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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Aug 22. 2023

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

리사의 책 속의 보물찾기

매일매일 글로 떠나는 리사의 지구별 여행, 함께 떠나는 독자들에게 전하는 오늘의 편지는 심리학 책과 함께 한다. <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 황양밍, 장린린 저자의 책이고 미디어 숲 출판이다.


현대인들에게 이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된 '불안'의 문제를 심리학에서 찾아 명쾌한 해결을 제시하는 책이다. 나 또한 우울, 불안으로 긴 시간을 고통스러웠다. 이제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가고 있고 많은 부분이 편안해졌다. 이 글을 보는 분들도 심리적 문제로 오랫동안 힘드셨다면,  이 책과 이 글을 통해 각자의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꼭 만드시길 바라며 오늘의 책과 함께 떠나는 지구별 여행을 시작해 본다.



총 다섯 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책이다.



1. 감정은 왜 불안에 영향을 줄까?

2. 크고 작은 선택 앞에 늘 후회하는가?

3.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가?

4. 직장에서의 불안은 어떻게 이겨 내는가?

5. 나는 왜 인간관계가 불편한가?


먼저 순서대로 책을 훑어보다가 더 끌리는 내용을 먼저 집중해서 읽는다.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게  나의 삶의 문제들과 연결하며 글을 읽을 수 있다. 누구나 겪는 심리적 불안과 그로 인해 생활의 어려움, 마음고생등을 심리학적 관점과 이론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 좋았다.


불안 정도에 따른 도표와 그래프 등이 종종 나오는데 눈에 가시적으로 척도 화해서 보니 더 이해가 빠르게 되어 좋다. 때론 이렇게 나의 감정을 척도화 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령 나의 불안이 낮은 단계 1에서 가장 높은 단계 10까지라고 할 때 몇 점 정도에 해당하는 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불안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저자는 '불안'은 자기 의심에서 온다고 말한다.


불안은 자기 의심에서 온다.


자기를 의심하면서 믿지 못하면 머릿속은 불안으로 가득 차게 된다. 왜 우리는 우리를 믿지 못하게 되었을까? 이제 그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가 본다.


책에서는 마음이라는 것에 대해 다양한 심리학적 이론과 비유를 소개하는데 그중 마음을 코끼리에 비유한 것이 인상 깊었다.  코끼리처럼 마음은 우리의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아주 힘세고 제 멋대로인 녀석을 마음대로 끌고 가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렇게 우리 마음속에서는 코끼리와 같은 마음이 왔다가 간다.


다음으로 5초의 법칙을 소개해 본다.


미국 베스터셀러 작가 멜 로빈스의 5초의 법칙을 가져와서 우리가 겪는 두려움과 거짓 신념들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고, 진정으로 되고 싶은 내가 되어가는 방법을 알려 준다.


문제를 해결해 가 위해서는 몸으로 해내야 하는 일들이 아주 많다.  때로 생각은 우리를 속인다. 이미 세팅된 그릇된 신념들이 불안, 공포, 저항등을 안고 오기 때문이다.


생각이 깊이 발동하기 전, 5초의 법칙 5,4,3,2,1 이렇게 거꾸로 숫자를 세며 바로 그 일을 그냥 하면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야 한다.라고 한다면 저항이 일기 전에 바로 다섯, 넷, 셋, 둘, 하나. 그리고 그냥 일어나 버린다. 이렇게 5초의 법칙을 연습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하니 시도해 볼만하다.


다양한 저항의 목소리는 이렇게 짧은 시간 머뭇거리지 않고 행동하는 나의 몸에게 지고 말기 때문이다. 그렇게 좋은 습관은 우리를 더 견고한 자기 신뢰, 자기 믿음을 가진 존재로 성장시키게 된다.



다음으로 자기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본다.


매일 불안한 이유를 찾자면 백 가지도 넘는다는데 정말 그렇다. 그 불안의 배후에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문제가 있다. 내가 내 자신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있는가는 스스로가 삶을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끌어가는 핵심이다.  자신을 용서하고 죄책감등을 내려놓아야 덜 불안하고 평온하게 삶을 영위하게 된다.


그러니 스스로를 가장 친하고 아끼는 친구라 생각하고 대접해 보자. 따뜻하고 온정 있는 말들로 스스로를 위해 줄 때 설령 큰 잘못을 저지른 당신이라 할지라도 수용하고 다시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며, 더 나아질 수 있는 바탕 위에 서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리사 펠트만 바렛 교수의 2.0 버전의 감정 이론도 소개도 인상 깊다. 기존에 갖고 있는 감정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1.0 버전이다. 바로 아래와 같은 개념이다.


