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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Aug 09. 2023

My brain is fried. 뇌에 무슨 일

리사의  love yourself

비가 내리는 태풍 전야의 아침입니다. 지난밤 좋은 잠을 만나고 기분 좋게 아침을 맞으셨나요? 태풍소식에 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 희망레터는 영어 표현으로 시작해요. 오늘은 정말 머릿속이 복잡하고 머리가 안 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침 루틴으로 영어 수업 준비를 하며 이 표현을 카드뉴스로 적어 보았습니다.


"My brain is fried."

직역하면 '내 뇌가 튀겨졌어!'입니다. 끔찍하네요! 하지만 이 표현은 여러 가지 일들로 뇌에 과부하가 걸려서 머리가 잘 안 돌아간다라는 의미로 쓸 수 있어요. 저는 항상 여러 가지 일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오늘 이 표현으로 아침 글과 만납니다.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왜 우리는 이렇게 과부하가 걸린 상태로 살아가게 될까요?


저의 아침, 멍한 상태의 사유가 이렇게 이어졌습니다. 일단, 내가 맺고 있는 일과, 사람과 관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지요. 그렇게 문제 상황 속의 그와 나에게로 나의 생각이 이어집니다. 뇌가 속 시끄러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문제를 다시 곱씹고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 부정적인 생각들로 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달려갑니다. 뇌는 평온하게 쉬지 못하고 몸의 주인이 불러일으킨 장면 속에서 계속 영화를 상영하면서 반복 재생을 합니다.


그 불쾌한 감정을 또 느끼고, 또 느끼며 뇌는 불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타 버리는 것이지요. 비유하자면, 뇌가 튀겨질 정도 과부하가 오는 상황, 머리가 멍 해지고 안 돌아가는 상황에 대한 재미있는 영어 표현을 보며 나의 뇌를 쉬게 해주고 싶어 졌습니다. 우리가 이런 상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뭘 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아침입니다.


뇌의 과부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휴대폰을 멀리 해야 합니다. 휴대폰으로 우리는 너무나 쉽고 빠르게 주변과 연결이 되고 다시 머리가 복잡해지던 그 순간으로, 그 사람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폰과의 결별입니다. 30분이라도 좋으니 잠시 폰을 멀리 두고, 자신에게 멍하게 자연물을 보며 멍 때릴 시간을 허락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해결해야 할 문제의 일과 상황의 최선을 위해 상황을 글로 써 보는 것입니다. 막연하게 일을 처리하면 효율이 떨어집니다. 지금 내가 직면한 상황과 문제를 낱낱이 적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뺄 것을 빼고 더할 것을 더해서 조속히 문제를 벗어나도록 실천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뇌는 일을 덜하고 편하게 처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던 관성대로 가기 쉽습니다. 그러니 문제해결에 가장 큰 효율을 줄 수 있는 다른 선택을 하고 그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도록 애써야 합니다.


세 번째로, 몸을 움직여서 땀을 흘리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나 달리기가 과부하가 걸린 뇌에 오히려 휴식의 시간을 줄 수 있는 것이지요. 뇌의 지적인 활동에 반대되는 몸이 움직이는 활동은 또 다른 종류의 에너지를 주면서 뇌가 쉬어가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햇볕이 있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많은 부분 이 자연의 에너지, 태양으로 부터 오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이니, 자연과 닮은 삶을 살아야 더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질 수 있어요. 그러니 자연 속에서 걷고 뛰며 뇌에 쉼을 주세요.



오늘 아침, 이렇게 많은 해야 할 것들로 뇌가 멈춘 듯한 나 자신을 보면서 위로를 건넵니다.



  "나도 알아, 무시해 버린 그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하나씩 들이닥치고, 벼랑 끝에 선 듯한 그 느낌을 말이야. 돈도 더 많이 벌어야 하고, 더 많은 새로운 도전 과제들이 네 앞에 다가오는 데 두려운 거지? 네가 지금 까지 얼마나 잘해왔는지 나는 꼭 말해주고 싶어.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고독해. 살던 대로 살지 않고 길을 찾아 꿈틀대는 너의 모든 열정에 사랑을 보낸다. 참 애쓰고 수고했어. 지난날의 그 모든 노력들이 헛되지 않을 거야. 그러니 어제의 속 시끄러운 대화는 잊고, 오늘은 답을 찾아 한 발자국만 더 떼자. 멈춰 선 자리에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조금씩 그곳에서 걸어 나오면, 너는 분명 다른 풍경을 만날 테고, 너의 심장이 하는 목소리에 더 가까운 삶을 만날 거라 믿어. 무엇보다, 과부하가 걸린 너의 뇌에 꼭 쉼을 주는 것, 잊지 마! 네가 존재해서 이 우주 만물이 태어났고, 모든 것이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니, 타인이 너를 깎아내리고 무능하다 해도 너는 결코 그런 존재가 될 수 없는 거야. 너를 판단하고 규정지을 수 있는 존재는 오직 너뿐이고, 나는 이렇게 당당하게 말해 줄게. 너는 매일 성장 중이고, 네 미래는 눈부시고 환해. 해피 엔딩을 향해 가는 이 고된 여정도 있는 그대로 사랑스러우니, 두려워 말고 심장을 따라 살아가렴! Follow your heart!"




오늘은 '뇌가 튀겨진 우리'에게 청량한 하늘 한 모금을 선사하고 싶은 날입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어떤 일들로 '뇌가 튀겨진다면', (뇌에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면) 세 가지 선물을 스스로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특급 마음 처방은 언제나 효과 만점이었으니 믿고 한번 해 보세요!!



오늘도 우리 잘 하루를 시작하고, 이 밤 끝에는 있는 그대로, '빛나는 존재 자체'로 잘 살아내었다 말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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