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살아있는 사람은 아직 미완성

― 이어도공화국 꿈삶글 0032

by 강산





모든 살아있는 사람은 아직 미완성작이다 / 배진성





꽃들이 밤의 추위에 고개를 숙이고/움츠렸다가 태양이 환하게 비치자/모두 줄기에서 활짝 피어 일어서듯이,//그렇게 나는 지친 힘을 되살렸고,/내 가슴속에는 멋진 용기가 흘러/마치 해방된 사람처럼 말하였다//「오, 자비로운 그녀가 나를 도왔군요!/그리고 당신은 친절하게도 그녀의/진정한 말을 곧바로 따르셨군요!//당신은 당신 말씀으로 가고 싶은/열망을 제 가슴에 심어 주셨으니/저는 처음의 뜻으로 돌아갔습니다//이제 갑니다, 두 사람의 뜻은 하나이니,/당신은 지도자, 주인, 스승입니다」/이렇게 말하자, 그분은 움직였고,//나는 험난하고 힘겨운 길로 들어섰다// ― 단테의『신곡(神曲)』23


“뾰, 뾰, 뾰/엄마 젖 좀 주”/병아리 소리//“꺽, 꺽, 꺽/오냐 좀 기다려”/엄마 닭 소리//좀 있다가/

병아리들은/엄마 품속으로/다 들어갔지요// _ (소화 11년. 1936.1.6. 윤동주 19세)/저작 : 1936년 ( 19 숭실중#4 ) 01월 06일/발표 : 1936년 ( 19 광명중#4 ) 11월/10. 병아리(동요) _ 1집, 중판, 삼판,/* <카톨릭소년> 1936.11. 발표// ―『윤동주』10


훌륭하다는 사람 떠받들지 마십시오/사람 사이에 다투는 일 없어질 것입니다/귀중하다는 것 귀히 여기지 마십시오/사람 사이에 훔치는 일 없어질 것입니다/탐날 만한 것 보이지 마십시오/사람의 마음 산란해지지 않을 것입니다//그러므로 성인이 다스리게 되면 사람들로/마음은 비우고 배는 든든하게 하며,/뜻은 약하게 하고 뼈는 튼튼하게 합니다/사람들로 지식도 없애고 욕망도 없애고,/영리하다는 자들 함부로 하겠다는 짓도 못하게 합니다//억지로 하는 함이 없으면/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_ (제3장 마음은 비우고 배는 든든하게 - 안민(安民)의 길) ―『도덕경(道德經)』3


먼지 한 알이 공중에서 떠올랐다/무게도, 그림자도 없었지만/그 안에는 별의 씨앗이 있었다//먼지는 자신을 낮추며/세상을 품었다/작음은 사라짐이 아니라/모든 존재의 근원이었다//고요가 곧 기도였다// _ (『숨의 연대기』제1부 빛이 오기 전(창조의 어둠) 2 「먼지의 기도」) ―『청람 김왕식』3




우리들은 잘 죽기 위하여 잘 살아야만 한다 우리들은 삶을 잘 완성하기 위하여 마침표를 잘 찍어야만 한다 푸른 잔디가 돋아나는 아름다운 마침표들의 공동묘지, 하지만 이제는 흙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유골함 항아리의 마침표들이 추모관의 아파트에 높이 쌓여있다


나는 아직 자격 미달의 시인이다 나의 무덤이 내 문장의 마침표를 찍어주는 순간 나는 비로소 시인이 될 자격이 있을 것이다


윤동주 시인을 다시 만나 함께 길을 찾아 나선다 생명의 숲으로 가는 길을 찾아서 함께 마지막 순례를 떠난다 이 지상에서 언제 떠나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마지막으로 아름답고 의미 있는 길을 찾아 나선다


나는 아직도 내가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다 그리하여 나는 지금부터 나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내가 언제 어디에서 죽게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고 잘 떠나기 위하여,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나는 언제나, 늘 정리가 서툴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정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틈틈이 정리를 하려고 한다

앞으로 잘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리를 잘해야만 한다 영정 사진을 서둘러 찍으면 오래 산다는 말이 있다 영정 사진을 찍는 마음으로 나의 삶과 나의 꿈과 나의 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윤동주 시인의 글도 함께 포함하여 정리를 하기 시작한다 윤동주 시인의 꿈과 삶과 글을 읽으면서, 윤동주 시인과 함께 마지막 순례를 떠난다 이어도에서 백두산까지 순례를 떠난다 이어도공화국에서 북간도까지 마지막 순례를 떠난다


작은 모래알들이 모여 물과 함께 화양연화를 이루었다 우리들의 작은 꿈들이 모여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었다 모래 한 알의 꿈들이 모여 더욱 의미 있게 바꾸어 간다


째깍째깍째깍 시계소리가 들린다 꿀렁꿀렁꿀렁 물소리도 들린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빈 조개가 물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집 주인은 집을 비우고 어디로 떠나 갔을까? 빈 물소리만 빈 시계를 들여다본다 껍데기의 삶과 알맹이의 삶을 생각한다 하늘을 보니, 하늘 바다에 벌써 초생달 하나, 별을 따라서 소리도 없이 노를 젓는다


나는 수평선으로 누워 길게 하늘을 들이 마신다 하늘 바다가 잠시 출렁거린다 초생달 배도 잠시 흔들린다 빛나는 별빛도 잠시 눈을 껌벅거린다 내 가슴 속으로 들어온 하늘이 물소리를 따라간다 내 가슴 속에서도 시계소리 들린다 시간은 지금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하늘의 소식을 내 가슴 속에 전해주고 나오는 하늘은 다시 초생달을 밀어준다 내 가슴 속에서 하늘의 소식을 전해들은 물소리는 내 몸 구석구석 골짜기로 떠난다 그늘이 깊은 골짜기에 쪼그려앉아 울고 있는 한 아이가 있다


모래알 하나에 온 세상이 있다 나는 모래알 하나가 된다 너도 모래알 하나가 된다 우리는 그렇게 온 세상이 된다 그런 세상들이 반짝이고 있다 그런 세상들이 젖어서도 빛나고 있다 어쩌면 나의 오랜 꿈이 기어이 이루어질 것만 같다 나의 먼 태아의 꿈이 드디어 인연을 만나 꽃을 피울 것만 같다 나의 태아가 어머니 배 바깥의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뇌가 생기고 심장이 생기고 손과 발이 생기더니 뇌 속에서 더욱 바빠지는 뉴런과 시넵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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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jBo0_kquHU?si=cjKJMXzNjJi5oqHD




모래 한 알의 꿈

취우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

배진성 시인의 꿈삶글 0006

0. 윤동주 시인의 <꿈삶글>

10. 병아리 (1~10)

사이버 예절서당(노자 도덕경 1강)

9. (동시) 고향집

책 소개 접기

7. 남(南)쪽 하늘

남(南)쪽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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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한 알의 꿈

- 강산 시인의 꿈삶글 6



작은 모래알들이 모여 물과 함께 화양연화를 이루었다

우리들의 작은 꿈들이 모여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었다

모래 한 알의 꿈들이 모여 더욱 의미 있게 바꾸어 간다


째깍째깍째깍 시계소리가 들린다. 꿀렁꿀렁꿀렁 물소리도 들린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빈 조개가 물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집 주인은 집을 비우고 어디로 떠나 갔을까? 빈 물소리만 빈 시계를 들여다본다. 껍데기의 삶과 알맹이의 삶을 생각한다. 하늘을 보니, 하늘 바다에 벌써 초생달 하나, 별을 따라서 소리도 없이 노를 젓는다.


