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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지나가길 기다리는 자세

리사의 love yourself

by 김리사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날 혼자 있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누군가와 같이 있으면 애써 밝아져야 하는데

그러고 싶지 않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왜 또?라고 할까 봐 감정을

모른 채 하는데 나도 스스로에게 묻는다


왜 또.''


힘들 때 요즘 나는 침대에 한 몸이 되어 붙어 있다

오늘도 잠시 일과 일 사이 중간시간에

진득한 민달팽이처럼 그렇게 침대에 붙어 있었다


조용히 있다 보면 내면의 소리가 들린다


뭐가 아프고 힘든지 얘기를 건네 오는 아이가 있다

오늘은 그것 조차 힘이 없는지

그저 무기력하기만 한 너.



이런 날엔 그냥 납작, 땅바닥에 엎드려

지나가길 기다릴 수밖에.'



그것이 최선이라

오늘은 최선으로 살아본다


분리된 나라는 착각이 언제까지 나를

감싸고 지나갈까


부디 길게 가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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