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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Jul 06. 2023

멍때림, 그 온전한 현존에 대하여

리사의 love yourself

안녕하세요?

오늘도 아침이 찾아오고야 말았습니다. 감사한 아침입니다. 지난밤, 아니 요즘 여러 밤, 잠을 설치고 아침 시간이 힘드네요. 아마도 이런 시기에 저와 같은 분들이 많지 않을까 이해를 해봅니다. 날씨도 덥고 습하고, 무엇보다 마음에 걱정거리들이 많아서 이겠죠..


오늘 함께 쓰는 지구별 여행, 아침 시간에는 <멍때림>이라는 주제로 글을 열어 봅니다.

글향 작가님의 오늘 주제와 관련된 글 나눔을 오늘도 공유하며 시작합니다.


  "인생의 의미를 헤아리도록 도와주는 것은 언제나 침묵이다. 또한 말로는 결코 건드릴 수조차 없는 깊은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것도 역시 침묵이다." -파커 J. 파머<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이 주제를 안고 아침 출강 수업 후, 원래 가던 카페를 갈 수 없게 되어 우연히 오늘은 아침 루틴을 안미고개 야외에서 해봅니다. 노트북 하나 들고서 이렇게 잔디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멍때림이 더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멍때림에 대한 추억이 있으신가요? 어떤 멍때리기를 좋아하시나요? 바다 멍, 불 멍, 물 멍, 오일 멍, 다양한 종류의 멍때리기가 있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바다를 보며 멍때리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그야말로 마음과 머리가 동시에 쉬어가는 시간이지요. 아무것도 아지 않고 아무 생각도 일으키지 않고 그저 고요한 현존, 그 자리에 들어갑니다.


많은 분들이 명상을 하시는데 저에게는 이렇게 바다 멍, 혹은 산이나 나무 등 초록 자연 멍을 때릴 때가 그런 순간입니다. 오늘도 글을 쓰기에 앞서 눈앞에 펼쳐진 연두 연두한 잔디를 보며 멍을 때립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존재 자체가 되어, 존재마저도 사라지는 경험을 하며 연두 잔디와 내가 둘이 아닌 하나가 되어 보는 경험은 아주 특별하고 자유롭습니다.



뇌가 많은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잠시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고 쉬어 가는 멍때림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해요. 여러분도 오늘은 잠시 스스로를 위해서 그 어떤 멍때림이든 좋은 쉬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복잡하고 무거운 마음이 자연 속에서 머물며 멍 때리다 보니 다 사라지고 평온해졌어요.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가 한 마음을 일으켜 행복해지고 불행해지는 것이니 오늘도 부디 스스로를 위해 가장 유리하고 가장 기분 좋을 이야기만 믿고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참 소중한 사람입니다. 계속 삶을 내달리며, 쉬지도 못하고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면, 잠시 쉬어 갑시다. 뇌가 정리하고 다시 잘 일할 준비를 하는 시간인 멍때림의 시간을 선물하기로 해요. 오늘도 하루 속에서 인생을 엿보면서, 아쉬움 보다 충만함이 더 많이 자리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평온하세요.


#글루틴 #함께쓰는지구별여행#글루틴8#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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