나는 수평선으로 누워 길게 하늘을 들이 마신다. 하늘 바다가 잠시 출렁거린다. 초생달 배도 잠시 흔들린다. 빛나는 별빛도 잠시 눈을 껌벅거린다. 내 가슴 속으로 들어온 하늘이 물소리를 따라간다. 내 가슴 속에서도 시계소리 들린다. 시간은 지금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하늘의 소식을 내 가슴 속에 전해주고 나오는 하늘은 다시 초생달을 밀어준다. 내 가슴 속에서 하늘의 소식을 전해들은 물소리는 내 몸 구석구석 골짜기로 떠난다. 그늘이 깊은 골짜기에 쪼그려앉아 울고 있는 한 아이가 있다.


모래알 하나에 온 세상이 있다. 나는 모래알 하나가 된다. 너도 모래알 하나가 된다. 우리는 그렇게 온 세상이 된다. 그런 세상들이 반짝이고 있다. 그런 세상들이 젖어서도 빛나고 있다. 어쩌면 나의 오랜 꿈이 기어이 이루어질 것만 같다. 나의 먼 태아의 꿈이 드디어 인연을 만나 꽃을 피울 것만 같다. 나의 태아가 어머니 배 바깥의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뇌가 생기고 심장이 생기고 손과 발이 생기더니 뇌 속에서 더욱 바빠지는 뉴런과 시넵스가 보인다.


밤새 잠이 오지 않는다. 밤새 반월산이 떠오르고 낮에도 종석산이 나를 품어주고 있다. 어쩌면 1만 3천평의 아름다움 숲이 생길 것만 같다. 전망이 아주 좋은 아름다운 숲에 이어도공화국 무료쉼터와 명상센터를 만들 수 있을 것만 같다. 오래도록 꿈꾸어온 꿈이 이루어질 것만 같다.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함께 꿈꾸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꿈의 동반자를 만나고 꿈의 동지들을 만나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고야 말 것이다. 꿈은 이루어지라고 있는 것이다. 꿈은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나는 오래 전에 이런 글을 썼고 늘 마음 속에 담고 있었다. 그런데 그 꿈이 꿈처럼 조금은 이루어질 것 같다.


나에게는 꿈이 하나 있다
나는 아름다운 산을 하나 가꾸고 싶다
그 산에 나무를 심고 나무를 가꾸며
나무처럼 살고 싶다
그 숲 속에 조촐한 집을 하나 짓고 싶다
삶에 지친 영혼들을 위한
쉼터를 만들고 싶다
그 쉼터에는 세상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가끔 찾아오면 좋겠다
절망이 너무 깊어서
스스로 죽고 싶은 사람들이
아주 가끔 찾아오면 좋겠다
아무런 부담 없이
누구라도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그러면 나는 그들과 함께
오래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들의 억울함이 풀릴 때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다
세상에 대하여
너무나 분노한 사람들과
한 때의 실수 때문에
세상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나는 그들과 함께
그들의 나무를 심어주고 싶다
산에 나무를 함께 심으면서
그들의 아픈 가슴에도
또 다른 희망의 나무를 심고
사랑의 씨앗을 뿌려주고 싶다

산 혹은 자연의 큰 거울 앞에서
희망을 되찾은 그들이
다시 세상 속으로 돌아간 다음에도
나는
그들과 내가 함께 심었던
그들의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안부 편지와 함께 가끔 보내주고 싶다
세상으로 돌아간 그들은
언제라도
자신의 자라나는 나무를
보기 위하여 올 수 있으면 좋겠다
직접 올 수 없더라도
늘 가슴 속에서 함께 자라나는
자신의 나무 때문에
더욱 힘을 얻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

그리하여 우리가 끝끝내
함께 가야할 길
겨울이 깊을수록
더 잘 보이는 길
실패한 사람을
함께 이끌어주고
넘어진 사람을
함께 일으켜 세워주고
억울한 사람의 억울함을
우리들이 함께 풀어주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나는 정말 좋겠다


나의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산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산을 갖는 일은 쉽지 않다. 그리하여 나는현실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려고 한다. 먼 훗날 또 다른 내가 나타나서 아름다운 산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상을 꼭 만들어주길 기도한다. 나는 그 아름다운 세상의 작은 씨앗이라도 되고 싶다. 요즘 내가 만들고 있는 평생학교가 그 작은 씨앗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혹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각자의 처지에 맞도롣 작지만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 연합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씨앗들이 모여 아름다운 숲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일종의 <무료쉼터연합>을 만들면 어떨까 혼자 생각해본다.

하지만 나는 이제 서두르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지도 않는다. 나는 다만 내가 가진 아름다운 씨앗을 잘 심고 아름답게 가꾸고 싶을 뿐이다. 먼 훗날 그 아름다운 씨앗이 아름다운 숲을 만들 수 있을거라는 희망 때문에 나는 오늘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다.




가제 『윤동주 시인과 달삼이와 청람 김왕식 선생님의 대화』(김왕식)를 기다리며


윤동주 시인을 잘 만나려면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왕신영, 심원섭, 오오무라 마스오, 윤인석)을 먼저 읽어야만 한다. 윤동주 시인의 고향인 북간도 방문도 좋고 윤동주 문학관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윤동주 시인의 거의 모든 자료들이 집대성된 바로 이 책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을 꼭 읽어야만 한다. 그리고 앞으로 나오게 될 가제 『윤동주 시인과 달삼이와 청람 김왕식 선생님의 대화』(김왕식)를 반드시 읽어야만 할 것 같다.


윤동주 시인은 공식적인 지면에 작품을 많이 발표하지 못했다. 따라서 인쇄된 작품이 많지 않은 반면에 윤동주 시인이 직접 쓴 작품노트가 있다. 윤동주 시인은 생전에 3권의 작품 노트를 남겼다. 그리고 친구에게 보낸 편지 등의 작품이 있다. 자신이 직접 쓴 3권의 노트는 다음과 같다. 『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 『창(窓)』,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리고 윤동주 시인이 떠나고 3년 후, 벽지로 표지를 만들었다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시작으로 수많은 윤동주 관련 책들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청람 김왕식 선생님께서 쓰고 계신 윤동주 시인의 작품 해설과 제자 달삼이와의 대화는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대화라는 생각이 든다. 책으로 나오면 참으로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이다.


