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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산 Sep 29. 2024

마지막 순례

― 윤동주 시인과 함께 마지막 순례를 떠난다 001




마지막 순례



서른 살까지 사는 것이 꿈이었다. 왼쪽 가슴이 아팠다. 남몰래 가슴을 안고 쓰러지는 들풀이었다. 내려다보는 별들의 눈빛도 함께 붉어졌다. 어머니는 보름달을 이고 징검다리 건너오셨고, 아버지는 평생 구들장만 짊어지셨다. 달맞이꽃을 따라 가출을 하였다. 선천성 심장병은 나를 시인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다. 나의 비밀은 첫 시집이 나오고서야 들통이 났다. 사랑하면 죽는다는 비후성 심근증, 심장병과 25년 만에 첫 이별을 하였다. 그러나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바다는 나를 이어도까지 실어다 주었다. 30년 넘게 섬에서 이어도가 되어 홀로 깊이 살았다. 나는 이제 겨우 돌아왔다. 섬에서 꿈꾼 것들을 풀어놓는다. 꿈속의 삶을 이 지상으로 옮겨놓는다. 나에게는 꿈도 삶이고 삶도 꿈이다. 꿈과 삶과 글은 하나다. 윤동주 시인을 다시 만나 함께 길을 찾아 나선다. 생명의 숲으로 가는 길을 찾아서 함께 마지막 순례를 떠난다. 이 지상에서 언제 떠나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마지막으로 아름답고 의미 있는 길을 찾아 나선다.

     

나는 아직도 내가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다. 그리하여 나는 지금부터 나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내가 언제 어디에서 죽게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고 잘 떠나기 위하여,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나는 언제나, 늘 정리가 서툴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정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틈틈이 정리를 하려고 한다. 앞으로 잘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리를 잘해야만 한다. 영정 사진을 서둘러 찍으면 오래 산다는 말이 있다. 영정 사진을 찍는 마음으로 나의 삶과 나의 꿈과 나의 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윤동주 시인의 글도 함께 정리를 하기 시작한다. 윤동주 시인의 꿈과 삶과 글을 읽으면서, 윤동주 시인과 함께 마지막 순례를 떠난다. 이어도에서 백두산까지 순례를 떠난다. 이어도공화국에서 북간도까지 마지막 순례를 떠난다.               




마지막 순례 / 배진성



서른 살까지 사는 것이 꿈이었다.

왼쪽 가슴이 아팠다.

남몰래 가슴을 안고 쓰러지는 들풀이었다.

내려다보는 별들의 눈빛도 함께 붉어졌다.

어머니는 보름달을 이고 징검다리 건너오셨고,

아버지는 평생 구들장만 짊어지셨다.

달맞이꽃을 따라 가출을 하였다.

선천성 심장병은 나를 시인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다.

나의 비밀은 첫 시집이 나오고서야 들통이 났다.

사랑하면 죽는다는 비후성 심근증,

심장병과 25년 만에 첫 이별을 하였다.

그러나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바다는 나를 이어도까지 실어다 주었다.

30년 넘게 섬에서 이어도가 되어 홀로 깊이 살았다.

나는 이제 겨우 돌아왔다.

섬에서 꿈꾼 것들을 풀어놓는다.

꿈속의 삶을 이 지상으로 옮겨놓는다.

나에게는 꿈도 삶이고 삶도 꿈이다.

꿈과 삶과 글은 하나다.

윤동주 시인을 다시 만나 함께 길을 찾아 나선다.

생명의 숲으로 가는 길을 찾아서

함께 마지막 순례를 떠난다.

이 지상에서 언제 떠나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마지막으로 아름답고 의미 있는 길을 찾아 나선다.

     

나는 아직도 내가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다.

그리하여 나는 지금부터 나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내가 언제 어디에서 죽게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고 잘 떠나기 위하여,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나는 언제나, 늘 정리가 서툴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정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틈틈이 정리를 하려고 한다.

앞으로 잘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리를 잘해야만 한다.

영정 사진을 서둘러 찍으면 오래 산다는 말이 있다.

영정 사진을 찍는 마음으로

나의 삶과 나의 꿈과 나의 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윤동주 시인의 글도 함께 정리를 하기 시작한다.

윤동주 시인의 꿈과 삶과 글을 읽으면서,

윤동주 시인과 함께 마지막 순례를 떠난다.

