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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Aug 14. 2023

난 나만 바라봐

리사의 love yourself

오늘도 나를 사랑하고 내 삶을 더욱 사랑하기 위해 읽고 쓰는 아침. 리사의 지구별여행 아침의 편지로 하루를 연다. 언제부터인가 아침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아침이 좋아질 수 있을까? 과거 극심한 우울을 앓았던 나는 아침이 오면, 아침부터 눈물 바람이었다. 아침부터 버거운 마음은 어디에서 왔을까? 삶의 이유를 무겁게 묻던 나. 그런 내가 어떻게 이렇게 밝은 아침을 맞게 되었는지, 그 비결을 브런치스토리 매거진 <리사의 love yourself>에서 조금씩 써 내려가고 있다.


나의 이 매거진은 사라져 가던 나를 살려낸 치유의 시간이 담긴 소중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기록이자 미래의 나를 만나는 징검다리가 되어 주고 있다. 먼저 성공자가 되어 그곳에 가서 나를 기다려 주는 더 큰 나와 하나 되는 소중한 순간. 오늘도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늘도 나는 나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소중하고, 나라는 사람이 세상 가장 궁금한 나와 동행하고 있다.


매일 아침 글을 읽는다. 책 속의 한 줄을 찾아 오늘도 종이책으로 혹은 밀리의 서재 전자책으로, 함께 글 작업을 하는 작가님들의 글을 만난다. 나에게 책 읽기는 나를 변화시켜 줄 마법 같은 한 줄을 찾는 보물 찾기의 시간이다.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한 권의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 하루 30분, 아니 때론 15분이라도 괜찮다. 꾸준히 책을 접하고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나는 더 나은 무의식의 상태로 거듭난다.


 좋은 글을 만나면 정말 그 작가가 내 앞에 앉아 내 손을 잡아주는 것 같은 따스함이 있다. 그와 희망의 빛으로, 몰랐던 세계로 걸어 들어가는 벅참이 있다. 그러니, 어느 한 줄이라도 나에게 들어와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는다. 읽는 마음도 가볍고 한 권을 독파해서 정돈된 감상문을 써야 하는 부담을 사라진다. 오늘도 여러 책 속에 인연이 된 한 권의 책과 아침을 맞았다.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최리나 글, 연은미 그림. 천윤미 일러스트

미디어 숲 출판.


모든 관계로 힘들어하는 모든 이에게 명쾌한 처방을 내려주는 책. 타인으로 인해 자꾸 상처받는 나 자신을 현명하게 지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빛과 같은 책이다. 유형별 가이드까지 알려 주며 실질적인 관계에 도움을 주는 책을 만나 나의 문제와 마주한다. 책의 면면을 들여다보며 내 안의 자아와 이야기할 수 있고, 수많은 사례와 내 사례가 만나서 나를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보게 하는 매력이 있는 책. 그 어느 때 보다 나를 알아가고 관계 속에서 더 당당하고 자유로워지고 싶어 이 책을 만났나 보다.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말한다. "관계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알아야 할 건, 지금 내 안에 있는 마음이다." 끝없이 '나다움'을 찾고 싶고 그에 몰두해 있는 요즘의 나에게 '사랑'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이 책이 하나의 하모니로 얘기하는 것. 자기 사랑과 수용이 또 한 번 어떻게 관계의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내 세계가 풍요로우면 서로가 연결된 우리의 세계는 자연스럽게 더 튼튼하고 아름다워진다. 크게 3개의 챕터로 관계를 이야기한다.


Chaper 1. 남 그리고 여,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그들의 불안과 우울

Chaper 2.'가족'이라는 아프고도 아련한 이름

Chaper 3. 각자의 색이 모여 새로운 조화를 만드는 '사회'라는 울타리


각 챕터에 소제목으로 다시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중 '당신 하고 헤어지면 죽을 것 같아: 경계성 인격과 사랑'이라는 꼭지에서 잠시 호흡을 멈추며 본다.  나 또한 연애할 때 그런 사람이었다. 불안한 감정이 만든 '경계성 인격'은 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언제든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떨며 자란 사람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성향의 사람에게 저자는 자신을 들여다보는 'self-love'사랑법을 소개한다.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감추지 말고, 솔직하게 말하는 연습하기.

부정적 면을 먼저 찾게 되는 성격이기에, 앞으로는 어떤 것이든 장점을 찾아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의 타고난 성향의 장점이나 관계 속에서 가지고 있는 장점을 찾아 적어보는 것도 좋다.

연인이라면 연애일지, 부부라면 부부생활일지를 적으며 오늘 하루 관계에서 느낀 사소한 기쁨을 기록한다.

힘들어도 절대 술이나 약에 의존하지 않는다.