* 윤동주 시인의 전체 작품 목록


1. 초한대(시) _1934.12.24. 1집, 중판 1955년, 삼판 1976년

2. 삶과 죽음(시) _1934.12.24. 1집, 중판, 삼판

3. 내일은 없다(시) _1934.12.24. 1집, 삼판

4. 거리에서(시) _1935.01.18. 1집, 중판, 삼판

5. 공상(空想)(시) _(?) 1집, 삼판, * <숭실활천> 1935년 10월 발표

6. 창공(蒼空)(시) _1935.10.20. 1집, 중판, 삼판

7. 남(南)쪽 하늘(시) _1935.10. 1집, 2집, 중판, 삼판, 1에서2로 개작 옮겨 씀

8. 조개껍질(동요) _1935.12. 1집, 중판, 삼판,

9. 고향집(동시) _1936.01.06. 1집, 삼판, 본인이 작성한 목차에는 (동요)

10. 병아리(동요) _1936.01.06. 1집, 중판, 삼판, * <카톨릭소년> 1936.11.

11. 오줌싸개 지도(동시) _(?) 1집, 중판, 삼판, * <카톨릭소년> 1937.01.

12. 창구멍(동요) _(?) 1집, *미발표작

13. 짝수갑(동요) _(?) * 제목만 있음

14. 기와장 내외(동요) _(?) 1집, 중판, 삼판

15. 비둘기(시) _(?) 1집, 중판, 삼판

16. 이별(離別)(시) _1936.03.20. 1집, 삼판,

17. 식권(食券)(시) _1936.03.20. 1집, 삼판,

18. 모란봉(牡丹峰)에서(시) _1936.03.24. 1집, 삼판

19. 황혼(黃昏)(시) _1936.03.25. 1집, 2집, 중판, 삼판, *1에서2로 개작

20. 가슴1(시) _1936.03.25. 1집, 2집, 중판, 삼판, *1에서2로 개작

21. 가슴2(시) _1936.03.25. 1집, 2집, *1에서2로 옮겨 씀. 2에 삭제표시

22. 종달새(시) _1936.03. 1집, 삼판

23. 산상(山上)(시) _1936.05. 1집, 2집, 중판, 삼판, *1에서2로 옮겨 씀.

24. 오후(午後)의 구장(球場)(시) _1936.05. 1집, 삼판,

25. 이런 날(시) _1936.06.10. 1집, 중판, 삼판

26. 양지(陽地)쪽(시) _1936.06.26. 1집, 2집, 중판, 삼판, *1에서2로 개작

27. 산림(山林)(시) _1936.06.26. 1집, 2집, 중판, 삼판, *1에서2로 개작,

5(습유작품)에도 있음

28. 닭(시) _1936.봄. 1집, 2집, 중판, 삼판, *1에서2로 개작

29. 가슴3(시) _1936.07.24. 1집, 2집, 중판, 삼판, *1에서2로 개작

30. 꿈은 깨어지고(시) _1936.07.27.(개작일) 1집, 중판, 삼판, *19351027

31. 곡간(谷間)(시) _1936.여름. 1집, 2집, 삼판, * 1에서2로 개작

32. 빨래(시) _(?) 1집, 2집, 중판, 삼판, * 1에서2로 옮겨 씀

33. 빗자루(동시) _1936.09.09. 1집, 중판, 삼판, * <카톨릭소년> 1936.12.

34. 햇비(동시) _1936.09.09. 1집, 중판, 삼판,

35. 비행기(동시) _1936.10.초. 1집, 삼판,

36. 가을밤(시) _1936.10.23. 1집, 2집, 삼판, * 1에는 아인양, 2에는 가을밤,

삼판에는 <가을밤>으로 발표

37. 굴뚝(동시) _1936.가을. 1집, 중판, 삼판,

38. 무얼 먹구 사나(동시) _1936.10. 1집, 중판, 삼판 * <카톨릭소년> 1937.03. 발표

39. 봄(동시) _1936.10. 1집, 중판, 삼판

40. 참새(동시) _1936.12. 1집, 중판, 삼판

41. 개(동시) _1936년 12월(?) 1집, 삼판

42. 편지(동시) _(?) 1집, 중판, 삼판

43. 버선본(시) _1936.12.초. 1집, 중판, 삼판

44. 눈(이불)(동시) _1936.12. 1집, 중판, 삼판

45. 사과(동시) _1936년 12월 추정, 1집, 삼판

46. 눈(동시) _1936년 12월 추정, 1집, 삼판

47. 닭 2(동시) _1936.겨울. 1집, 삼판

48. 아침(시) _1936.12. 또는 1937.1. 1집, 2집, 중판, 삼판 * 1에서2로 옮겨 씀

49. 겨울(동시) _(?) 1집, 2집, 중판, 삼판 * 1에서2로 옮겨 씀

50. 호주머니(동시)_1936. 1집, 삼판

51. 황혼(黃昏)이 바다가 되어(시) _1937.1. 1집, 2집, 습유작품, 중판, 삼판 * 1에서2로 옮겨 씀

52. 거짓부리(동시) _(?) 1집, 중판, 삼판

53. 둘 다(동시) _(?) 1집, 중판, 삼판

54. 반딧불(동시) _(?) 1집, 중판, 삼판

55. 밤(시) _1937.3. 1집, 2집, 초판, 중판, 삼판 * 1에서2로 옮겨 씀

56. 할아버지(동시) _1937.3.10 1집, 2집, 삼판 * 1에서2로 옮겨 씀

57. 만돌이(동시) _(?) 1집, 삼판

58. 개(동시) _(?) 1집,

59. 나무(동시) _(?) 1집, 삼판

60. 장(시) 2집, 중판, 삼판

61. 달밤(시) _1937.4.15 2집, 중판, 삼판

62. 풍경(風景)(시) _1937.5.29 2집, 중판, 삼판

63. 울적(鬱寂)(시) _1937.6. 2집,

64. 한란계(寒暖計)(시) _1937.7.1. 2집, 중판, 삼판

65. 그 여자(女子)(시) _1937.7.26. 2집, 삼판

66. 야행(夜行)(시) _1937.7.26. 2집,

67. 빗뒤(시) _1937.7.26. 2집,

68. 소낙비(시) _1937.8.9. 2집, 중판, 삼판

69. 비애(悲哀)(시) _1937.8.18. 2집, 삼판

70. 명상(瞑想)(시) _1937.8.20. 2집, 중판, 삼판

71. 바다(시) _1937.9. 2집, 중판, 삼판

72. 산협(山峽)의 오후(午後)(시) _1937.9. 2집, 중판, 삼판

73. 비로봉(毘盧峯)(시) _1937.9. 2집, 중판, 삼판

74. 창(窓)(시) _1937.10. 2집, 중판, 삼판

75. 유언(遺言)(시) _1937.10.24 2집, 초판, 중판, 삼판

76. 새로운 길(시) _1938.5.10 2집,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77. 어머니(시) _1938.5.28 2집,

78. 가로수(街路樹)(시) _1938.6.1 2집,

79. 비 오는 밤(시) _1938.6.11 2집, 중판, 삼판

80. 사랑의 전당(殿堂)(시) _1938.6.19 2집, 중판, 삼판

81. 이적(異蹟)(시) _1938.6.19 2집, 중판, 삼판

82. 아우의 인상화(印象畫)(시) _1938.9.15 2집, 초판, 중판, 삼판

83. 코스모스(시) _1938.9.20 2집, 삼판

84. 슬픈 족속(族屬)(시) _1938.9. 2집,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85. 고추밭(시) _1938.10.26 2집, 중판, 삼판

