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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의 해부, 그리고 행복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자살문제가 잊을 만하면, 뉴스에 등장하곤 한다. 보통은 우울증에 의한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속으로는 점점 무섭게 파고드는 우울증이라는 실체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자.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을 세우도록 도와주는 전두엽이라는 곳이 뇌에 존재한다. 그곳이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우울증이 잘 생기고 오른쪽이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조증이 생긴다고도 한다. 여성(10-25%)들은 오른쪽 전두엽이 더 활성화가 잘 되기 때문에 남성(05-12%)에 비해 우울증이 생길 확률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정조절은 전두엽만이 아닌 변연계 및 뇌의 여러 부분이 관여해 생기게 된다. 뇌는 핵심단어의 영향을 받아 저장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맹점처럼 보이지 않는 곳도 추측해서 그 자리를 끼워 맞춰 넣게 되고, 상상한 내용도 현실처럼 첨가하기도 하고, 실제 일도 빠뜨리는 등의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또한, 뇌의 크기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억할 때 덜 중요한 것은 잊어버리게 된다. 고통스러운 기억이나 비효율적인 기억은 생존전략을 위해 잊게 된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과 고통을 지나치게 오래 기억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면, 그것은 우울증이나 신경증, 대인기피증 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우리는 현재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보는 경향성이 있다. 이러한 경향성 때문에, 지각과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현실은 안 좋았던 과거를 업고, 슬픈 현재를 안게 되어, 현재의 괴로움이, 내일 역시 오늘과 동일한 느낌일 것이라는 잘못된 미래 예측 결과를 불러내어, 우울증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또한, 우울증은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에도 영향을 받는다. 추운 겨울이 되면 햇빛의 양이 줄어들게 되어, 세로토닌의 부족으로 인해 계절성 우울증이 나타나게 된다. 그로인해, 탄수화물 음식을 과하게 먹는 경향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러한 이유는 탄수화물은 세로토닌의 원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우울증을 막기 위한 방법은 과연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우선은, 과하지 않은 충분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의 운동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음식으로는, 돼지고기(트립토판 아미노산 부족한 경우에도 우울증이 생긴다.), 바나나와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요즘 신경 예민한 젊은이들처럼, 밥은 잘 안 먹고, 빵이나, 단 과자 등을 자주 먹을 경우에는, 인슐린분비를 촉진하며 남은 포도당을 간에 글리코겐의 형태로 저장하였다가 2-4시간 후에 오히려 저혈당 증세를 만드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과자보다는 과일을 통해 단당류가 아닌 다당류 섭취로 천천히 당분이 분해되어 세로토닌 수치를 올리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6.9.12번(동물성 식품에 많다.)을 챙겨 먹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울한 기분을 전환시키기 위해, 코미디 프로그램을 한 시간 이상 시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과의 충분한 대화와 스킨쉽 또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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