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과 함께 30
―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윤동주 시인과 함께 30
―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조용히 별을 헤기 시작한다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누군가 깊은 밤 노크한다
누군가 어둠을 두드린다
톡, 톡, 톡, 톡, 톡, 톡, 톡,
누군가 잠 속을 걷고 있다
누군가 꿈속을 살펴본다
똑, 딱, 똑, 딱, 똑, 딱, 똑,
누군가 시간을 지켜본다
누군가 시간을 수리한다
방, 울, 방, 울, 방, 울, 방,
이것은 물인가 소리인가
이것은 물방울 방울소리
큰 물방울 작은 물방울
작은 물방울 큰 물방울
큰 물방울 작은 물방울
물방울 소리인가 방울인가
밤새도록 나를 적시는 소리
밤새도록 꿈을 적시는 소리
또, 각, 또, 각, 또, 각, 또,
나에게 걸어오는 발소리
너에게 걸어가는 발소리
방울 흔들며 너에게 가는
방울 흔들며 나에게 오는
물소리 방울소리 발소리
발소리 방울소리 물소리
숨소리 방울소리 숨소리
별들이 내려오는 발소리
별들이 조용히 나를 깨운다
(유튜브 대본)
윤동주 시인과 함께 30 / 배진성
―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조용히 별을 헤기 시작한다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누군가 깊은 밤 노크한다
누군가 어둠을 두드린다
톡, 톡, 톡, 톡, 톡, 톡, 톡,
누군가 잠 속을 걷고 있다
누군가 꿈속을 살펴본다
똑, 딱, 똑, 딱, 똑, 딱, 똑,
누군가 시간을 지켜본다
누군가 시간을 수리한다
방, 울, 방, 울, 방, 울, 방,
이것은 물인가 소리인가
이것은 물방울 방울소리
큰 물방울 작은 물방울
작은 물방울 큰 물방울
큰 물방울 작은 물방울
물방울 소리인가 방울인가
밤새도록 나를 적시는 소리
밤새도록 꿈을 적시는 소리
또, 각, 또, 각, 또, 각, 또,
나에게 걸어오는 발소리
너에게 걸어가는 발소리
방울 흔들며 너에게 가는
방울 흔들며 나에게 오는
물소리 방울소리 발소리
발소리 방울소리 물소리
숨소리 방울소리 숨소리
별들이 내려오는 발소리
별들이 조용히 나를 깨운다
https://youtu.be/yo-jy12J1pw?si=d8l7o87ceUg_YSku
윤동주 시인과 함께 30
―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겨울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오 형제가 있었다 손수레 오 형제가 있었다
그들은 어느 날부터 손수레를 밀기 시작했다
냉장고도 장롱도 피아노도 무엇이든 잘 실었다
손수레로 물건들을 실어 나르며 담을 쌓기 시작했다
그들은 손수레를 밀고 강물처럼 흘렀다
그들은 손수레에 산을 싣고도 잘 흘렀다
한 사람이 밀고 네 사람이 끌고 잘 다녔다
그들은 세상에서 손수레를 가장 잘 끌었다
강물처럼 흘러서 산으로 머물기를 바랐다
쌓아 올린 담장이 하늘까지 닿을 정도였다
담장에도 하늘의 별들이 흘러와 반짝였다
담장에도 별들이 흘러 은하수가 흘러갔다
오 형제가 있었다 독수리 오 형제가 있었다
오 형제가 있었다 손수레 오 형제가 있었다
아무 걱정도 없이 겨울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
조용히 별을 헤기 시작한다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누군가 깊은 밤 노크한다
누군가 어둠을 두드린다
톡, 톡, 톡, 톡, 톡, 톡, 톡,
누군가 잠 속을 걷고 있다
누군가 꿈속을 살펴본다
똑, 딱, 똑, 딱, 똑, 딱, 똑,
누군가 시간을 지켜본다
누군가 시간을 수리한다
방, 울, 방, 울, 방, 울, 방,
이것은 물인가 소리인가
이것은 물방울 방울소리
큰 물방울 작은 물방울
작은 물방울 큰 물방울
큰 물방울 작은 물방울
물방울 소리인가 방울인가
밤새도록 나를 적시는 소리
밤새도록 꿈을 적시는 소리
또, 각, 또, 각, 또, 각, 또,
나에게 걸어오는 발소리
너에게 걸어가는 발소리
방울 흔들며 너에게 가는
방울 흔들며 나에게 오는
물소리 방울소리 발소리
발소리 방울소리 물소리
숨소리 방울소리 숨소리
별들이 내려오는 발소리
*
꿈같은 물소리 따라 나온다
하늘에도 땅에도 반짝인다
바다에도 별빛이 반짝인다
별빛 같은 실뱀장어들 온다
저 실뱀장어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연어와 뱀장어의 고향은 어디일까
나와 윤동주 시인은 어디로 가야 할까
한용운, 이상화, 이육사, 정지용, 백석,
''''', 저 많은 시인들이 빛나고 있는데
우리는 저 그물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우리는 어느 강에 가 닿을 수 있을까
우리는 어느 별에서 만날 수 있을까
우리는 어느 은하수로 흐를 수 있을까
아무 걱정도 없이 겨울 속의 별들을 다 헤일 수 있을까
https://brunch.co.kr/@yeardo/2184
정본 윤동주 전집
<별 헤는 밤>
https://brunch.co.kr/@yeardo/2022 6
https://brunch.co.kr/@yeardo/2021 5
https://brunch.co.kr/@yeardo/2020 4
https://brunch.co.kr/@yeardo/2019 3
https://brunch.co.kr/@yeardo/2018 2
https://brunch.co.kr/@yeardo/2017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