86. 햇빛·바람(동요) _(?) 2집, 중판, 삼판

87. 해바라기 얼굴(동시) _(?) 2집, 중판, 삼판

88. 애기의 새벽(동시) _(?) 2집, 중판, 삼판

89. 귀뚜라미와 나와(동시) _(?) 2집, 중판, 삼판

90. 산울림(동시) _(?) 2집, 중판, 삼판

91. 달을 쏘다(산문) _(?) 산문집, 중판, 삼판

92. 달같이(시) _1939.9. 2집, 중판, 삼판

93. 장미(薔薇) 병들어(시) _1939.9. 2집, 삼판

94. 투르게네프의 언덕(산문시) _1939.9. 2집, 중판, 삼판

95. 산골물(시) _(?) 2집, 초판, 중판, 삼판

96. 자화상(自畫像)(시) _1939.9. 2집,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97. 소년(少年)(시) _(?)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98. 팔복(八福)(시) _1940. 습유작품, 중판, 삼판

99. 위로(慰勞)(시) _1940.12.3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00. 병원(病院)(시) _(?) 육필자선시집,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01. 무서운 시간(時間)(시) _1941.2.7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02. 눈오는 지도(地圖)(시) _1941.3.12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03. 태초(太初)의 아침(시) _(?)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04. 또 태초(太初)의 아침(시) _1941.5.31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05. 새벽이 올 때까지(시) _1941.5.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06. 십자가(十字架)(시) _1941.5.31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07. 눈감고 간다(시) _1941.5.31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08. 못자는 밤(시) _(?)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09. 돌아와 보는 밤(시) _1941.6. 육필자선시집,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10. 간판(看板)없는 거리(시) _(?)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11. 바람이 불어(시) _1941.6.2.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12. 또 다른 고향(故鄕)(시) _1941.9.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13. 길(시) _1941.9.31.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14. 별 헤는 밤(시) _1941.11.05.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15. 서시(序詩)(시) _1941.11.20. 육필자선시집, 초판, 중판, 삼판

116. 간(肝)(시) _1941.11.29.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17. 종시(終始)(산문) _(?) 산문집, 중판, 삼판

118. 별똥 떨어진 데(산문) _(?) 산문집, 중판, 삼판

119. 화원(花園)에 꽃이 피다(산문) _(?) 산문집, 중판, 삼판

120. 참회록(懺悔錄)(시) _1942.1.24.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21. 흰 그림자(시) _1942.4.14.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22. 흐르는 거리(시) _1942.5.12.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23. 사랑스런 추억(시) _1942.5.13.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24. 쉽게 씌워진 시(詩)(시) _1942.6.3.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125. 봄(시) _(?) 습유작품, 초판, 중판, 삼판


* 1집 (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 2집 (창), 습유작품

정음사 출판, 초판 1948년, 중판 1955년, 삼판 1976년



* 윤동주 시인을 잘 만나기 위하여 꼭 읽어야 하는 책들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왕신영, 심원섭, 오오무라 마스오, 윤인석)

『정본 윤동주 전집 원전 연구』(홍장학)

『정본 윤동주 전집』(홍장학)

『윤동주 전집, 민족의 영원한 별 윤동주 탄생 100주년 스페셜 에디션』(권영민)

『윤동주 평전』(송우혜)

『처럼, 시로 만나는 윤동주』(김응교)

『나무가 있다, 윤동주 산문의 숲에서』(김응교)

『서른세 번의 만남, 백석과 동주』(김응교)

『윤동주, 문학지도, 걸어가야겠다』(김응교)

『윤동주(청춘의 별을 헤다)』(이승하)

『윤동주를 위한 강의록』(송희복)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윤동주)

『백석 시전집』(이동순)

『백석 평전』(안도현)

『정지용 전집』(권영민)

가제 『윤동주 시인과 달삼이와 청람 김왕식 선생님의 대화』(김왕식)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왕신영, 심원섭, 오오무라 마스오, 윤인석),『정본 윤동주 전집』(홍장학), 『윤동주 평전』(송우혜), 『처럼, 시로 만나는 윤동주』(김응교), 『정본 윤동주 전집 원전 연구』(홍장학)....., 이 밖에도 많은 좋은 책들이 있다. 이 중에서 나는 가장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는『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왕신영, 심원섭, 오오무라 마스오, 윤인석)을 기본 교재로 채택할 것이다.


이 책은 윤동주 시인의 자필 원고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약 80여 년 전의 원고이다 보니 현재의 맞춤법과 다른 점이 많고 또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나는 앞으로 윤동주 시인과 직접 만난다는 기분으로 읽기 위하여 이 책을 저본으로 하고, 다른 많은 책들을 참고하여 비교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윤동주 시인을 잘 만나려면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왕신영, 심원섭, 오오무라 마스오, 윤인석)을 먼저 읽어야만 한다. 윤동주 시인의 고향인 북간도 방문도 좋고 윤동주 문학관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윤동주 시인의 거의 모든 자료들이 집대성된 바로 이 책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을 꼭 읽어야만 한다.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은 영원한 민족의 청년시인 윤동주의 시와 산문 전집. 윤동주 시인이 남긴 모든 자료를 육필원고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사진판 자필 메모, 소장서 자필 서명>, <시고 본문 및 주>로 나누어 총 219편의 시와 메모, 산문 등을 수록했다.



https://youtu.be/YcxovCw2Zm8?si=sJ2XOKbNfa7GSBa1






* 윤동주 시인을 잘 만나기 위하여 꼭 읽어야 하는 책들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왕신영, 심원섭, 오오무라 마스오, 윤인석)

『정본 윤동주 전집 원전 연구』(홍장학)

『정본 윤동주 전집』(홍장학)

『윤동주 전집, 민족의 영원한 별 윤동주 탄생 100주년 스페셜 에디션』(권영민)

『윤동주 평전』(송우혜)

『처럼, 시로 만나는 윤동주』(김응교)

『나무가 있다, 윤동주 산문의 숲에서』(김응교)

『서른세 번의 만남, 백석과 동주』(김응교)

『윤동주, 문학지도, 걸어가야겠다』(김응교)

『윤동주(청춘의 별을 헤다)』(이승하)

『윤동주를 위한 강의록』(송희복)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윤동주)

『백석 시전집』(이동순)

『백석 평전』(안도현)

『정지용 전집』(권영민)

가제 『윤동주 시인과 달삼이와 청람 김왕식 선생님의 대화』(김왕식)



배진성 시인의 꿈삶글 0006

― 모든 살아있는 사람은 아직 미완성작이다




우리들은 잘 죽기 위하여 잘 살아야만 한다 우리들은 삶을 잘 완성하기 위하여 마침표를 잘 찍어야만 한다 푸른 잔디가 돋아나는 아름다운 마침표들의 공동묘지, 하지만 이제는 흙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유골함 항아리의 마침표들이 추모관의 아파트에 높이 쌓여있다