이어도에서 백두산까지 순례를 떠난다.

이어도공화국에서 북간도까지 마지막 순례를 떠난다.




https://youtu.be/aQVkMBvSUaM?si=BROwHHkJS0HMb0aI




마지막 순례 / 배진성





서른 살까지 사는 것이 꿈이었다.

 왼쪽 가슴이 아팠다. 

남몰래 가슴을 안고 쓰러지는 들풀이었다. 

내려다보는 별들의 눈빛도 함께 붉어졌다. 

어머니는 보름달을 이고 

징검다리 건너오셨고

아버지는 평생 구들장만 짊어지셨다. 

달맞이꽃을 따라 가출을 하였다. 

선천성 심장병은 

나를 시인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다. 

나의 비밀은 

첫 시집이 나오고서야 들통이 났다. 

사랑하면 죽는다는 비후성 심근증

심장병과 25년 만에 첫 이별을 하였다. 

그러나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바다는 나를 이어도까지 실어다 주었다. 

30년 넘게 섬에서 이어도가 되어 

홀로 깊이 살았다. 

나는 이제 겨우 돌아왔다. 

섬에서 꿈꾼 것들을 풀어놓는다. 

꿈속의 삶을 이 지상으로 옮겨놓는다. 

나에게는 꿈도 삶이고 삶도 꿈이다. 

<꿈삶글>은 하나다. 

윤동주 시인을 또다시 만나 

함께 길을 찾아 나선다. 

생명의 숲으로 가는 길을 찾아서 

함께 마지막 순례를 떠난다.



― 윤동주 시인과 함께 001

* 언제 떠나도 후회하지 않도록



* 문장 뒤에 빈칸 있으면 문장 흐름이 떨리는 듯


https://youtu.be/tmHousgBsoA?si=QJjdp3Bz2Usxd9ae

https://youtu.be/yePjfWQHul0?si=nhmXWOCGYNXireIQ



윤동주와 함께 순례를 시작한다

윤동주 시인과 함께 순례를 다시 시작한다


윤동주 프로필 1917.12.30 ~ 1945.2.16

일제강점기에 짧게 살다 간 젊은 시인으로, 어둡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를 사색하고, 일제의 강압에 고통받는 조국의 현실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 고민하는 철인이었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그의 얼마 되지 않는 시 속에 반영되어 있다. 만주 북간도의 명동촌(明東村)에서 태어났으며, 기독교인인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본관은 파평(坡平)이며, 아버지는 윤영석(尹永錫), 어머니는 김룡(金龍)이다. 1931년(14세)에 명동(明東) 소학교를 졸업하고, 한 때 중국인 관립학교인 대랍자(大拉子) 학교를 다니다 가족이 용정으로 이사하자 용정에 있는 은진(恩眞) 중학교에 입학하였다(1933). 1935년에 평양의 숭실(崇實) 중학교로 전학하였으나, 학교에 신사참배 문제가 발생하여 폐쇄당하고 말았다. 다시 용정에 있는 광명(光明) 학원의 중학부로 편입하여 거기서 졸업하였다. 1941년에는 서울의 연희전문학교(延禧專門學校) 문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에 있는 릿쿄[立敎] 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다가(1942), 다시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 영문과로 옮겼다(1942). 학업 도중 귀향하려던 시점에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1943. 7), 2년형을 선고받고 후쿠오카(福岡) 형무소에서 복역하였다. 그러나 복역 중 건강이 악화되어 1945년 2월에 생을 마치고 말았다. 유해는 그의 고향 용정(龍井)에 묻혔다. 한편, 그의 죽음에 관해서는 옥중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사를 정기적으로 맞은 결과이며, 이는 일제의 생체실험의 일환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8세의 젊은 나이에 타계하고 말았으나, 그의 생은 인생과 조국의 아픔에 고뇌하는 심오한 시인이었다. 그의 동생 윤일주(尹一柱)와 당숙인 윤영춘(尹永春)도 시인이었다. 그의 시집은 본인이 직접 발간하지 못하고, 그의 사후 동료나 후배들에 의해 간행되었다. 그의 초간 시집은 하숙집 친구로 함께 지냈던 정병욱(鄭炳昱)이 자필본을 보관하고 있다가 발간하였고, 초간 시집에는 그의 친구 시인인 유령(柳玲)이 추모시를 선사하였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첫 작품으로 <삶과 죽음> , <초한대>를 썼다. 발표 작품으로는 만주의 연길(延吉)에서 발간된 《가톨릭 소년(少年)》지에 실린 동시 <병아리>(1936. 11), <빗자루>(1936. 12), <오줌싸개 지도>(1937. 1), <무얼 먹구사나>(1937. 3), <거짓부리>(1937. 10) 등이 있다. 연희전문학교에 다닐 때에는 《조선일보》에 발표한 산문 <달을 쏘다>, 교지 《문우(文友)》지에 게재된 <자화상>, <새로운 길>이 있다. 그리고 그의 유작(遺作)인 <쉽게 씌어진 시>가 사후에 《경향신문》에 게재되기도 하였다(1946).  그의 절정기에 쓰여진 작품들이 1941년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으로 발간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의 자필 유작 3부와 다른 작품들을 모아 친구 정병욱과 동생 윤일주에 의해 사후에 그의 뜻대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으로 정음사(正音社)에서 출간되었다(1948). 그의 짧은 생애에 쓰인 시는 어린 청소년기의 시와 성년이 된 후의 후기 시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청소년기에 쓴 시는 암울한 분위기를 담고 있으면서 대체로 유년기적 평화를 지향하는 현실 분위기의 시가 많다. <겨울> <버선본> <조개껍질> <햇빛 바람> 등이 이에 속한다. 후기인 연희전문학교 시절에 쓴 시는 성인으로서 자아성찰의 철학적 감각이 강하고, 한편 일제 강점기의 민족의 암울한 역사성을 담은 깊이 있는 시가 대종을 이룬다. <서시>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쉽게 씌어진 시> 등이 대표적인 그의 후기 작품이다. 그의 시비가 연세대학교 교정에 세워졌다(1968). 윤동주(尹東柱) 탄생 백주년을 넘기면서 많은 자료들과 영화 등을 통하여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배진성 프로필

