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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Mar 18. 2022

외면의 집착을 버리고 내면에 집중하기 (현현역색)

사라지고 싶은 너에게 보내는 위로

살기 위해 시작한 마흔이의 글쓰기

리사의 단상



외면의 집착을 버리고 내면에 집중하기



살기 위해 시작한 마흔이의 글 치유작업


이번 글은 <외면의 집착을 버리고 내면에 집중하라>

라는 주제로 하루의 글을 연다. 마음을 세상에 활짝 연다.







  외모는 얼마나 우리에게 중요한가? 나의 경우를 보자면 솔직히 마흔 전까지는 외모 지상주의로 살아온 것 같다. 타인을 평가하는 것보다 주로 나 스스로에게 그랬던 것 같다. 좋은 외모를 갖고 싶고 좋은 외모의 나만을 인정해 주고 살았다. 예쁜 사진만 올리고 싶고 망가진 나는 숨겼다. 그럼에도 내 마흔해 동안의 삶의 대부분은 뚱뚱하고 결점투성이의 못난 모습이 많았다. 이런 나의 삶의 무게 중심이 외모 중심이었으니 얼마나 내가 힘들었을까? 내가 나를 참 싫어하고 괴롭힌 이유도 이런 잘못된 가치관에서 기인한 것이리라. 마흔에 이르러 마음 앓이를 심하게 하고 이제서야 나의 삶의 무게 중심이 외면이 아닌 내면으로 옮겨갔다. 그렇게 사십 년이 걸렸다. 외면은 그저 하나의 껍데기 일뿐 우리 삶을 움직이는 것은 내면의 힘라는 것을 알게 되기 전까지 말이다.



평생의 화두, 다이어트. 수없이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좌절감을 맛보았다. 그리고 날씬하고 멋진 그들을 부러워했다. 내가 나를 또 싫어하게 될 이유를 찾는 것이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첫걸음이 자기 사랑의 시작이었다. 날씬한 내가 있으면 뚱뚱하고 못난 모습의 나도 같이 존재한다. 이것이 대극의 원리이고 우리 내면의 작용이다. 이 두 가지 반대되는 감정을 느끼는 자아가 둘 다 수용이 되어야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마음이 고생하는 일이 없어진다. 나는 쭉 그동안에는 살찐 나를 버렸다. 현실은 살찐 나였으나 마음은 계속 버려졌다. 보기 싫은 모습이라 계속하여 지하 감옥에 가둔 것이다. 그러다가 알게 되었다.



내가 그 보기 싫은 내 모습을 버리면 버릴수록 그 에너지는 더욱 강해진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 깨달음을 얻은 후 나는 나의 내면으로 들어가 버려진 그 아이를 끌어안는다. 그동안 버려서 미안했다고 대 화합의 장을 펼쳐 보이는 것이다. 진심을 다해 그 버려둔 마음을 끌어안았다. 그랬더니 점점 나의 외면이 변해간다. 보기 싫은 나의 모습이 내 내면에서 준 참 사랑의 힘으로 보기 좋게 변해간다. 거울조차 보지 않았던 괴로운 내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아침에 눈을 떠 생글생글 웃으며 사랑한다 말해주는 자신과 매일 만나는 것이다. 이것이 결국 자기 사랑이고 내면의 변화를 통해 원하는 외면의 나를 만나는 길이었다. 내가 나를 향해 웃어주는 것, 그것이 자기사랑의 첫 걸음인 것이다.




다이어트를 성공하지 못해도, 내가 나를 끊임없이 아끼고 사랑해 줄 수 있다는 놀라운 마음을 만난다. 늘 부족했는데 부족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해주는 내면의 나를 만나 마음이 충만하다. 우리 마음에는 늘 온갖 마음 조각들이 떠다닌다. 어떤 조각들은 피스가 잘 맞아 안정되게 머물고 어떤 조각은 외로운 섬이 되어 둥둥 떠다니며 고독을 맞는다. 이제 그 외로운 섬 조각들을 찾아 나서는 내면 작업이 시작되었다. 나처럼 사라지고 싶어 괴로웠던 날의 당신에게도 이 마음 치유작업을 권하고 싶다. 그 어떤 나라도 인정해 줘 보지 않겠냐고. 그 어느 누구라도 어떤 사람이라도 나와 같은 환경과 조건에서 살아갔더라면 그런 삶의 결이 생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위로해 준다. 당신의 그 어떤 마음도 소중하고 인정받아 마땅하니, 부디 뾰족하다고 버리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당신만은, 당신의 그 모난 마음을 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세상에서 당신을 가장 잘 알고, 가장 가까우며, 가장 사랑하는 존재는 언제나 당신 자신이기 때문이다. 외면의 당신을 아름답게 해 줄 단 하나는 내면의 당신의 합일된 모습이다. 자기사랑이라는 한 지점으로 합일된 모습이 열쇠이다. 조각난 마음을 불러 모아 하나하나 다 안아주고 들어주면 그들을 거대한 마스터 피스로 하나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그 작업을 오늘도 글을 통해, 그림을 통해 당신의 삶을 통해 잘 해 나가길 바란다. 사랑이 내면에 충만한 오늘이길 바란다. 눈을 뜨자 마자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고 따뜻하게 웃어주는 당신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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