나는 아직 자격 미달의 시인이다 나의 무덤이 내 문장의 마침표를 찍어주는 순간 나는 비로소 시인이 될 자격이 있을 것이다


윤동주 시인을 다시 만나 함께 길을 찾아 나선다 생명의 숲으로 가는 길을 찾아서 함께 마지막 순례를 떠난다 이 지상에서 언제 떠나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마지막으로 아름답고 의미 있는 길을 찾아 나선다


나는 아직도 내가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다 그리하여 나는 지금부터 나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내가 언제 어디에서 죽게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고 잘 떠나기 위하여,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나는 언제나, 늘 정리가 서툴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정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틈틈이 정리를 하려고 한다

앞으로 잘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리를 잘해야만 한다 영정 사진을 서둘러 찍으면 오래 산다는 말이 있다 영정 사진을 찍는 마음으로 나의 삶과 나의 꿈과 나의 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윤동주 시인의 글도 함께 포함하여 정리를 하기 시작한다 윤동주 시인의 꿈과 삶과 글을 읽으면서, 윤동주 시인과 함께 마지막 순례를 떠난다 이어도에서 백두산까지 순례를 떠난다 이어도공화국에서 북간도까지 마지막 순례를 떠난다


순례를 떠나면서 이어도문학회 가족들에게 오랜만에 안부인사를 올린다 존경하는 강병철 박사님께서 영광스러운 선물을 주신다 이탈리아 토리노 시에서 주최하는 딜런 토머스 데이 국제시 축제 행사에 나의 <숨결>을 번역해서 올려주신다 나도 잊고 있었던 숨결이다 세상에는 아직도 참으로 지극한 사랑이 살아있다 그리하여 세상은 아직도 참으로 따뜻하고 참으로 아름답다 아름다운 당신의 숨결이 오늘도 나를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숨결 / 배진성




누워서 가만히 내 숨을 본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허공이 가슴 속으로 들어오고

나의 숨결이 하늘을 데워준다

당신의 숨결이 내부로 들어와

나의 아픈 어깨를 주물러주고

나의 아픈 심장을 어루만져주고

외호흡과 내호흡으로

나를 오늘도 사랑으로 살려준다

하느님의 숨결과 부처님의 숨결

나무들의 숨결과 풀꽃들의 숨결

우주가 문 없는 코로 들어온다

허파를 지나서 심장을 지나서

혈관을 지나서 세포를 지나서

미토콘드리아를 지나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이어지는

깊고 아름다운 우주의 긴 여행

당신과 나는 오늘도 이렇게

따뜻한 우주의 숨결로 만난다

누워서도 앉아서도

걸어가면서도 물구나무서서도

나는 가만히 당신의 숨결을 본다



https://shininglanternsfordylanday2025.jimdofree.com/poems-selected-by-kang-byeong-cheol-korean-association-of-world-literature/

Bae Jin Sung - South Korea


Breath


Lying down, I quietly observe my breath.

It is truly a wondrous thing

The void enters into my chest,

And my breath warms the sky.

Your breath enters into me,

Massaging my aching shoulders,

Caressing my aching heart.

Through outer breath and inner breath,

You keep me alive with love once again today.

The breath of God and the breath of Buddha,

The breath of trees and the breath of wildflowers

The universe enters through a nose without doors.

Passing through the lungs, through the heart,

Through the vessels, through the cells,

Through the mitochondria

A deep and beautiful cosmic journey

Flowing from the crown of the head to the soles of the feet.

You and I, even today,

Meet through the warm breath of the universe.

Whether lying down, sitting,

Walking, or standing on my hands,

I quietly observe your breath.



Poet Mr. Bae Jin Sung (South Korea)


Poet Bae Jin Sung was born in 1966. He graduated from Seoul Institute of the Arts and Korea National Open University, and later attended the graduate school at Dongguk University, which he left before completing his degree. In 1988, he was selected in the Munhaksasang New Writer Discovery program, and in 1989, he won the New Year's Literary Contest hosted by the Dong-A Ilbo. He has published several poetry collections, including The Deep Root of the Earth (Minumsa, 1989) and Love on This Earth Where We Stay Briefly (Munhaksasangsa, 1993).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

― 배진성 시인과 함께 윤동주 시인의 꿈과 삶과 글을 읽기 시작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윤동주 문학관 배진성 시인입니다.

오늘부터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을

함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 한 권만 잘 읽어도

윤동주 시인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일반인들이

혼자 읽기에는 좀 버겁습니다.


이 책은 윤동주 시인에 대한

거의 모든 자료들이 집대성된

방대하고 깊이 있는 책입니다.


그야말로 윤동주 시인의 문학관이며

윤동주 시인에 대한 박물관입니다.


이 책은 윤동주 시인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을 위한 책입니다.

따라서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저와 함께

조금씩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을 저와 함께 모두 읽으면

여러분들도 모두가

윤동주 시인의 전문가가 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입니다.

간단히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표지 앞장에는

윤동주 시인의 마지막 작품인

「봄」이란 시와

윤동주 시인의 연희전문학교 졸업

앨범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표지 뒷장에는

일본 유학 첫 해인 1942년

잠시 귀향해서 찍은

의미 있는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이 사진에는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문사의

사망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또한 윤동주 시인의

짧은 머리카락이 인상 깊습니다.

이 사진 한 장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3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1부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제2부 사진판 자필 메모,

소장서 자필 서명

제3부 시고 본문 및 주


그리고 후기와

부록과 작가연보가 있습니다.


참, 이 책은 옛날 방식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책장을

넘기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내용 또한 세로 쓰기입니다.

요즘,

흔히 나오는 책과는 반대입니다.


오늘은 첫날이므로

간단하게 이렇게 인사만 하고

다음에 이어서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아름답고

의미 있는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zI8mMNMX3x0?si=Tov4b50Lz6MB80iF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

― 윤동주 시인의 시와 산문을 함께 깊이 읽을 동지들을 찾습니다


주파수


소리는 어떻게 움직이는 것일까

나는 오늘도 어디로 가는 것일까


평화로를 달려서 서귀포로 간다

라디오에서 아침노래 들려온다

새별오름에 도깨비가 사는 걸까

지지지직거리며 강시가 출현한다

왜 갑자기 중국 말로 변하는 걸까

소리는 전파를 타고 온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전깃줄 같은 소리줄 안 보이는데

아침의 노래는 어떤 길로 오는가

아무리 보아도 보이지 않는 허공

아무리 들어도 발자국 소리 없다


아침 안갯속으로 몰래 오는 소리

나도 그런, 평화 속으로 스며든다


* 주파수 맞는 사람들과 함께 윤동주 시인의 시와 산문을 좀 더 깊이 읽고 싶습니다. 주파수 맞는 사람들의 많은 참여와 많은 조언과 많은 가르침 부탁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앞으로 함께 공부할 기본 교재를 만들려고 원고를 정리하다가 심각한 오류를 발견했다. 그리하여 처음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우선, 윤동주 시인의 시와 산문을 어떤 순서로 배열할 것인가. 지금까지 나와 있는 많은 윤동주 시인 관련 책들이 모두 다르다.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왕신영, 심원섭, 오오무라 마스오, 윤인석),『정본 윤동주 전집』(홍장학), 『윤동주 평전』(송우혜), 『처럼, 시로 만나는 윤동주』(김응교), 『정본 윤동주 전집 원전 연구』(홍장학)....., 이 밖에도 많은 좋은 책들이 있다. 이 중에서 나는 가장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는『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왕신영, 심원섭, 오오무라 마스오, 윤인석)을 기본 교재로 채택할 것이다.