서른 살까지 사는 것이 꿈이었다 왼쪽 가슴이 아팠다 남몰래 가슴을 안고 쓰러지는 들풀이었다 내려다보는 별들의 눈빛도 함께 붉어졌다 어머니는 보름달을 이고 징검다리 건너오셨고, 아버지는 평생 구들장만 짊어지셨다 달맞이꽃을 따라 가출을 하였다 선천성 심장병은 나를 시인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다 나의 비밀은 첫 시집이 나오고서야 들통이 났다 사랑하면 죽는다는 비후성 심근증, 심장병과 25년 만에 첫 이별을 하였다 그러나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바다는 나를 이어도까지 실어다 주었다 30년 넘게 섬에서 이어도가 되어 홀로 깊이 살았다 나는 이제 겨우 돌아왔다 섬에서 꿈꾼 것들을 풀어놓는다 꿈속의 삶을 이 지상으로 옮겨놓는다 나에게는 꿈도 삶이고 삶도 꿈이다 <꿈삶글>은 하나다 윤동주 시인을 다시 만나 함께 길을 찾는다


1. 윤동주 시인과 함께 다시 순례를 시작한다



이어도에서 나는 죽은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이어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도 있었고 예수님도 있었다. 윤동주 시인도 있었고 바다에서 죽은 제주도 사람들도 있었다. 정방폭포는 한라산 남쪽 최대의 학살터였다. 75년 만인 2023년 5월에 비로소 작은 4.3 희생자 위령공원이 마련되었다. 내가 일전에 서복선생과 함께 다녀왔던 서복 전시관 곁에 위령공간을 마련하였다. 그 소식을 들은 영혼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나 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은 한결같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했던 윤동주 시인도 함께 가겠다고 길을 나선다. 모든 죽어가는 것들 뿐만 아니라 모든 죽은 것들까지 사랑하는 나와 윤동주 시인이 함께 길을 나선다. 이번 기회에 정방폭포도 둘러보고 제주도의 여러 곳들을 둘러보기로 한다. 주로 죽음의 장소들을 위주로 둘러보기로 한다. 정방폭포와 소남머리, 무등이왓과 큰넓궤, 곤을동, 북촌리, 다랑쉬굴, 터진목, 표선해변, 섯알오름, 주정공장, 이덕구산전, 관덕정..., 여수와 광주와 대전의 학살터까지 둘러보려고 한다. 정방폭포에서 백두산까지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 윤동주 시인의 고향 북간도까지 긴 순례를 다시 시작한다.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

― 배진성 시인과 함께 윤동주 시인의  꿈과 삶과 글을 읽기 시작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윤동주 문학관 배진성 시인입니다.

