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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Aug 11. 2023

AI와 공존할 아이들

리사의 love yourself

태풍이 지나가고 더 맑고 깨끗해진 아침입니다. 좋은 하루 시작하셨길 바라며 리사의 지구별여행 아침 편지를 전해요. 오늘의 글감은 <동료의 글>입니다. 글루틴 글쓰기를 하며 참 의미 있는 주제라고 생각해요. 함께 쓰는 글쓰기의 의미를 다시 한번 떠올리며, 나의 글에 동료의 글이 들어와 같은 캔버스 위에 멋지게 어우러지는 그림이 탄생하지요. 나의 그림과 그의 그림은 다르지만 한 공간에서 조화를 이루며 더 멋진 하모니를 펼칩니다.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는 이렇게 즐거움과 기쁨입니다.


@JuneK 브런치스토리 작가님의 글 중 <함께 일한다는 것의 의미>라는 글을 읽고 든 생각을 오늘의 편지에 풀어나가려 합니다. 혼밥, 혼술, 혼코노가 익숙해져 버린 우리들, 과연 일도 혼자 할 수 있을까요? 작가님은 질문을 던지며 글을 엽니다.


브랜드 기획자의 업을 가진 작가님은 요 근래 업무에서 AI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며 거의 생활이 되었다고 해요.


"AI와 하루종일 떠들고 있으면, 이런 식으로 가다간 학교가 필요할까? 싶을 정도다. 책도 있고 유튜브도 있고 충분히 독학이 가능한 세상이 된 거다. 내가 자녀를 낳고 그 자녀가 학교를 안 갈 거라고 선언한다면 그걸 비난할 수 있을까? "모여서 공부하는 게 왜 좋은데?"라고 나의 자녀가 묻는다면 결국 대화와 토론이라고밖에 할 수  없겠다."


- JuneK작가님의 <함께 일한다는 것의 의미>중에서


나의 '업'으로 이 문제를 가져와 봅니다. Chat gpt가 영어 문장 오류 점검등, 다방면으로 내 손안에 있는 똑똑한 원어민으로서의 역할로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나에게 그런 인공지능의 존재는 나의 존재가 필요하지 않게 될 것에 대한 불안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인공지능을 이길 자신은 없거든요. 하지만 마음을 바꿔서 그것을 학습과 교수법에 활용하니 더없이 좋은 조력자가 되어 줍니다. 다양한 그룹의 학습자가 모인 곳에서 교수자가 펼치는 리더로서의 역량과,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갖는 심리적 안정감과 효용은 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힘든 가치입니다.


가르치는 현장이 아니라 일반 기업이나 회사에서도 마찬가이겠죠. AI가 아닌 동료들과 협업을 한다는 것에 대해 JuneK작가님이 던진, 질문과 답에서 저도 같이 답을 찾아보았습니다. 우리는 혼자 일할 수 있을까요? 완벽하게 기능하는 AI 존재 앞에서 미숙하고 실수도 잦은 우리들은 그럼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인간의 필요는 무엇이며, 함께 하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비록 완벽하지 않지만 인간적인 면모는 우리를 협력하고 공존하며 서로의 생존을 돕습니다. 우리는 대화와 토론을 하며 더 나은 것을 찾아갑니다. 다른 사람의 관점을 배우면서 더 깊어지고 확장되는 경험을 하며 서로 상호작용 속에서 성장합니다. AI와 각종 첨단 시스템은 인간이 업무 하는 것들에 더욱 편리하고 유용한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결국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사라질 수 없는 가치가 바로 사람을 사랑하고 서로 유대하는 인간다움입니다. 때론 이해관계의 논리를 넘어서는 융통성의 발휘, 사소한 것에서도 예민한 촉수로 공감하고 북돋워주고 성장하는 그룹으로 커나가는 것. 최선의 것들은 이렇게 아주 작은 인간적 감동과 공감으로 시작되고 유지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까지를 살펴보면 이미 많은 변화가 시작되었고, 정착되어 가고 있어요. 점점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해서 업무를 처리하고 기존에 인간들이 하던 단순한 노동을 많은 부분 해소해 줍니다. 시간이 늘어난 인간들은 다른  방향으로 절약된 노동력을 활용합니다. 더 나은 가치가 창출되고 인간의 시간은 여가시간의 활용과 놀이문화로 옮겨 가게 되겠죠. 아이들의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기성세대의 시대처럼 교과 과정에 대한 학습을 잘하는 아이들로 자라기보다는 공감력과 창의력이 높은 아이들이 이런 시대에 더 유리할 것입니다. 학습은 인공지능이 더 잘하는 것이니까요.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아이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사람의 마음을 잘 읽어내고, 같이 잘 어울릴 줄 아는 사교성 좋은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해요. 한마디로 잘 놀 줄 아는 아이가 미래의 아이들의 핵심역량이 아닐까 합니다.



재미있게 잘 놀면서,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가고, 타인에게 자신의 즐거움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돈을 많이 버는 시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자신의 세계관이 튼튼하고, 건강한 자아를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AI와 공존하는 우리 아이들의 시대. 지금보다 얼마나 더 많은 변화가 있을지 가보지 않은 미래이지만 걱정과 두려움 보단, 희망을 품어봅니다. 함께 하는 것의 가치와 기쁨, 조화와 공존은 건강한 자존감과 마음상태에 뿌리내린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자기 사랑, 'LOVE YOURSELF'로 돌아갑니다. 제가 하고 있는 자기 사랑의 노력과 실천들이 결국 그 모든 것의 처음이라 생각했어요. 스스로를 싫어하고 신뢰하지 못할 때 삶은 지옥입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가장 처음의 가치도 자기 신뢰와 자기 사랑이 아닐까 해요. 부모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를 듬뿍 받고, 공부로만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소한 시도와 몸짓도 다 사랑스럽게 봐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나서, 타인과 잘 어울리고 세상에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AI와도 그렇게 공존하며, 아름답고 눈부시게 꿈을 펼치며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세상을 먼저 응원해 봅니다.


먼저 가 본 미래의 세상은 생각보다 멋지고, 더 환하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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