매일 자기 전에 자기 자신을 3초간 감싸 안아주며 "나는 나를 사랑해, 나는 소중해."등의 자기 긍정의 표현을 해본다.

긍정적 사고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이 중요하기에 아침 시작을 긍정적 시야를 줄 수 있는 독서활동이나, 긍정확언을 읽으며 시작하면 좋다.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중에서 - 최리나 글, 연은미 그림. 천윤미 일러스트




저자의 '경계성 인격'에 좋은 특급 처방은 놀랍게도 내가 노력하고 있는 부분과 효과를 본 것들이 많았다. 아직 해 보지 않은 것들인 부부생활일지 같은 것은 한번 실천해 볼 부분을 오늘의 한 줄로 다가왔다. 이 밖에도 정말 실천할 만한, 그리고 심리적 기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적인 상담사례와 조언들이 많아서 실천서로도 아주 좋다.


아침을 시작하는 마음은 하루를 좌우한다. 오늘도 글을 만나 한 줄을 찾고, 삶에 적용하려 애쓰는 나의 모습을 사랑한다. 자기 사랑이란 결국, 스스로에게 한 작은 약속을 실천하면서 커져간다. 아침에 15분이라도 책을 만나고, 한 줄을 만나기로 한 스스로와의 약속이 지켜져서 행복한 아침이다. 읽기에만 멈추지 않고 글을 쓰며 내밀하게 숨겨진 내 마음을 또 만나서 더 기분 좋은 아침이다.


답답한 마음이 있다고 느낌이 전하면 글을 통해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물어볼 수 있어 아침 글쓰기는 나에게 언제나 치유의 시간이다. 두꺼운 책 속에 고작 인용할 것이 한 줄 밖에 없느냐 하는 목소리를 뒤로 하고 한 줄을 담을 수 있어 감사하다 말하니, 아침 책 읽기는 설레는 데이트의 시간이 된다. 오늘은 이 한 줄, 또 다음번엔 다른 한 줄, 그렇게 시간 차를 두고 그 책을 여러 번 만나면 될 일이니 너무 한 번에 한 권을 완전히 독파하려는 욕심을 내려놓으면 된다.


나 자신 또한 마찬가지다. 나를 알아가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 아침 만난 나는 '나를 긍정하고 앞으로 희망차게 달려가고 싶은 열정의 나'이다. 내 안에는 그런 나뿐만 아니라 실천에 앞서 두려움 가득하고, 게으르기도 한 내가 있다. 기쁨이 많은 내 자아도 있고, 슬픔이 많은 아이도 같이 산다. 그렇게 여러 차례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만나면 된다.


창원의 '대암산'이라는 기운 좋은 산이 있다. '대암산'을 몇 번을 올라야 그 산을 제대로 다 알게 될까? '사라지고 싶은 너에게'라는 김리사 작가가 쓴 책이 있다. 그 책을 몇 번을 읽어야 그 책을 다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처럼 우리는 시간 차를 두고, 사람을, 삶을, 산을 만난다. 그때마다 다른 감상과 느낌을 안은채 그 존재를 다시 보게 되는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수없이 다양한데 오늘 아침은 그런 다양한 나에게 집중하며 신비롭게 나를 바라보았다.


"난 나만 바라봐"라고 제목을 시작한 오늘의 글. 결국 나만 바라본다는 것은 나에게 집중해서 나를 더 잘 알아가는 삶이다. 오늘 아침 독서에서 만난,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이라는 책에서도 결국 내 마음을 잘 알고 스스로를 껴안아 사랑으로 통합해 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매일 아침 이렇게 나를 보려 애쓰고,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나의 미래의 모습과 오늘을 비교해 본다. 한 뼘 더 자란 나는 조금 부족해도, 걸음이 더뎌도 사랑받을 수 있음에 안심하고 안도한다.



내가 나에 집중했더니, 삶은 온통 아름답다. 나만 바라보고 나와 잘 소통하는 아침을 맞자. 관계로 나아가는

그 길목에서, 나는 자신감 있는 나를 만나, 불안한 나와 손을 잡고 한걸음을 더 뛰었다. 늘 타인이 나를 더 사랑해주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절망감에서 벗어나, 내가 나를 꽃 보듯 그렇게 바라봐 주니 그도 더 사랑이 가득해진다. 결국 나와 내가, 그와 내가, 세상과 내가 참 닮아 있는 것이다.



리사의 지구별여행, 아침의 편지.마음에 한줄,

관계속에서 긍정적인 느낌을 주었던 대화들과 상황을 관계일지 형태의 글로 써서 남겨 보고 상대방에게 그것을 공유해보자. 연애일지, 혹은 부부일지, 우정일지 등 관계의 일지 써보기


읽고 마음에 담긴 글귀

"우리는 반쪽짜리 인간이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한 인간이 되었습니다. 사랑조차, 우리 두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존 레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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