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안 했더니 삶이 가벼워졌다

리사의 love youself

by 김리사

프리랜서 영어 강사 아침 일상.


기업 출강 수업을 하고, 잠시 이동 전에 틈을 이용해 글을 쓴다.


영어를 업으로 하여 15년 이상 살아오다가 마음에 고통이 너무 커져서 뭔가를 찼았었다. 우울증이 극에 달하면 사람은 사라지고 싶다. 그런 사라지고 싶음과의 사투 끝에 나는 살아났다. 그것이 나에겐 글쓰기였다. 그렇게 잘 살고 싶은 욕구와 글쓰기가 만나 이제 글쓰기는 내 삶이 되었다. 아침 루틴으로 글을 쓰지 않으면 아쉬움이 있다.


아침에 쓰는 글은 자유롭게 그때 떠오르는 단상을 쓴다. 사람들은 내가 매일 쓴다고 하면 뭘 그렇게 쓰느냐고 하는데 그냥 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쓰는 것이 좋다. 주제를 정해놓고 글을 쓰려고 하면 뭔가 숙제처럼 느껴진다. 일종의 무의식에 쌓인 감정들을 풀어내면서 몰랐던 내면의 나와 소통하는 느낌이 좋다.



오늘은 문득 이런 주제로 글을 쓰고 싶었다.


"oooo을 안 했더니 삶이 가벼워졌다."


이것을 안 했더니 삶이 가벼워졌다. 그 '이것'이란 무엇일까? 나는 그 동그라미 글 안에 이런 말을 생각해 넣었다.



"비교하기"



그렇다.


"비교하기"가 정답이었다.



내가 그동안 그렇게 불안하고 우울했던 이유는 '비교하기'였다. 타인과 내 삶을 비교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더 좋았던 시절의 나 자신과도 심지어 비교를 하며 나를 고통스럽게 했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힌다. 지금 이대로는 부족해! 지금 이대로 있다간 큰일 날 거야. 지금 이대로 살지 말고 더 애써야지! 더 더 더!!


늘 더, 더, 더!!


이렇게 지금 자신을 예쁘게 봐주지 않고 더 좋은 것들과 비교하고, 깎아내리고 부족하다고 폄하하는 것이다. 그러다 문득 마음에 병이 난 것을 알아보고, 그 아픈 내면 아이 돌보기를 시작한 것이 글쓰기와 마음공부였다.


지금 나는 어떤 모습일까?



사실 그 시절의 나 보다 외형적으로 더 나아진 것이 없지만 마음 하나만큼은 더 풍요롭고, 편안하다. 정말 비교하기를 내려놓으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삶이 훅~가벼워지는 체험을 하고 나니, 어떤 일을 해도 힘이 들어가지 않고 좀 즐기는 자세가 된다.



오늘 아침의 영어 회화 수업도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영어 강사의 일이 항상 만족스러울 수는 없지만 예전에 늘 부족한 나를 집어 내어 질책하기에서 탈피한 요즘이다. 오늘 수업에서도 강사로써 잘했던 점과 학습자와 호흡하고 배우며 서로 좋았던 부분에 집중하니 학습자들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하다. 부족한 점이 있으면 고치면 된다.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스럽게 봐준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자유인지 모른다. 늘 내면에 잘하지 못하면 나를 버리고, 비난할 것 같은 무서운 심판자가 있었다. 이제는 그런 냉혹한 심판자의 자아가 물러나고, 늘 자애롭고 따뜻하게 내가 하는 것을 지켜봐 주는 엄마 같은 자아가 한가운데 있다.


그래, 좀 더디면 어떤가. 좀 부족하면 어떤가. 좀 실수하면 어떤가. 우리 모두는 그렇게 불완전하고 부족한 것을 안고 이 세상에 온 것이니, 서로 감싸주고 고쳐주면 된다. 거대한 사랑으로 말이다. 결국 가슴에 사랑이 부족해서 사람들은 화가 나고, 슬프고, 병이 난다.


오늘 아침을 어떻게 시작했는가?

더 많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껴주자. 서로 위로해 주고, 격려해 주면서 하루를 시작하자. 그 중심에서 자기 자신이 우뚝 설 수 있으며, 더 큰 나무가 되어 세상 풍파를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오늘도 마음 이야기로 단상이 끝날 것 같다.



내 마음 하나에 온 세상이 웃고, 운다.


나는 하여 웃는 삶을 선택하기로 한다.


남과, 그리고 더 좋았던 나 자신과 지금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비교하지 안 았더니 삶이 말도 못하게 가벼워졌다.


정말 감사하게도 비교하기에서 내려 올 지혜가 생겼다.


다 글쓰기로 마음을 돌본 덕분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글쓰기 참 좋은 날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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