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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산 May 02. 2022

이어도공화국 6

4월 & 5월, 손에 손을 잡고




이어도공화국 6

4월 & 5월, 손에 손을 잡고




월대천 징검다리에서 여울물소리를 채집하며 생각한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생각한다 한라산을 생각한다 4월에서 5월로 건너가는 징검다리를 생각한다 징검다리 아래로 흘러가는 물을 생각한다 제주바다를 건너 연어의 종착역으로 가는 연어를 생각한다 연어의 종착역을 생각한다 연어의 종착역 삼기천을 생각한다 고향집 바로 앞 삼기천의 징검다리를 생각한다 징검다리를 건너 반월산에 나란히 누워계신 부모님을 생각한다 손에 손을 잡고 한라산을 오르던 아이들을 생각한다 그렇게 삶과 죽음이 나란히 손 잡고 살아가는 참 아름다운 세상을 생각한다


나는 두 편의 시를 쓰고 있다

아직은 미완성 작품이다

이제는 나의 손에서 떠난다

이제는 스스로 완성해야만 한다


나에게는 두 편의 아름다운 시가 있다





https://youtu.be/ALdIQdgWEh0


오늘 오후에 여울물소리를 채집하려고

한참을 머물렀던 월대천의 징검다리가 

오늘 밤 드라마 8화에 많이 나왔다

<우리들의 블루스>에 나오니 좀 새삼스럽다

역시 영상 전문가들이라서 잘 찍는다




한라산의 4월과 5월


2005년 4월 3일 한라산에(어리목코스) 올랐다. 

나와 아이들은 함께 한라산에 다녀왔다. 4월이어서 나는 봄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들은 가벼운 마음과 가벼운 옷차림으로 한라산을 올랐다. 하지만 해안가와 한라산은 완전히 달랐다. 4월에도 한라산은 겨울이었다. 준비가 부족했던 우리들은 봄으로 출발하여 겨울을 올라갔다. 그래서 일회용 비옷을 꺼내서 입었고 혹시 몰라서 가져간 검은 비옷도 꺼내서 입어야만 했다. 그리고 신발이 부실해서 나중에는 일회용 비닐까지 꺼내서 양말 대신 신었던 기억이 난다. 해안 쪽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직접 올라서 체감하는 한라산은 완전히 달랐다. 지금 생각하면 좋은 추억이었지만 그때는 아이들에게 참 많이 미안했다. 그 추억이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2006년 5월 27일 

한라산에(어리목코스) 올랐다. 

지금 생각하면 참 좋은 시절이었다. 

다시 한번 생각하면 

지금 오늘이 또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다.






* 2005년 4월 3일 한라산에(어리목코스) 올라갔다









5월의 한라산



나는 두 편의 시를 쓰고 있다

아직은 미완성 작품이다

이제는 나의 손에서 떠난다

이제는 스스로 완성해야만 한다




2006년 5월 27일 

한라산에(어리목코스) 올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하면 

지금 오늘이 또한 가장 아름다운 시절입니다.







'지구 시스템이 붕괴한다', 세계를 놀라게 한 보고서 - 오마이뉴스 (ohmynews.com)


새로운 시대정신이자 미래의 침로인 'ESG'가 거대한 전환을 만들고 있다. ESG는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의 앞글자를 딴 말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세계 시민의 분투를 대표하는 가치 담론이다. 삶에서,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고 실천하는 사람과 조직을 만나 그들이 여는 미래를 탐방한다


연못에 수련을 키우고 있다. 그 수련은 하루에 2배씩 면적을 넓혀 나간다. 만약 수련이 자라는 것을 그대로 놔두면 30일 안에 연못을 완전히 뒤덮어 연못 속의 다른 생물들은 모두 질식해 사라져 버리게 된다. 당신은 수련이 너무 작아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연못의 절반을 뒤덮었을 때 수련을 치울 생각이다. 29일째 되는 날 수련이 연못의 절반을 덮었다. 연못을 모두 덮기까지는 며칠이 남았을까? 29일? 아니다. 남은 시간은 단 하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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