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반월산으로 간다

4.13 걷고 있는 이 마음

by 강산





나는 오늘도 반월산으로 간다

4.13 걷고 있는 이 마음





나는 오늘도 반월산으로 간다

죽은 사람들이 더 많이 사는 곳

나는 오늘도 반월산으로 간다


나는 오늘도 걷고 있는 이 마음

마음속을 깊이 들여다보며 걷는다

누워계신 어머니와 함께 걷는다


반월산에 사는 나의 소나무에게 간다

나는 어쩌면 내가 죽어서 저 소나무

저 소나무의 뿌리로 돌아갈지 모른다


나는 죽어서 저 소나무로 부활하고 싶다

저 소나무로 부활하여 고향을 보고 싶다

오래도록 고향을 바라보다 쓰러지고 싶다


나는 걷다가 다시 한번 생각한다

김범우와 김범준을 생각한다

노간주나무를 생각한다 코뚜레나무를 생각한다


나에게 삶은 무엇일까 나에게 사랑은 무엇일까

사랑은 정성스러운 애무와 부드러운 속삭임으로

사랑과 함께 나란히 손잡고 가는 천국행 여행이다






제목 전달: 이창우의 모친 故 허판

이창우의 모친 故 허판임님께서 별세하셨기에 부고를 전해 드립니다.


상주정보

아들 : 이창우

딸 : 이현숙, 이숙희, 이영애

며느리 : 이현숙

사위 : 남철우, 김현섭, 박대인

손 : 이예은, 이상은

외손 : 남경목, 남연지, 김영일, 김미라, 박유, 박주미


빈소 : 곡성옥과장례식장 / 1 분향소

오시는 길 : 전남 곡성군 겸면 곡순로 2088 (가정리) / 061-362-4448


■부고■

https://dsbio.jrbaksa.com/obituary?seq_no=29bB7lI8CW8SmdW5IwF83AJR_EQ_JR_EQ_


본 메시지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담아 곡성옥과장례식장에서 제작된 모바일 부고장입니다



■ 제6회 이어도문학상 발간사

바다를 품은 언어, 세계로 향하는 문학의 항해


이어도문학회 회장 시인 이희국


바다는 언제나 말없이 우리를 비추었다. 이어도는 그 침묵의 바다 위에서, 존재의 근원을 묻는 우리 민족의 영혼을 지켜온 상징이었다. 오늘, 제6회 이어도문학상이 그 영혼의 등불 아래에서 다시 빛을 올린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각지에서 무려 170여 편이 넘는 우수한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고 성숙한 문학적 열정이 이어도의 정신으로 모였다. 이는 이어도문학회가 한국 문단 속에서 확고한 정체성과 품격을 갖춘 문학 공동체로 성장했음을 증명하는 뜻깊은 결실이다.


심사는 예년보다 더욱 엄정하고 깊이 있게 진행되었다. 심사위원장 허형만 시인과 문학평론가 김왕식 평론가를 비롯한 심사위원단은, 언어의 진정성과 예술적 완성도, 그리고 이어도 정신의 구현 정도를 기준으로 작품 하나하나를 정성껏 숙독하며 논의하였다. 그 결과로 탄생한 수상작들은 바다의 침묵 속에서 인간의 목소리를 건져 올린 언어의 진주들이며, 문학이 시대를 비추는 ‘사유의 등불’ 임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특히 이번 제6회 이어도문학상 작품집에는 제1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수상작이 함께 수록되었다. 이는 단순한 기록의 집적이 아니라, ‘이어도를 사랑한 작가들의 순수한 정신’을 하나의 문학사로 엮어낸 뜻깊은 시도이다. 이어도를 노래한 시인들과 작가들은 이념도, 유행도, 현실의 무게도 뛰어넘어 오직 인간과 자연, 그리고 바다의 영혼을 향한 순정한 마음으로 글을 썼다. 그들의 작품에는 탐욕보다 연민이, 현실보다 꿈이, 그리고 소유보다 사랑이 깃들어 있다. 이어도문학의 역사는 곧 ‘순수 문학의 귀환’이며, 이번 작품집은 그 순수함의 결정체이다.


십 수년의 세월 동안 이 문학의 터전을 일구어 온 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결실이 가능했다. 초대회장 양금희 교수를 비롯하여, 2대 회장 김필영 시인, 3대 회장 강병철 박사, 4대 회장 김남권 시인, 그리고 5대 회장 장한라 시인에 이르기까지 — 그분들의 땀과 헌신은 이어도문학의 뿌리를 단단히 내리게 한 거룩한 손길이었다. 그분들의 신념이 있었기에 오늘의 이어도문학회는 바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언어의 섬으로 서 있을 수 있었다. 선배들이 지켜온 신뢰와 열정 위에, 우리는 오늘 또 한 세대의 문학적 자존을 세워가고 있다. 이 문학상은 어느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 모든 노력과 헌신이 어우러진 공유의 장(場)이며, 이어도의 정신을 함께 품은 이들의 공동의 기록이다.