이 책은 윤동주 시인의 자필 원고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약 80여 년 전의 원고이다 보니 현재의 맞춤법과 다른 점이 많고 또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나는 앞으로 윤동주 시인과 직접 만난다는 기분으로 읽기 위하여 이 책을 저본으로 하고, 다른 많은 책들을 참고하여 비교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윤동주 시인을 잘 만나려면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을 먼저 읽어야만 한다. 윤동주 시인의 고향인 북간도 방문도 좋고 윤동주 문학관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윤동주 시인의 거의 모든 자료들이 집대성된 바로 이 책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을 꼭 읽어야만 한다.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은 영원한 민족의 청년시인 윤동주의 시와 산문 전집. 윤동주 시인이 남긴 모든 자료를 육필원고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사진판 자필 메모, 소장서 자필 서명>, <시고 본문 및 주>로 나누어 총 219편의 시와 메모, 산문 등을 수록했다.


윤동주 시인에 관한, 현존하는 거의 모든 텍스트가 사진으로 담긴 소중한 도서이다. 원본은 이제 연세대학교 보관소에 저장되어 직접 볼 기회는 힘들어졌다. 그 대신에 이 도서가 있으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펜을 잡고 시를 쓰고 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생한 모습과 감정을 유추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윤동주 시인은 공식적인 지면에 작품을 많이 발표하지 못했다. 따라서 인쇄된 작품이 많지 않은 반면에 윤동주 시인이 직접 쓴 작품노트가 있다. 윤동주 시인은 생전에 3권의 작품 노트를 남겼다. 그리고 친구에게 보낸 편지 등의 작품이 있다. 자신이 직접 쓴 3권의 노트는 다음과 같다. 『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 『창(窓)』,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제1부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제2부 사진판 자필메모 소장서 자필 서명

제3부 시고 본문 및 주


후기

부록

작가연보

작품 색인

윤동주 시인 관련 자료들

https://brunch.co.kr/@yeardo/1766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618214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636922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79534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569086

『정본 윤동주 전집 원전 연구』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569087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44031952619?query=%EC%9C%A4%EB%8F%99%EC%A3%BC%20%EC%B1%85&NaPm=ct%3Dlxmyciog%7Cci%3Dd7a0b5df72c167a57a63073120b7ce9435c6e143%7Ctr%3Dboksl%7Csn%3D95694%7Chk%3D453f35f84a5d99589bd14044347225ccbc587a48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search?bookTabType=ALL&pageIndex=1&pageSize=40&query=%EC%9C%A4%EB%8F%99%EC%A3%BC%20%EC%B1%85&sort=REL


◆ 윤동주 유작에 대한 원전 연구의 성과 요약 -『정본 윤동주 전집 원전 연구』에서 시도되고 있는 원전 연구는 방법론상 종전의 원전 연구 방식과는 여러 가지 점에서 다르다. 과거의 원전 연구란 대개의 경우 서지 연구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즉 작품의 최초 발표 형태를 찾아낸 다음 이를 여러 이본(異本)에 수록된 형태와 대조하여 오류를 바로잡는 교감(校勘)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러한 단순한 연구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1차 자료를 바탕으로 텍스트의 형성 과정을 추적하는 한편, 여기에 나타나는 숱한 현장어에 대해서는 옛말사전이나 방언사전에 수록된 어휘 목록을 뒤져 전거(典據)를 확보하고 일부 어휘에 대해서는 음운론적 분석을 곁들였다. 또한 텍스트의 미적 구조에 대한 해석을 시도하여 여러 차례 행해진 퇴고의 이유를 추리해냄으로써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편집 과정에서 일부 텍스트가 누락된 이유를 밝히고 해당 텍스트의 의의를 재평가하는 등 다각적 연구 방식을 동원하였다. - 이렇게 원전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사진판』의 1차 자료에 나타난 어휘에 덧붙인 교정(校訂), 해설만도 1700여 항목에 달한다. 필자가 거둔 연구 성과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다음 몇 가지다. 1) 필자는 1차 (사진) 자료에 남겨진 수많은 퇴고 흔적 중 연필을 사용한 것(「초한대」 「봄」 등 11 작품)의 경우 대부분 윤동주 자신이 행한 퇴고가 아니라는 것을 밝혀냈다. 1차 자료인 윤동주의 육필 시고 사진 자료에 나타나고 있는 퇴고 흔적은 대부분 잉크를 사용한 것으로 이는 필체 등 여러 가지 증거로 보아 윤동주 자신의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러한 경우와는 달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중판본부터 추가로 수록된 동시 중에는 그 원본에 연필로 퇴고한 흔적이 남아 있다. 한데 필자는 이것이 고 정병욱 교수의 필체임을 밝혀낸 것이다. 그 구체적인 증거로 필자가 제시하고 있는 것은 고 정병욱 교수가 타계하기 1년 전인 1981년에 남긴 육필 원고. 그런데 필자는 이 물리적 증거의 제시에 그치지 않고 연필로 수정된 문제의 시구(詩句)에 국어학적 분석 및 해석적 분석을 보태 자신의 주장을 다각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2) 그동안 윤동주 연구자들에게 사실상 원전으로 간주되어 온 정음사 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텍스트가 시 형태에 있어 1차 자료와 다르다는 점을 밝힌 부분. 가령 「자화상」의 경우 정음사 본의 텍스트는 이를 6연(2-2-2-2-2-3행)으로 된 가지런한 일반시의 형태로 수록하고 있는데 이는 산문시로 된 1차 자료(1-1-2-1-2-1행)의 형태와 상당히 다르다는 것. 서정시의 경우 연이나 행의 배치는 텍스트를 해석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텍스트 중 이렇듯 연과 행 배치에 있어 1차 자료와 차이를 보이는 것이 무려 20편에 달한다고 필자는 주장하고 있다. 3) 필자의 연구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것은 「별 헤는 밤」의 경우. 필자는 여러 서지적 증거와 정황, 그리고 텍스트 해석을 통하여 이 작품은 9연으로 완결된 것이며 마지막 10연의 경우는 윤동주가 지기인 정병욱을 위해 남긴 개인적 메모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이는 원전에서 배제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4) 또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텍스트의 어휘 중 1차 자료와 차이를 보이는 것이 무려 570여 곳에 달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5) 1차 자료에는 있으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누락되어 온 작품은 「개」 「울적(鬱寂)」 「빗뒤」 등 모두 8편인데 필자는 이 중 판독 불능한 「가로수」를 제외하고 7편을 『정본 윤동주 전집』에 포함시켰다. 필자는 「개」 「울적(鬱寂)」 「빗뒤」 등 3편의 경우는 윤동주 문학을 연구하는 데 자료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점을 텍스트 해석 결과를 바탕으로 주장하고, 그럼에도 이 작품들이 그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누락되어 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6) 필자의 연구 성과 중 특히 흥미를 끄는 것은 산문 「종시(終始)」의 육필 초고의 퇴고 흔적 중 원고지째 예리하게 도려진 부분에 대한 부분(그림 4)에 대한 추적 내용. 필자는 텍스트의 분석 결과와 물리적 정황을 근거로 이 부분이 6·25 직후의 시대적 분위기 때문에 윤동주가 아닌 제삼자가 잘라낸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자료들 (brunch.co.kr)