첫째, 감정은 유발되는 것이다. 외부자극으로 인해 감정이 유발된다.


둘째, 쾌락, 분노, 슬픔 등 소위 기본 감정들이 있다.


셋째, 특정 감정에는 특정 반응이 있다.


그렇다면 2.0 버전은 무엇일까?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감정은 태어날 때부터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수동적으로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대뇌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기본 감정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으며 감정으로 인해 표출되는 반응 역시 고정 불변하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결국 모든 감정이란 고정불변의 조건과 반응의 결과가 아닌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낸 하나의 개인의 세계라는 것이다. 결국 내 마음이 펼쳐낸 세상이라는 것. 그렇다면 긍정적으로 우리의 감정을 만들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는 신체 컨디션 관리와 다채로운 경험 쌓기로 우리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함양해 갈 수 있다고 한다.


나만의 '감정 개념 사전' 만들기와 같은 시도를 해 볼 수도 있겠다. 순간순간 드는 감정들을 폭넓은 표현들로 다채롭게 말로, 혹은 글로 표현해 보는 것이다. 감정을 표현할 때 '즐겁다'라고만 말할 것이 아니라, '희열을 느낀다', '고무적이다' 등으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생생한 단어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모든 순간순간의 감정 경험을 섬세하게 음미하는 자세로 나에게 오는 마음을 대해보자.  결국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그 감정 하나하나에 꼬리표 이름을 달아주며, 그들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이런 마음 작업들이 우리를 감정으로부터 해방시켜 준다.


미래의 '나' 세 명과 만나 보기를 소개한다.


무언가 선택을 할 때, 이렇게 늘 내 안의 미래의 세명과 만나 보며 덜 후회하게 될 쪽을 선택하면 된다. 10분 후, 10개월 후, 10년 후의 나와 대화하는 것. 정말 멋진 일이 아닐까? 타인이 아닌 나와 만나 해답을 찾아가면 최선의 결과를 늘 택하게 될 것 같다.


과연 우리는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가?


다시 한번 주인공이 된 삶을 살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타인이 내 삶을 책임져 줄 수 없기에 항상 주인공이되 어 살아가야 한다. 영화 속 주인공을 바라보듯 나를 때론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주인공이 최고의 선택과 상황을 만날수 있도록 내 안의  '더 큰 나'는 항상 '나'를 응원해야 할 것 같다.


나만의 시간과 속도로!


세상에 정해준 시간에 속박당하지 말고 자신만의 속도와 시간으로 삶을 살아가자. 정해진 시기란 없다. 그저 내가 어떤 것을 더 좋아했고, 더 나은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 뿐이다. 마음 공부에선 이렇게 때론 시간 마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니 부디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나에게 최선이 될 것들을 선택하고 책임을 지며 살아 보자.


사랑하면 버틸 수 있다.

이 꼭지에서 고개를 끄덕여 본다. 사랑이 있다면 어떤 힘들 일들도 그 힘으로 견딘다. 내 안의 사랑이 고갈되면 타인도 진정으로 사랑하기가 힘든 법이다. 그러니 바깥으로 향한 눈을 내 안으로 돌려서 스스로를 먼저 진하고 깊게 사랑해야 하겠다. 분리되어 존재하는 아픈 무의식, 혹은 내면아이들을 잘 끌어 안아서 더 큰 하나로 통합되어 가길 바란다. 역시 옳은 말, 사랑하면 버틸 수 있다. 다시 말해 내가 나를 사랑하면, 불안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고, 관계속에서도 더 조화롭게 버틸수 있다. 결국 다 사랑에서 파생된 조각들이 테니까.



소중한고 유한한 우리의 삶에서 오늘은 불안을 만나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불안을 잘 이해하면, 결국 이 마음 에너지 또한 수용받고 제 갈길을 간다. 모든 마음들이 그렇게 다 자기 수용과 화해로 나타났다 흩어지고 다시 합일되는 경험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


오늘도 심리학 책과 함께 아침 마음 산책을 떠나며 참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다. 책속 어느 한줄을 만나 풍요롭고 행복하길 바라며. 늘 글을 쓰고 마음을 쓰고 행복을 쓴다. 감사하고 감사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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