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듯 밀려든 파도에
절여진 심장은 박제된 듯
더 이상 떨릴 수 없다.
슬픔이 정박해있는
부서지고 낡은 배는
더 이상 순항할 수 없다.
푸른 물결에 휩쓸려
이리 흔들
저리 흔들 거리다
가라앉을 뿐.
짠기를 훅훅 털고
슬픔을 걷어내고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새로운 인연을
새로운 떨림을
새로운 기쁨을
맞이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