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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Dec 14. 2023

우리가 사는 사막_사막을 건너는 이유

리사의 책으로 떠나는 여행


림태주님의 책을 요즘 많이 즐겨 읽는다.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 <그토록 붉은 사랑> 그리고 <관계의 물리학>까지 읽다 보면 시인들만 가질 수 있는 고유의 색채가 정말 감탄을 자아내는 구절들이 많다. 산문으로 풀어 낼 수밖에 없을 것 같은 주절 주절 복잡한 심경들을 오묘하고 적절한 맛깔스러운 단어로 짧고 강렬한 한 줄을 선사하는 것이다.



한 줄이 좋다.

그 한 줄이 좋아서 또 한 줄을 더 읽게 된다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다.

언젠가 나만의 한 줄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오늘 읽은 부분에 나만의 통찰을 덧붙여 본다




우리가

사는 사막



우리는 마음을 주고받는다.

마음을 주고받을 때 그게 눈에

보이는 실물이 아니라서 세상에서

쓰는 화폐로 현물화한다.

그 화폐가 언어다.

마음 주고받을 일이 없을 때

하등 쓸모없는 게 말이지만,

마음 나눌 일이 있을 때

말은 쓸모가 생기고, 말의 쓰임에

따라 마음은 가치가 매겨진다,


나는 우리가 사는 세상도 사막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에서 행복이 빠져나가 사랑이 

빠져나가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바쁘고 여전히 덜 중요한 것에

관심을 두느라 결핍을 방치한다.



우리는 사막을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사막을 탐험하는 존재들이다.

관광에는 넓은 모자와 카메라만 있으면 되지만,

생존에는 타인과의 협력과

자신에 대한 책임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사막을 건너가는 이유에 대해

내가 잊지 않도록 말해주면 좋겠다.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사랑하며 살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우쳐주면 좋겠다


그때 나는 비로소 당신의 말이 내 영혼의 오아시스를

사고도 남을 만큼 값진 화폐라는 걸 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림태주-관계의 물리학-중에서



사막을 탐험하는 존재로 인간을 조명해 보면 

인생살이가 과연 만만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사막을 관광하는 존재가 아닌 사막을 탐험하는

존재, 사막을 생으로 살아가는 존재들이 

과연 사막을 건너는 이유를 알고 건널까?

요즘 내가 골몰하는 부분이 이것이다.

우리는 왜 사막을 건너는가?

어느 날 갑자기 사막에 던져진 존재 같다는 생각에서

이제 사막을 건너는 이유와 그 소중한 의미를 

포착한다

작가가 말하듯이 그것은 바로 서로 사랑하며

살기 위해서이다. 서로 사랑하며 아껴주고

위해주며 그렇게 사막을 건너는 동안 사랑이라는

인생 교과목을 안고 가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얼마나 더

내 이웃을, 내 사람들을 사랑했는가

일 것이다. 

나는 오늘도 사랑하기로 한다. 나 자신을 그리고

오늘 만나는 이웃들에게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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