오늘부터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을

함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 한 권만 잘 읽어도

윤동주 시인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일반인들이

혼자 읽기에는 좀 버겁습니다.


이 책은 윤동주 시인에 대한

거의 모든 자료들이 집대성된

방대하고 깊이 있는 책입니다.


그야말로 윤동주 시인의 문학관이며

윤동주 시인에 대한 박물관입니다.


이 책은 윤동주 시인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을 위한 책입니다.

따라서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저와 함께 

조금씩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을 저와 함께 모두 읽으면

여러분들도 모두가

윤동주 시인의 전문가가 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입니다.

간단히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표지 앞장에는 

윤동주 시인의 마지막 작품인 

「봄」이란 시와

윤동주 시인의 연희전문학교 졸업

앨범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표지 뒷장에는

일본 유학 첫 해인 1942년

잠시 귀향해서 찍은

의미 있는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이 사진에는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문사의

사망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또한 윤동주 시인의

짧은 머리카락이 인상 깊습니다.

이 사진 한 장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3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1부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제2부 사진판 자필 메모,

        소장서 자필 서명

제3부 시고 본문 및 주


그리고 후기와 

부록과 작가연보가 있습니다.


참, 이 책은 옛날 방식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책장을

넘기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내용 또한 세로 쓰기입니다.

요즘, 

흔히 나오는 책과는 반대입니다.


오늘은 첫날이므로

간단하게 이렇게 인사만 하고

다음에 이어서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아름답고

의미 있는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zI8mMNMX3x0?si=Tov4b50Lz6MB80iF


썸네일

다음 중 어느 것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

― 윤동주 시인의 시와 산문을 함께 깊이 읽을 동지들을 찾습니다




주파수


소리는 어떻게 움직이는 것일까

나는 오늘도 어디로 가는 것일까


평화로를 달려서 서귀포로 간다

라디오에서 아침노래  들려온다

새별오름에 도깨비가 사는 걸까

지지지직거리며 강시가 출현한다

왜 갑자기 중국 말로 변하는 걸까

소리는 전파를 타고 온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전깃줄 같은 소리줄 안 보이는데

아침의 노래는 어떤 길로 오는가

아무리 보아도 보이지 않는 허공

아무리 들어도 발자국 소리 없다


아침 안갯속으로 몰래 오는 소리

나도 그런, 평화 속으로 스며든다


* 주파수 맞는 사람들과 함께 윤동주 시인의 시와 산문을 좀 더 깊이 읽고 싶습니다. 주파수 맞는 사람들의 많은 참여와 많은 조언과 많은 가르침 부탁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앞으로 함께 공부할 기본 교재를 만들려고 원고를 정리하다가 심각한 오류를 발견했다. 그리하여 처음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우선, 윤동주 시인의 시와 산문을 어떤 순서로 배열할 것인가. 지금까지 나와 있는 많은 윤동주 시인 관련 책들이 모두 다르다.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왕신영, 심원섭, 오오무라 마스오, 윤인석),『정본 윤동주 전집』(홍장학), 『윤동주 평전』(송우혜),  『처럼, 시로 만나는 윤동주』(김응교), 『정본 윤동주 전집 원전 연구』(홍장학)....., 이 밖에도 많은 좋은 책들이 있다. 이 중에서 나는 가장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는『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왕신영, 심원섭, 오오무라 마스오, 윤인석)을 기본 교재로 채택할 것이다. 


이 책은 윤동주 시인의 자필 원고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약 80여 년 전의 원고이다 보니 현재의 맞춤법과 다른 점이 많고 또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나는 앞으로 윤동주 시인과 직접 만난다는 기분으로 읽기 위하여 이 책을 저본으로 하고, 다른 많은 책들을 참고하여 비교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윤동주 시인을 잘 만나려면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을 먼저 읽어야만 한다. 윤동주 시인의 고향인 북간도 방문도 좋고 윤동주 문학관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윤동주 시인의 거의 모든 자료들이 집대성된 바로 이 책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을 꼭 읽어야만 한다.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은 영원한 민족의 청년시인 윤동주의 시와 산문 전집. 윤동주 시인이 남긴 모든 자료를 육필원고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사진판 자필 메모, 소장서 자필 서명>, <시고 본문 및 주>로 나누어 총 219편의 시와 메모, 산문 등을 수록했다.


