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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Jun 21. 2023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

리사의 love yourself

좋은 아침입니다! 함께 쓰는 지구별 여행, 어디든 무엇이든, 글로 가보는 모닝 레터입니다.


마크 펫, 게리 루번스타인의 그림책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 이야기로 오늘의 모닝 레터를 열어 봅니다.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는 실수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강박 관념을 가진 베아트리체라는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베아트리체는 한 번도 실수를 하지 않은 아이예요. 얼마나 완벽하게 뭔가를 해 내는지, 사람들은 주인공을 이름 대신 '실수를 하지 않는 아이'라고 부르기까지 해요.


아이인데도 양말과 운동화는 반드시 짝을 맞춰 신고, 제시간에 햄스터에게 먹이를 주고, 동생에게 줄 샌드위치를 만들 때에는 늘 같은 잼을 빵 안쪽에 바르고, 넘어지는 것도 두려워서 친구들과 맘대로 스케이트도 타지 못해요.


반면에 베이트리체의 남동생 레니는 누나와 정반대의 아이지요. 엉뚱하고 덜렁거리는 성격이다 보니 실수투성이예요. 가령 두 발로 피아노를 친다거나 통조림 콩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해요. 그러다 보니 실수에 대한 개념도 없고, 두려움도 전혀 없지요. 무엇이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합니다.


이렇게 달라도 너무 다른 남매, 그런데 주인공 베아트리체에게 사건이 일어납니다. 3년 내내 장기자랑에서 우승을 하던 베아트리체가 그만 실수를 하고 만 것이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베아트리체는 실수를 하고 오히려 그 자유로움을 느끼며 마음이 가볍고 행복해집니다. 그동안 자신을 완벽이라는 틀 속에 구속하며 살아온 시간을 떠나보내게 된 것이지요.


자신의 실수를 즐기기 시작한 베아트리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드디어 사람들의 시선도 '실수를 하지 않는 아이'에서 벗어나서 보통의 아이로 인식하고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으로 다시 불리게 됩니다. 그녀에게는 그 족쇄 같았던 '실수를 하지 않는 아이의 프레임'으로부터 자유를 되찾아 온 것이지요.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이란 이렇게 자신의 실수마저도 허용하고 따뜻하게 바라봐 줄 때 비로소 가능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안에도 완벽만을 추구하는 '베아트리체'와 엉뚱 발랄한, 그녀의 동생 '레니'가 함께 존재합니다. 다만 어떤 아이에게 더 마음을 내어주고 살아가느냐의 문제이겠지요.


오늘은 이 베아트리체의 이야기를 통해 완벽함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사는 삶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을 키울 때에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마음의 여유를 주며 사랑으로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괜찮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늘 '존재만으로 빛나는 너'라고 말해주려 합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자유로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평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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