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첫눈 내리는 날!


한강과 하늘의 경계까지 집어삼키며, 하얀 눈을 머금은 어두운 모습의 구름은 쉴 새 없이 눈을 흩뿌리며 펑펑 울고 있었다.


16년 첫눈이 제법 많이 내렸다.

아이는 눈이 오면 눈사람을 꼭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건만, 내리면서 동시에 모두 녹아버리는 눈에 아이는 무척 속상해했다.

그래도 펑펑 내리는 눈을 신나게 고사리 손으로 정성껏 받아보며


" 눈을 만지면 차갑기도 하고, 손에 닿으면 금방 녹아리네."라고 말하면서 밝게 웃었다.


오늘은 엄마표 미술 수업이 있는 날이라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첫눈을 같이 감상할 수 있었다.


비록 쉽사리 녹아버린 눈이 내리는 날일지라도 아이에겐 오늘이 아주 행복한 날로 기억될듯하다.


앞으로 눈 올 날 많이 있을테니, 이번 겨울에는 진짜 제대로 눈사람 한 번 꼭 만들어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초간단 엄마표 미술,요리,과학놀이와 일상의 에피소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