윤동주 시인에 관한, 현존하는 거의 모든 텍스트가 사진으로 담긴 소중한 도서이다. 원본은 이제 연세대학교 보관소에 저장되어 직접 볼 기회는 힘들어졌다. 그 대신에 이 도서가 있으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펜을 잡고 시를 쓰고 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생한 모습과 감정을 유추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윤동주 시인은 공식적인 지면에 작품을 많이 발표하지 못했다. 따라서 인쇄된 작품이 많지 않은 반면에 윤동주 시인이 직접 쓴 작품노트가 있다. 윤동주 시인은 생전에 3권의 작품 노트를 남겼다. 그리고 친구에게 보낸 편지 등의 작품이 있다. 자신이 직접 쓴 3권의 노트는 다음과 같다. 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 『창(窓)』,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제1부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제2부 사진판 자필메모 소장서 자필 서명

제3부 시고 본문 및 주


후기

부록

작가연보

작품 색인 


https://v.daum.net/v/20240716060037003


윤동주 시인 관련 자료들

https://brunch.co.kr/@yeardo/1766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618214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636922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79534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569086

『정본 윤동주 전집 원전 연구』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569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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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주 유작에 대한 원전 연구의 성과 요약 -『정본 윤동주 전집 원전 연구』에서 시도되고 있는 원전 연구는 방법론상 종전의 원전 연구 방식과는 여러 가지 점에서 다르다. 과거의 원전 연구란 대개의 경우 서지 연구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즉 작품의 최초 발표 형태를 찾아낸 다음 이를 여러 이본(異本)에 수록된 형태와 대조하여 오류를 바로잡는 교감(校勘)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러한 단순한 연구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1차 자료를 바탕으로 텍스트의 형성 과정을 추적하는 한편, 여기에 나타나는 숱한 현장어에 대해서는 옛말사전이나 방언사전에 수록된 어휘 목록을 뒤져 전거(典據)를 확보하고 일부 어휘에 대해서는 음운론적 분석을 곁들였다. 또한 텍스트의 미적 구조에 대한 해석을 시도하여 여러 차례 행해진 퇴고의 이유를 추리해냄으로써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편집 과정에서 일부 텍스트가 누락된 이유를 밝히고 해당 텍스트의 의의를 재평가하는 등 다각적 연구 방식을 동원하였다. - 이렇게 원전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사진판』의 1차 자료에 나타난 어휘에 덧붙인 교정(校訂), 해설만도 1700여 항목에 달한다. 필자가 거둔 연구 성과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다음 몇 가지다. 1) 필자는 1차 (사진) 자료에 남겨진 수많은 퇴고 흔적 중 연필을 사용한 것(「초한대」 「봄」 등 11 작품)의 경우 대부분 윤동주 자신이 행한 퇴고가 아니라는 것을 밝혀냈다. 1차 자료인 윤동주의 육필 시고 사진 자료에 나타나고 있는 퇴고 흔적은 대부분 잉크를 사용한 것으로 이는 필체 등 여러 가지 증거로 보아 윤동주 자신의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러한 경우와는 달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중판본부터 추가로 수록된 동시 중에는 그 원본에 연필로 퇴고한 흔적이 남아 있다. 한데 필자는 이것이 고 정병욱 교수의 필체임을 밝혀낸 것이다. 그 구체적인 증거로 필자가 제시하고 있는 것은 고 정병욱 교수가 타계하기 1년 전인 1981년에 남긴 육필 원고. 그런데 필자는 이 물리적 증거의 제시에 그치지 않고 연필로 수정된 문제의 시구(詩句)에 국어학적 분석 및 해석적 분석을 보태 자신의 주장을 다각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2) 그동안 윤동주 연구자들에게 사실상 원전으로 간주되어 온 정음사 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텍스트가 시 형태에 있어 1차 자료와 다르다는 점을 밝힌 부분. 가령 「자화상」의 경우 정음사 본의 텍스트는 이를 6연(2-2-2-2-2-3행)으로 된 가지런한 일반시의 형태로 수록하고 있는데 이는 산문시로 된 1차 자료(1-1-2-1-2-1행)의 형태와 상당히 다르다는 것. 서정시의 경우 연이나 행의 배치는 텍스트를 해석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텍스트 중 이렇듯 연과 행 배치에 있어 1차 자료와 차이를 보이는 것이 무려 20편에 달한다고 필자는 주장하고 있다. 3) 필자의 연구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것은 「별 헤는 밤」의 경우. 필자는 여러 서지적 증거와 정황, 그리고 텍스트 해석을 통하여 이 작품은 9연으로 완결된 것이며 마지막 10연의 경우는 윤동주가 지기인 정병욱을 위해 남긴 개인적 메모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이는 원전에서 배제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4) 또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텍스트의 어휘 중 1차 자료와 차이를 보이는 것이 무려 570여 곳에 달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5) 1차 자료에는 있으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누락되어 온 작품은 「개」 「울적(鬱寂)」 「빗뒤」 등 모두 8편인데 필자는 이 중 판독 불능한 「가로수」를 제외하고 7편을 『정본 윤동주 전집』에 포함시켰다. 필자는 「개」 「울적(鬱寂)」 「빗뒤」 등 3편의 경우는 윤동주 문학을 연구하는 데 자료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점을 텍스트 해석 결과를 바탕으로 주장하고, 그럼에도 이 작품들이 그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누락되어 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6) 필자의 연구 성과 중 특히 흥미를 끄는 것은 산문 「종시(終始)」의 육필 초고의 퇴고 흔적 중 원고지째 예리하게 도려진 부분에 대한 부분(그림 4)에 대한 추적 내용. 필자는 텍스트의 분석 결과와 물리적 정황을 근거로 이 부분이 6·25 직후의 시대적 분위기 때문에 윤동주가 아닌 제삼자가 잘라낸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자료들 (brunch.co.kr)