https://brunch.co.kr/@yeardo/2022 6

https://brunch.co.kr/@yeardo/2021 5

https://brunch.co.kr/@yeardo/2020 4

https://brunch.co.kr/@yeardo/2019 3

https://brunch.co.kr/@yeardo/2018 2 - 바다 ~ 1937년 9월 ~

https://brunch.co.kr/@yeardo/2017 1 - 사랑스런 추억 ~ 1942. 5.13~


정본 윤동주 전집


윤동주 시집은 많지만

그래도 이놈이 괜찮다


<정본 윤동주 전집>은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을 연구하여

저자 나름으로 정본으로 확정한 작품들이다


하지만 나는 몇몇 시들은

너무 엄격한 기준 때문에

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특히

<서시>와

<별 헤는 밤> 등이 그렇다

https://brunch.co.kr/@yeardo/2022 6

https://brunch.co.kr/@yeardo/2021 5

https://brunch.co.kr/@yeardo/2020 4

https://brunch.co.kr/@yeardo/2019 3

https://brunch.co.kr/@yeardo/2018 2

https://brunch.co.kr/@yeardo/2017 1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

― 배진성 시인과 함께 윤동주 시인의 꿈과 삶과 글을 읽기 시작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윤동주 문학관 배진성 시인입니다.

오늘부터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을

함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 한 권만 잘 읽어도

윤동주 시인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일반인들이

혼자 읽기에는 좀 버겁습니다.

이 책은 윤동주 시인에 대한

거의 모든 자료들이 집대성된

방대하고 깊이 있는 책입니다.

그야말로 윤동주 시인의 문학관이며

윤동주 시인에 대한 박물관입니다.

이 책은 윤동주 시인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을 위한 책입니다.

따라서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저와 함께

조금씩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을 저와 함께 모두 읽으면

여러분들도 모두가

윤동주 시인의 전문가가 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입니다.

간단히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표지 앞장에는

윤동주 시인의 마지막 작품인

「봄」이란 시와

윤동주 시인의 연희전문학교 졸업

앨범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표지 뒷장에는

일본 유학 첫 해인 1942년

잠시 귀향해서 찍은

의미 있는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이 사진에는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문사의

사망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또한 윤동주 시인의

짧은 머리카락이 인상 깊습니다.

이 사진 한 장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3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1부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제2부 사진판 자필 메모,

소장서 자필 서명

제3부 시고 본문 및 주

그리고 후기와

부록과 작가연보가 있습니다.

참, 이 책은 옛날 방식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책장을

넘기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내용 또한 세로 쓰기입니다.

요즘,

흔히 나오는 책과는 반대입니다.

오늘은 첫날이므로

간단하게 이렇게 인사만 하고

다음에 이어서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아름답고

의미 있는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동요) 병아리



"뾰, 뾰, 뾰

엄마 젖 좀 주"

병아리 소리.


"꺽, 꺽, 꺽

오냐 좀 기다려"

엄마 닭 소리.


좀 있다가

병아리들은

엄마 품속으로

다 들어갔지요.


_ (소화 11년. 1936.1.6. 윤동주 20세)

저작 : 1936년 ( 20 숭실중#4 ) 01월 06일

발표 : 1936년 ( 20 광명중#4 ) 11월

10. 병아리(동요) _ 1집, 중판, 삼판,

* <카톨릭소년> 1936.11. 발표



https://youtu.be/JEYKQaP7Sjo?si=moWFDxzdy0RUV_nx



참 재미있는 동요다. 자꾸만 따라서 불러보고 싶어 진다. 뾰뾰뾰 엄마 젖 좀 주세요. 병아리가 조른다. 꺽꺽꺽 조금만 기다려라. 엄마가 달래준다. 병아리들은 자꾸만 엄마의 품 속으로 파고든다. 참으로 정겨운 모습이다. 참으로 평화로운 풍경이다. 우리들의 어린 시절에도 마당에는 언제나 그런 어미닭과 병아리들이 있었다. 좋은 시는 시대가 지나도 좋은 시로 남는다. 좋은 추억은 세월이 흘러도 우리들의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해 준다.


이 작품은 <고향집>과 같은 날인 1936년 1월 6일에 쓰인 동시로 간도 연길에서 발간하던 <가톨릭 소년, 11월호>에 발표하였다. 발표한 이후에 한 번 더 수정을 하였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엄마 젖을 찾는 병아리의 일상적인 모습을 통해 순수하고 맑게 표현되었다. 병아리가 포유류가 아니기 때문에 젖먹이 동물은 아니지만 엄마 품에는 언제나 생명을 살리는 젖과 같은 것이 있다는 인식이 시에 잘 나타나있다. 이 같은 인식은 윤동주 시인의 시 전체에 걸쳐서 잘 드러나는 면모다.



* 각 연의 첫 행은 의성법으로 둘째 행은 의인법으로 표현되었고 두 연은 대구(對句)로 구성되었다.

* 이 동요는 1936년 11월 < 가톨릭 소년 >에 발표한 이후에 한 번 더 수정을 하였다.

* 원문표기

- '엄마 품속으로' -> '엄마품으로'

- '다 들어갔지요.' -> '다들어갓지요.'



김왕식 시인의 〈바람의 북>을 문학평론가 김기량 평하다

wangsik59 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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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북


           김왕식



골목 어귀, 낡은 신발가게 앞

어둠을 꿰매던 풍장꾼


낮이면 못 하나 박을 힘도 없던 손이

밤이면 북을 두드리며

삶의 골을 두드린다


빚 독촉장처럼 빨래줄에 걸리던 그림자

전기세 밀린 종이가

겨울바람에 흔들리는 날

막걸리 한 그릇에 숨을 기대고

가슴 밑바닥 긁어낸 장단이

허공 깊숙이 번져간다


시장에서 생선 비린내 퍼지는 새벽

잦은 파도처럼 밀려오는 상인들의 한숨 속에

풍장꾼의 북소리는

어깨를 다독이며

작은 온기를 길어 올린다


그때 누군가 골목 모퉁이에서 중얼거린다

“아따, 오늘은 좀 숨이 덜 막히네잉…”

그 말 한마디가

불씨처럼 골목을 덥힌다

북소리는 마치

그늘진 심장을 데우는 화롯불 같다


어느 겨울밤

풍장꾼은 아무 말 없이 사라진다

낡은 북가죽 위에

먼지 한 줌과

다 감지 못한 울림만 남긴다


그 후로 골목은

발걸음이 반 박자 느려지고

퇴근 버스의 엔진 소리도

낮은 숨결로 떨린다


비 내리던 저녁

집세 봉투를 움켜쥐고 주저앉은 사내는

바람 속에서 들린다

잊힌 풍장꾼의 북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흐르는 목소리


“그라지 말고, 한 번만 더 살아보랑께

사람 사는 거, 거기서 딱 한 걸음이여”


그 울림 덕분에

밤마다 골목은

패배가 아닌 생존의 기척으로 불빛이 켜지고

흐리지만 단단한 박동이

사람들 가슴에서 계속 뛴다


삶이 흔들리는 날이면

사람들은 여전히 그 길을 지난다

바람 사이로 되살아나는 북소리를 믿으며

무너지지 않기 위해

내일의 심장을

가만히 안아 올리며

걷는다



■김왕식 시인의 〈바람의 북〉

         

문학평론가 김기량



김왕식 시인의 〈바람의 북〉은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피어난 빛을 노래하는 시이며, 서민의 심장을 두드리는 북소리를 통해 인간 존재의 존엄과 생존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작품이다.


