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1. 출발 06화

4. 겨울 한라산

강산 시인의 세상 읽기 &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by 강산

겨울나무가 모래시계처럼

몸과 영혼을 뒤집듯이

겨울산도 몸과 영혼을

남몰래 한 번 뒤집는다

나도 겨울 한라산에서

몸과 영혼을 뒤집어본다


겨울 한라산은 산문이 아니라 시(詩)다. 시는 길게 쓰면 안 된다. 겨울 한라산을 올라보라. 시는 읽기만 해서는 모른다. 시는 직접 살아보아야만 한다. 나는 오래 전부터 장석주 시인을 좋아했다. 요즘에는 장석주 시인과 함께 산다는 박연주 시인까지 좋아진다. 나는 아직 박연주 시인을 만나보지 못했다. 나는 한라산에서 시를 본다. 시인을 본다. 시인의 마음을 본다. 겨울 한라산이 따뜻하다. 겨울 한라산에서는 말이 필요 없다. 겨울 한라산에서는 그냥 겨울이 되면 된다. 한라산이 되면 된다. 시가 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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