https://brunch.co.kr/@yeardo/2022   6

https://brunch.co.kr/@yeardo/2021   5

https://brunch.co.kr/@yeardo/2020    4

https://brunch.co.kr/@yeardo/2019    3

https://brunch.co.kr/@yeardo/2018    2 - 바다 ~ 1937년 9월 ~

https://brunch.co.kr/@yeardo/2017    1 - 사랑스런 추억 ~ 1942. 5.13~


정본 윤동주 전집


윤동주 시집은 많지만

그래도 이놈이 괜찮다


<정본 윤동주 전집>은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을 연구하여

저자 나름으로 정본으로 확정한 작품들이다


하지만 나는 몇몇 시들은

너무 엄격한 기준 때문에

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특히 

<서시>와

<별 헤는 밤> 등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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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

    ― 배진성 시인과 함께 윤동주 시인의  꿈과 삶과 글을 읽기 시작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윤동주 문학관 배진성 시인입니다.

오늘부터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을

함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 한 권만 잘 읽어도

윤동주 시인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일반인들이

혼자 읽기에는 좀 버겁습니다.

이 책은 윤동주 시인에 대한

거의 모든 자료들이 집대성된

방대하고 깊이 있는 책입니다.

그야말로 윤동주 시인의 문학관이며

윤동주 시인에 대한 박물관입니다.

이 책은 윤동주 시인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을 위한 책입니다.

따라서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저와 함께 

조금씩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을 저와 함께 모두 읽으면

여러분들도 모두가

윤동주 시인의 전문가가 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입니다.

간단히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표지 앞장에는 

윤동주 시인의 마지막 작품인 

「봄」이란 시와

윤동주 시인의 연희전문학교 졸업

앨범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표지 뒷장에는

일본 유학 첫 해인 1942년

잠시 귀향해서 찍은

의미 있는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이 사진에는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문사의

사망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또한 윤동주 시인의

짧은 머리카락이 인상 깊습니다.

이 사진 한 장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3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1부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제2부 사진판 자필 메모,

        소장서 자필 서명

제3부 시고 본문 및 주

그리고 후기와 

부록과 작가연보가 있습니다.

참, 이 책은 옛날 방식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책장을

넘기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내용 또한 세로 쓰기입니다.

요즘, 

흔히 나오는 책과는 반대입니다.

오늘은 첫날이므로

간단하게 이렇게 인사만 하고

다음에 이어서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아름답고

의미 있는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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