이 시에는 화려한 수사가 없다. 삶의 비루한 흔적들이 가감 없이 배치되어 있고, 그 위를 흐르는 언어는 담백하면서도 따뜻하다. 시가 무엇을 향해 있어야 하는지, 예술이 어디에 발을 디뎌야 하는지, 시인은 실천적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은 존재를 미화하지 않으며, 현실을 불평하거나 저주하지도 않는다. 대신, 사람들이 견뎌온 어둠 속에서 작게나마 불꽃처럼 일어나는 희망의 결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다. 그 점에서 이 시는, 무너진 세계 안에서 인간이 어떻게 다시 선다는가에 관한 가장 조용한 기록이다.


시가 시작되는 장면은 골목 어귀의 낡은 신발가게다. 그 공간 하나만으로 독자는 서민의 삶의 좌표를 직감한다. 장대한 역사도 거대한 도시도 아닌, 소외된 주변부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풍장꾼이다. 낮에는 쇠약하지만 밤이면 북을 두드리며 삶의 골을 두드리는 그는, 예술가이면서 노동자이며, 동시에 우주적 존재이다. 그저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건드리는 북소리가 그의 손끝에서 퍼져 나간다.


이 북소리는 현장에서 태어나 현장 속으로 흘러 들어가며, 삶과 예술이 분리되지 않는 상태로 작품 속을 채운다.


풍장꾼이 살아내는 하루는 가혹하다. 빚 독촉장, 전기세 고지서, 빨래줄에 걸린 그림자, 겨울바람에 흔들리는 종이들—이 모든 요소는 서민의 실제 삶을 그대로 반영한다.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구체적 사실이며, 김왕식 시인의 시적 미의식은 바로 여기에 있다. 추상적 빈곤이 아니라 생활의 촘촘한 결을 보여주고, 생존의 냄새가 그대로 묻어나는 장면을 통해 서민의 존엄을 드러낸다.


시인은 삶을 먼발치에서 바라보지 않는다. 삶 속에 서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겪는 고단함을 외면하지 않는다.


풍장꾼의 북소리는 시장의 새벽에 번지고, 상인들의 한숨을 어루만진다. 생선 비린내 냄새, 파도처럼 밀려오는 숨소리 속에서 북소리는 어깨를 다독이며 작은 온기를 길어 올린다. 이 북소리는 음악이라기보다 위로의 손길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가볍게라도 덥혀 주는 응급 난로 같은 존재이다.


이 시의 미학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예술이 삶을 구경거리가 아니라 숨통으로 만든다는 점. 북소리는 허공으로 흩어지는 음이 아니라 마음의 화롯불이며, 생존의 박동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풍장꾼이 사라지는 대목이다. 어느 겨울밤, 그는 아무 말 없이 자취를 감춘다. 시인은 죽음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설명하거나 과장하지도 않는다.


대신, 남은 것은 먼지 한 줌과 다 감지 못한 울림뿐이라고 말한다. 이 표현은 생의 결론을 치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생은 완결되지 않은 울림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풍장꾼이 사라진 뒤 골목의 변화는 비통하거나 절망적이지 않다. 그러나 분명 슬프다. 발걸음이 반 박자 느려지고, 버스 엔진 소리마저 낮은 숨결처럼 떨린다. 북소리가 부재한 자리는 상실의 공기를 남기며, 공동체 전체의 리듬이 변화한다.


이 장면은 김왕식 시인의 깊은 휴머니즘을 보여준다. 한 개인의 삶과 죽음, 존재와 부재가 공동체 전체에 조용하지만 결정적인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 말이다.


이 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어느 비 내리던 저녁, 집세 봉투를 움켜쥐고 주저앉은 사내는 바람 속에서 북소리를 듣는다. 바람은 과거를 실어 나르고, 기억은 생존을 되살린다. 이때 들리는 목소리는 전라도 사투리로 말한다.


“그라지 말고, 한 번만 더 살아보랑께

사람 사는 거, 거기서 딱 한 걸음이여”


이 사투리는 단순한 지역적 장식이 아니다. 현실의 체온과 직결되는 언어이며, 위로의 생생한 현장음이다. 시는 이 대목에서 한 개인의 삶을 넘어 수많은 서민의 공통 감정으로 확장된다. 풍장꾼의 북소리는 존재 자체로 남아 사람들의 가슴을 두드린다.


하여

골목은 패배의 공간이 아니라 생존의 공간으로 변한다. 불빛은 절망을 비추는 등이 아니라, 내일을 비추는 불씨가 된다. 사람들은 여전히 흔들리며 살아가지만, 그 흔들림은 이제 붕괴가 아니라 박동이다. 삶이 무너질 듯 흔들리는 날에도 사람들은 그 길을 걷는다. 북소리는 바람 속에서 되살아나고, 내일의 심장은 조용히 안아 올려진다. 이 정서가 이 작품을 지탱하는 뼈대이다.


김왕식 시인의 시세계는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견고하고 깊다. 그는 삶을 꾸미지 않는다. 대신, 삶이 인간을 어떻게 버티게 하는가를 본다. 그의 미의식은 현실을 회피하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빛을 채집하는 방식이다. 시는 슬픔만 노래하지 않는다. 무너지지 않으려는 의지를 노래한다. 울음이 아니라 박동을 기록한다.


〈바람의 북〉은 한 골목의 이야기이지만, 그 울림은 도시 전체를 지나, 인류 보편의 마음에 닿는다. 북소리는 죽은 울림이 아니라 살아 있는 맥박이다. 주인공은 사라졌지만, 북소리는 남았다. 사람들은 그 북소리를 믿으며 다시 걷는다.


이 작품은 예술이 어떻게 삶을 붙잡아주는지, 시가 어떻게 사람을 위로하는지, 그리고 한 존재가 어떻게 공동체 안에서 기억되는지에 관한 가장 빛나는 해답 중 하나다. 김왕식 시인은 고통을 노래하지 않는다. 고통을 견딘 사람의 뒷모습을 노래한다. 그 뒷모습 속에서 인간의 품위를 발견하고, 그 품위를 사랑한다.


하여

이 시는 오래 남는다.

그리고

오래 울린다.


독자는 이 시를 읽고 나면, 마음속에서 북 소리가 들릴 것이다.

그 북소리는 말할 것이다.


“한 번 더 살아보자.”


ㅡ 문학평론가 김기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