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도공화국 시와음악카페 달문moon 35
이 월 십육 일(2월 16일)은
윤동주 시인과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저 언덕 너머에서 만나는 날
저 언덕을 넘은 사람들은
더 이상 나이를 먹지 않는다
저 언덕 너머에 사는 사람들은
더 이상 이슬비에 젖지 않는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보다
책상 가운데 삼팔선을 긋던 면도칼이 떠오른다
삼팔선을 넘어온 연필이며 지우개를 빼앗았던
휴전선을 넘어온 책도 찢어버리던 잔인한 세월
시험 볼 때는 가운데 가방으로 벽을 쌓던 시절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이리 붙어라 놀이를 하던
오징어 게임과 비석치기 놀이를 하며 자랐던 벗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고들 있을까
지금은 어디에서 얼마나 그리워하고 있을까
서둘러서 저 언덕을 넘어버린 친구들도 있고
아직은 이 세상 어디에서 살고들 있을 친구들
쥐불놀이를 하고 연을 날리고 썰매를 타고
팽이치기를 하던 친구들은 어디에서
달집을 태우며
저 둥근 보름달을 보고 있을까
새별오름을 통째로 태우던 제주 들불축제는
가짜 불꽃과 가짜 조명으로 바뀔 것만 같다
기후환경 위기를 맞이하여
디지털 연출기술을 활용한 불 놓기 행사로
전환될 것이라고 한다
진짜 불 대신에 미디어 아트와
특수효과를 이용해 오름 불 놓기를
대체하겠다고 한다
아, 세월은 흐르고 세상은 이렇게 변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오늘도 불 폭탄을 날리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멱살을 잡고 저항한다
―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2월 16일, 오늘은
윤동주 시인과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저 언덕 너머에서 만나신 날이다
저 언덕을 넘은 사람들은
더 이상 나이를 먹지 않는다
저 언덕 너머에 사는 사람들은
더 이상 이슬비에 젖지 않는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이이들의 이름보다
책상 가운데 삼팔선을 긋던 면도칼이 떠오른다
삼팔선을 넘어온 연필이며 지우개를 빼앗았던
휴전선을 넘어온 책도 찢어버리던 잔인한 세월
시험 볼 때는 가운데 가방으로 벽을 쌓던 시절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이리 붙어라 놀이를 하던
오징어 게임과 비석치기 놀이를 하며 자랐던 벗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고들 있을까
지금은 어디에서 얼마나 그리워하고 있을까
서둘러서 저 언덕을 넘어버린 친구들도 있고
아직은 이 세상 어디에서 살고들 있을 친구들
쥐불놀이를 하고 연을 날리고 썰매를 타고 팽이치기를 하던 친구들은 어디에서 달집을 태우며 저 둥근 보름달을 보고 있을까 새별오름을 통째로 태우던 제주 들불축제는 이제 가짜 불꽃과 가짜 조명으로 바뀔 것만 같다
기후환경 위기를 맞이하여 디지털 연출기술을 활용한 불 놓기 행사로 전환될 것이라고 한다 진짜 불 대신에 미디어 아트와 특수효과를 이용해 오름 불 놓기를 대체하겠다고 한다 아, 세월은 흐르고 세상은 변한다
https://youtu.be/q63ZF6eYkjc?si=yNIAH4G4FaOPQv7G
https://youtu.be/abivKgzMBN8?si=a-piBIN31MMJZZ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