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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과 함께 31

―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by 강산




윤동주 시인과 함께 31

―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접혀진 계곡에 슬픔이 흐르니 봄이 잉태되고

펼쳐진 하늘에 구름이 흐르니 그대를 낳는다


꿈꾸는 밤에 그대가 반짝이니 은하수가 흐르고

잠 없는 새벽에 스위치를 켜니 그리움이 환하다


충혈된 등대가 눈을 감으니 아침이 오고

소식 없는 빈 숨결만 수평선을 넘어와 물결친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들은 이렇게 많은데

그렇게 많았던 나의 청춘은 어디로 다 흘러갔을까


가슴속에 새겨지는 별을 다 헤지 못하는 것은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너무 아픈 별에 눈길이 오래 머물기 때문이다 그래도 봄은 와서 탐라국 입춘굿을 한다 낭쉐는 부지런히 가슴속을 갈고 자청비가 하늘에서 가져온 별의 씨앗을 가슴에 묻는다



(유튜브 대본)



윤동주 시인과 함께 31 / 배진성

―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접혀진 계곡에 슬픔이 흐르니 봄이 잉태되고

펼쳐진 하늘에 구름이 흐르니 그대를 낳는다


꿈꾸는 밤에 그대가 반짝이니 은하수가 흐르고

잠 없는 새벽에 스위치를 켜니 그리움이 환하다


충혈된 등대가 눈을 감으니 아침이 오고

소식 없는 빈 숨결만 수평선을 넘어와 물결친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들은 이렇게 많은데

그렇게 많았던 나의 청춘은 어디로 다 흘러갔을까


가슴속에 새겨지는 별을 다 헤지 못하는 것은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너무 아픈 별에 눈길이

오래 머물기 때문이다 그래도 봄은 와서

탐라국 입춘굿을 한다 낭쉐는 부지런히

가슴속을 갈고 자청비가 하늘에서 가져온

별의 씨앗을 가슴에 묻는다



https://youtu.be/kOSmS0Hf138?si=4VGGX2C05AV02dH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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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과 함께 31

―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접혀진 계곡에 슬픔이 흐르니 봄이 잉태되고

펼쳐진 하늘에 구름이 흐르니 그대를 낳는다


꿈꾸는 밤에 그대가 반짝이니 은하수가 흐르고

잠 없는 새벽에 스위치를 켜니 그리움이 환하다


충혈된 등대가 눈을 감으니 아침이 오고

소식 없는 빈 숨결만 수평선을 넘어와 물결친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들은 이렇게 많은데

그렇게 많았던 나의 청춘은 어디로 다 흘러갔을까


가슴속에 새겨지는 별을 다 헤지 못하는 것은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너무 아픈 별에 눈길이 오래 머물기 때문이다 그래도 봄은 와서 탐라국 입춘굿을 한다 낭쉐는 부지런히 가슴속을 갈고 자청비가 하늘에서 가져온 별의 씨앗을 가슴에 묻는다



*



새끼



새끼발가락이 자꾸만 아프다

자세히 살펴보니 공간이 없다

새끼가 놀만한 놀이터가 없다

밖으로 나가서 더 놀고 싶은데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없다

약지 발기락에 딱 달라붙어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것 같다

다른 발가락은 둥그렇게 쉬는데

새끼발가락만 쪼그라든 삼각,

약지에도 어찌할 수 없는 새끼

아, 새끼발가락의 서러움 본다


문득, 내 새끼 생각에 울컥한다

사랑하는 내 새끼는 자유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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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과 함께 31

―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접혀진 계곡에 슬픔이 흐르니 봄이 잉태되고

펼쳐진 하늘에 구름이 흐르니 그대를 낳는다

꿈꾸는 밤에 그대가 반짝이니 은하수가 흐르고

잠 없는 새벽에 스위치를 켜니 그리움이 환하다

충혈된 등대가 눈을 감으니 아침이 오고

소식 없는 빈 숨결만 수평선을 넘어와 물결친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들은 이렇게 많은데

그렇게 많았던 나의 청춘은 어디로 다 흘러갔을까

가슴속에 새겨지는 별을 다 헤지 못하는 것은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너무 아픈 별에 눈길이 오래 머물기 때문이다 그래도 봄은 와서 탐라국 입춘굿을 한다 낭쇠는 부지런히 가슴속을 갈고 자청비가 하늘에서 가져온 별의 씨앗을 가슴에 묻는다

*******

새끼

새끼 발가락이 자꾸만 아프다

자세히 살펴보니 공간이 없다

새끼가 놀만한 놀이터가 없다

밖으로 나가서 더 놀고싶은데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없다

약지 발기락에 딱 달라 붙어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것 같다

다른 발가락은 둥그렇게 쉬는데

새끼 발가락만 쪼그라든 삼각,

약지에도 어찌할 수 없는 새끼

아, 새끼 발가락의 서러움 본다

문득, 내 새끼 생각에 울컥 한다

사랑하는 내 새끼는 자유로울까











윤동주 시인과 함께 31

―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접힌 계곡에 슬픔이 흐르니 봄이 잉태되고

펼쳐진 하늘에 구름이 흐르니 죽음을 낳는다



꿈꾸는 밤에 그대가 반짝이니 은하수가 흐르고

잠 없는 새벽에 스위치를 켜니 그리움이 환하다



충혈된 등대가 눈을 감으니 아침이 오고

소식 없는 바람의 빈 숨결만 수평선을 넘어와 물결친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들은 이렇게 많은데

그렇게 많던 나의 청춘은 어디로 다 흘러갔을까



*



새끼




새끼발가락이 자꾸만 아프다

자세히 살펴보니 공간이 없다

새끼가 놀만한 놀이터가 없다

밖으로 나가서 더 놀고 싶은데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없다

약지 발기락에 딱 달라붙어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것 같다

다른 발가락은 둥그렇게 쉬는데

새끼발가락만 쪼그라든 삼각,

약지에도 어찌할 수 없는 새끼

아, 새끼발가락의 서러움 본다

문득, 내 새끼 생각에 울컥한다

사랑하는 내 새끼는 자유로울까









<별 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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