이어도문학회의 가장 큰 특장점은 ‘확장과 포용’이다. 우리는 특정 장르나 지역에 머물지 않는다. 시, 수필, 소설, 평론 등 다양한 형식이 함께 어우러지며, 언어를 통해 인간과 자연, 시대와 세계를 잇는다. 제주 바다의 물결에서 시작된 한 줄의 시가 오늘은 전국으로, 그리고 머지않아 세계로 번져가고 있다. 이어도는 단지 바다의 이름이 아니라, 인간의 꿈이며, 언어의 기원이다. 우리는 그 신화적 공간에서 현실의 문학을 길어 올리고, 현실의 언어에서 다시 신화를 빚어내며, 문학을 ‘인간의 가장 깊은 숨결’로 되살리고 있다.


문학은 지금 다시 태어나야 한다. 기술의 시대, 속도의 시대 속에서 언어는 점점 피로해지고, 인간의 감성은 점점 메말라간다. 그러나 이어도문학은 ‘언어의 존엄’을 지켜내는 마지막 등불이 되고자 한다. 우리는 빠른 문학이 아닌 깊은 문학을, 화려한 언어가 아닌 진실한 언어를 추구한다. 이어도의 파도는 단순한 물결이 아니라, 생명과 영혼, 그리고 인간의 윤리를 품은 숨결이다. 우리 문학은 그 숨결을 이어받아, 세상과 인간의 균형을 회복하는 길로 나아갈 것이다.


앞으로 이어도문학회는 국내의 문단적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문학의 중심으로 향하는 항해를 계속할 것이다. 한글문학의 세계화, 해외 한인문학단체와의 연대, 디지털 문학 플랫폼을 통한 국제 교류 등, 시대를 초월한 문학의 확장을 모색할 것이다. 이어도문학은 이제 한국의 해양문학을 넘어, 세계가 공감할 인류의 문학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제6회 이어도문학상은 단지 한 해의 문학 축제가 아니라, 십수 년의 믿음과 헌신이 빚어낸 정신적 결실이다. 그리고 그 축적된 시간의 무게가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다. 수상자들의 이름은 이제 한 시대의 언어로 남을 것이며, 그들의 작품은 바다의 기억으로, 그리고 이어도의 영혼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어도문학회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 순수한 문학의 불씨를 지켜가며, 더 깊고 더 넓은 항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단 하나다.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진실, 침묵 속에서도 살아 있는 언어.

그것이 바로 이어도의 정신이며, 우리가 세계로 나아가야 할 문학의 항로이다.


2025년 동경재에서

이어도문학회 회장 이희국




■ 에필로그

바다의 심장에서 피어난 언어, 그 위대한 항해의 기록



바다는 언제나 말없이 우리를 가르친다.

그 무한한 푸름 속에는 시간의 시작이 있고, 그 침묵 속에는 생명의 근원이 깃들어 있다. 이어도문학상이 걸어온 여섯 해의 여정은, 바로 그 바다의 심장에서 피어난 언어의 기록이었다. 그것은 단순한 문학상의 연대기가 아니라, 한국문학이 스스로에게 던진 ‘본질적 물음’에 대한 대답이었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언어란 어디서 오는가, 그리고 시인은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이어도문학은 그 모든 물음에 대해 ‘바다처럼 존재하라’고 응답한다.


이번 제6회 이어도문학상은 그야말로 성숙한 문학적 성취의 절정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출품된 170여 편의 작품들은, 각기 다른 언어로 하나의 바다를 노래했다. 누군가는 이어도를 신화로 그렸고, 누군가는 그것을 생명의 울음으로 들었으며, 또 다른 이는 그것을 고독의 자리이자 회복의 영토로 형상화했다. 그러나 그 모든 시적 변주는 결국 한 곳으로 모였다. ― ‘인간을 구원하는 언어의 바다’, 바로 이어도의 품이었다.


이번 수상작들은 이전의 어느 해보다도 언어의 깊이와 정신의 고요함이 돋보였다.

대상작 〈대한민국 바다〉와 〈희망의 섬 이어도〉에서 권천학 시인은 바다를 단순한 풍경이 아닌 ‘국가와 인간의 근원적 심장’으로 그려냈다. 그의 시에서 바다는 하나의 국경이 아니라, 생명과 영혼이 순환하는 문명적 모태로 드러났다.

