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리사 Jul 05. 2023

너라는 계절

리사의 love yourself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 맞으셨나요? 함께 쓰는 지구별 여행의 아침이 다시 밝아 왔어요. 지난밤 찬란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다시 태어난 우리들입니다. 오늘도 하루라는 선물 받고 감사하게 하루를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매 순간이 그렇게 들숨과 날숨에 새로움으로 거듭 태어나는 것이니까요.


오늘의 모닝레터는 글루틴의 공통 주제인 <계절>이라는 주제로 한번 하루를 열어봅니다. 한참을 카페에서 허공을 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계절이라는 단어에 저의 마음은 여러 순간들로 여행을 하더라고요. 어떤 계절을 나는 좋아하는가? 에서 시작해서, 지나간 행복한 어느 계절, 어느 한때의 추억으로 잠시 머물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김지훈 작가님의 <너라는 계절>이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몇 해전 봄날, 벚꽃이 흩날리던 안민고개에서 펼쳐 본 책, '너라는 계절'은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순간 벚꽃의 흩날림과 안민고개의 싱그러운 초록, 그리고 김지훈 작가님의 특유의 다정하고 따뜻한 감수성이 녹아든 책의 페이지에 여러 번 호흡을 다시 가다듬고 그 사랑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왔었어요.


너와 함께 했던, 가장 평범했던 보통의 모든
지난날들은 결국 너와 내가 치열하게
 만들어왔던 다시없을 순간들이며
두 번은 이루어내지 못할 아름다움이었기에,
우리는, 우리의 사랑은,
그 안의 모든 추억의 조각과 찬란함은
기적이었다.

                                                    -김지훈, <너라는 계절> 중


사랑은 그렇게 계절처럼 아름답게 왔다가 쓸쓸하게 떠나갑니다. 어떤 만남이든, 봄이 오면 겨울이 오듯이 그렇게 끝이 함께 합니다. 그러니 그 안의 모든 추억의 조각을 만들어갈 오늘은, 찬란함을 꽃피우는 순간이고 기적을 만들어 내는 순간이지요. 오늘을 더 치열하고 감사하게 살아야 할 이유입니다. 이미 알고 있죠. 다시없을 순간들이며, 두 번은 이루어내지 못할 아름다움을, 오늘을 이렇게 맞이한 우리들입니다.



그저 너와 함께하는 모든 시간들이,
 너의 곁에 머물렀던 그 모든 순간들이
내게 있어 다시 받지 못할 예쁨이었고,
사랑이었고, 위로였다.

                                                     -김지훈, <너라는 계절> 중



계절처럼 왔다가 가는 우리의 사랑, 그리고 삶. 어쩌면 계절은 우리를 깨우치게 하려고 신이 주신 선물이 아닌가 합니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의 계절은 그렇게 탄생의 봄을 지나, 무성한 여름, 그리고 열매 맺는 가을, 황량하고 쓸쓸한 겨울을 돌아 나와 다시 봄을 맞을 것입니다. 지금 여름을 달리고 있는 우리는 조금 더 치열하고, 열열하게 하루를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뿌린 것을 거둬들일 가을이 오면, 풍요롭고 든든하게 나눌 수 있겠지요. 혹시 마음이 벌써 겨울이라면, 봄이 또 곧 다가올 테니, 겨울을 사랑하며 머무르면 좋겠습니다. 결국 계절은 순환하고, 우리도 그렇게 흐르고 흘러, 어떻게든 고요의 바다에 닿을 것입니다. 그러니 마음만은 가볍게, 계절을 달려가 보세요. 오늘의 찬란함에 머물 것을 잊지 않고서, 그렇게 누군가에게 다시 받지 못할 예쁨, 사랑, 위로가 먼저 되어주면 좋겠어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글루틴 #글루틴8기 #팀라이트 #라이즈유

#김리사에세이 #함께쓰는지구별여항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을 세탁기에 돌리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