장 아름다운 시가 있다



한라산의 4월과 5월


2005년 4월 3일 한라산에(어리목코스) 올랐다. 나와 아이들은 함께 한라산에 다녀왔다. 4월이어서 나는 봄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들은 가벼운 마음과 가벼운 옷차림으로 한라산을 올랐다. 하지만 해안가와 한라산은 완전히 달랐다. 4월에도 한라산은 겨울이었다. 준비가 부족했던 우리들은 봄으로 출발하여 겨울을 올라갔다. 그래서 일회용 비옷을 꺼내서 입었고 혹시 몰라서 가져간 검은 비옷도 꺼내서 입어야만 했다. 그리고 신발이 부실해서 나중에는 일회용 비닐까지 꺼내서 양말 대신 신었던 기억이 난다. 해안 쪽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직접 올라서 체감하는 한라산은 완전히 달랐다. 지금 생각하면 좋은 추억이었지만 그때는 아이들에게 참 많이 미안했다. 그 추억이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2006년 5월 27일 한라산에(어리목코스) 올랐다. 지금 생각하면 참 좋은 시절이었다. 다시 한번 생각하면,

지금, 오늘이 또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다.




* 2005년 4월 3일 한라산에(어리목코스)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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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한라산



나는 두 편의 시를 쓰고 있다

아직은 미완성 작품이다

이제는 나의 손에서 떠난다

이제는 스스로 완성해야만 한다



2006년 5월 27일, 한라산에(어리목코스) 올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하면, 지금 오늘이 또한 가장 아름다운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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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