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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Jun 14. 2023

인생이 게임이라면

리사의 love yourself

좋은 아침입니다. <함께 쓰는 지구별 여행>의 아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 아침엔 손이 자꾸 얼어요. 추워서 어는 게 아니라 말하기를 쭈뼛거리는 마음 아이가 있어서 그래요. 그 아이는 좀 두려운가 봅니다. 그 마음을 만나 다른 마음이 마음을 나눕니다. 손이 얼어서 글을 시작하지 못하는 저에게 마음이 토닥입니다. '괜찮다고 그런 마음도. 당연한 거라고'. '너처럼 감정에 예민한 친구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그런 건 당연한 거야'. 하고 속삭여줍니다. 잘못된 마음이 없다는 말에 위로를 받습니다. 카페 창 밖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오늘 아침 글을 이렇게 시작하고 싶었어요.


만약 우리 인생이 게임이라면..


만약 지금 살고 있는 이 인생이 '나'라는 캐릭터를 입은 가상현실의 게임이라면 어떨까요? 한참 심각하던 저는 웃음이 납니다. '나'라는 캐릭터는 참 어렵구나, 하고 실소를 터트립니다. 아마도 이번생에서는 난이도 '상' 레벨의 캐릭터를 배정받은 모양입니다. 어렵다고 하는 이유는 계속 이 캐릭터가 사고를 치고 골치 아픈 질문을 던지기 때문입니다. 그냥 심플하고 단순하게 살고 싶어서 애를 써봐도 자꾸만 '삶'을 물어 오니까요. '답도 없는 질문'을 던지는 저의 캐릭터에게 오늘은 그럼에도 사랑을 줘 보려고 합니다. '저'라는 캐릭터는 생각보다 사랑스럽습니다.


게임 개발자의 눈으로 바라보니 '저'라는 캐릭터는 '사랑'이더라고요. 왜 이런 캐릭터가 필요했을지 이해했습니다. 결국 저는 이번 게임에서 저의 소명을 해낼 것을 믿습니다. <함께 쓰는 지구별 여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겠지요. 마음을 이렇게 예민하게 느낄 줄 아는 것은 저만의 재능입니다. 게임으로 치면 '비밀 아이템'일지도 모릅니다. 미션을 잘 완수하기 위해 꼭 필요한 아이템 말이죠. 사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나의 예민한 감정 촉수가 '저주'같다고. 그냥 감정이나 느낌에 무딘 사람들이 되고 싶다고 말이죠. 그런데 글을 쓰며 나도 모르게 저만의 스토리 텔링이 이렇게 바뀝니다.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나의 타고난 면모들을 받아들이니, 다시 더 큰 힘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그런 버리고 싶은 자신의 타고난 면들이 있나요? 저처럼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게임 개발자의 눈으로 우리의 삶을 바라보면서, '나'라는 캐릭터가 펼쳐나가는 이 하루하루의 삶이 더 멋지고 아름다울 수 있을 오늘을 만들고 싶습니다.  인생이 길고 길고 먼 것 같지만 사실 한바탕 꿈일지도 모르니, 그러니 오늘은 나의 캐릭터에서 한 발짝 물러나서 조금 가볍게 삶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평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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