금상 수상작 배진성 시인은 바다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았다.

그는 〈노인성이 유숙하는 섬〉에서 오염된 지구를 어머니로 형상화하며, 인간의 윤리적 각성을 호소했다. 절망의 해안에서 다시 피어난 희망의 불빛, 그것이 그의 시가 건넨 메시지였다.

은상 수상자 황성구 시인은 〈푸른 약속, 사람의 섬〉과 〈이어도 그 푸른 묵음〉을 통해 인간의 목소리와 침묵의 관계를 탐구했다. 그는 바다의 파도보다 더 고요한 내면의 울림을 포착함으로써, 이어도를 인간의 마음속 ‘정신의 섬’으로 승화시켰다.

고길선 시인은 제주어의 리듬을 살려 〈이어 이어 이어도 하라〉와 〈아방의 이어도〉를 노래했다. 그의 시 속에서 이어도는 슬픔과 진혼의 섬이자, 생명의 순환이 지속되는 ‘숨비소리의 고향’으로 되살아났다.

이영하 시인은 〈그 섬은 말이 없었다〉에서 철학과 국가의식을, 〈바다 위의 눈, 바다 안의 뜻〉에서 기술과 사명의 문제를 시로 승화시키며, ‘애국의 미학’을 보여주었다. 그에게 이어도는 단순한 영토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의지의 상징’이었다.


이처럼 이번 수상작들은 각기 다른 언어와 시선으로 이어도를 해석했지만, 그 근원에는 하나의 공통된 진실이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문학은 인간을 잇는 다리이며, 이어도는 그 다리의 첫 번째 기둥’이라는 깨달음이다. 이어도문학은 현실의 문학이면서 동시에 신화의 문학이다. 인간의 언어가 파도처럼 부서지고, 다시 흰 거품처럼 되살아나는 그 반복 속에서, 우리는 존재의 의미를 배우고 언어의 숙명을 확인한다.


이어도문학회의 걸음은 이제 단순한 지역문학의 범위를 넘어섰다. 제주에서 출발한 한 줄의 시가 한국문학의 새로운 바다를 열었고, 이제 그 물결은 세계의 해안으로 향하고 있다. 이어도문학은 단지 바다를 노래하는 문학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과 자연, 기술과 예술, 전통과 미래를 잇는 문학의 새로운 비전이다. 우리는 이제 ‘한국의 문학이 세계의 문학이 되는 길’을 바라보고 있다. 그것이 이어도문학이 품은 대서사이며, 한국문학이 나아가야 할 항로이다.


특히 이번 수상 작품집에는 제1회부터 제6회에 이르는 역대 수상작 전편이 함께 수록되었다. 이 여섯 해의 기록은 한 문학 단체의 연대기를 넘어, 한 시대의 감수성을 축적한 정신의 연보이다. 오직 이어도를 사랑한 순수한 작가들의 작품만이 담겨 있다. 그들은 명예나 이익이 아니라, 바다를 향한 사랑 하나로 글을 썼다. 그 순수함이야말로 문학의 본령이며, 이어도문학이 지켜야 할 가장 고귀한 가치다.


이 책은 단순한 수상 작품집이 아니다. 그것은 ‘언어로 세운 섬’이자, ‘영혼이 머무는 항구’다.

각 시인은 그 섬 위에 자신의 언어를 닻처럼 내렸고, 그 닻마다 인간의 꿈과 아픔, 희망과 고백이 걸려 있다. 이어도문학은 바로 그 닻들의 집합이다. 파도가 치고 바람이 불어도 결코 침몰하지 않는 문학의 항구, 그곳이 바로 이어도문학이다.


이제 이어도문학회는 더 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간다.

한국의 해양문학을 세계의 독자에게 전하고, 디지털 시대의 언어로 새로운 문학의 장르를 열며, 바다의 영성을 현대의 감성으로 되살릴 것이다. 문학은 여전히 인간의 마지막 언어이며, 이어도는 그 언어가 닿아야 할 마지막 섬이다.


끝으로, 이 항해에 함께한 모든 시인들과 회원들, 그리고 바다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경의를 드린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이 문학의 배는 출항할 수 있었다. 이어도문학의 길은 결코 단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이 모여 만든 파도의 길이었다.


문학은 곧 인간의 영혼을 비추는 등불이다.

이어도문학은 그 등불을 바다의 심장에 세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지키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 그 문학의 사명, 그것이 바로 이어도문학이 존재해야 할 이유이며, 우리가 이 바다 위에서 계속 써 내려가야 할

영원의 언어다.


2025년 가을

시인 허형만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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