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일을 동시에 하다 보면 놓치는 것이 많다. 그래서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언제나 존경스럽다. 여러 가지를 다 잘하고 싶은데 욕심이 앞서고 추진력이 떨어져서 힘든 날에 나에게 말한다.
"지금 내 눈앞의 한 걸음에 집중해 봐!" 발아래의 내 발이 놓이는 그 한 지점은 그리 넓지 않다. 그저 내 발 하나가 디디고 서는 그 땅이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질 수 있는 전부이다.
한 걸음에 집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만 보다가 다른 것들도 중요한데 다 놓쳐버리면 어쩌나? 그런 불안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이것 말고도 더 할게 많은데.. 슬며시 불안의 속삭임에 넘어가려 할 때 알아차린다. 한 번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다. 한 번에 내가 걸을 수 있는 걸음은 한 걸음이다. 결국 한 걸음이란 삶이 주는 현재의 가치인 것이다. 현재의 찰나 찰나에 제대로 머물면 그다음 찰나가 또 이어지고 다음이 펼쳐진다. 분명한 것은 한 찰나가 먼저라는 것이다.
오늘도 여러 걸음을 뛰려는 나에게 말한다. 한 걸음을 먼저 진심으로 걸어 봐. 행복하게, 충만하게, 감사하게 말이야. 현존이 주는 행복을 느낀다. 현존의 또 다른 말은 몰입이다. 순간에 몰입. 한 걸음에 몰입을 하면 오직 그 순간만이 영원해진다. 깊은 명상과도 같은 상태가 펼쳐지고 분별이 끊어지는 자리가 있다. 오늘도 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하지만 이 순간은 오직 내겐 한 걸음이다. 한 걸음이 이렇게 달콤하고 행복하다. 모든 한 걸음과 한 순간을 사랑한다.
어쩌면 이 한 걸음이, 한 찰나의 삶이, 그리고 신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인지도 모르겠다. 한 걸음 위에 모든 꽃을 피우는 봄 다운, 봄 꽃 같은 하루가 되시길 바란다. 조금 더 우리 마음에 충실하고 느낌 중심으로 살아가면 행복이 성큼 더 가까이 다가오지 않을까? 오늘도 내 마음에 가장 관심을 가지는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며..
당신의 하루에도 깊은 행복과 축복이 충만하길 바랍니다. 어차피 우리 삶은 해피엔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