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의 LOVER YOURSELF
나는 이렇게 평범하고, 보잘것없고, 그냥 보통 사람인데..
그래도 훌륭하다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이렇게 유약하고, 쉽게 흔들리고, 좌절하고, 길을 잃는데..
그래도 나는 박수받고 삶이라는 이 무대에서 퇴장할 수 있을까?
요즘, 평범과 비범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나는 참 보통 중에서도 보통사람이다.
그래서 이런 평범하기 짝이 없는 나 자신을 참 싫어하기도 했다. 그래서 계속 뭔가를 성취하려 애쓰고, 스스로를 들볶으며 살아온 것이다. 그런데 글쓰기를 시작하고 난 후, 평범한 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평범한 글을 쓰고, 평범한 일상을 즐겁게 살아간다.
<줬으면 그만이지>라는 책이 있어 알게 된 어른 김장하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수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신 분이지만 그것을 내세우지 않으셨다. '무주상보시'를 몸소 실천하시는 분. 진짜 어른이신 분. 그 인터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이것이었다.
남성당이 문 닫는 날 서울에서 찾아왔따던 그 장학생 김종명 씨가 선생님께 말했다.
"제가 선생님 장학금을 받고도 특별한 인물이 못 되어서 죄송합니다. "
그의 말에 김장하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런 걸 바란게 아니야.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고 있는 거야."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우리 사회는 정말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고 있다. 그러므로 나같이 평범하고 크게 성공하지 못한 사람도 박수받아야 마땅하다는 결론으로 다 달았다.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다. 훌륭한 몇몇이 사회를 끌어가는 것처럼 보여도 평범한 민중들이 그들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존속될 수 없다.
나는 글을 쓰며, 한편으로 정말 작고 유약한 존재이지만, 반면에 크고 위대한 존재인지 알게 되었다. 오늘의 이 일상, 글을 쓰며 사람들과 유대하고, 각자의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는 한 걸음이 결국 전체에게 선을 가져다주고 있다.
그 모든 과정 과정, 걸음걸음이 축복이며, 지금 내 곁의 이웃 한 명, 동료 한 명이 보물이고 보배이다.
나는 김장하 선생님의 말씀 속에, 앞으로의 길을 더 보았다. 나도 주면서 주는 것을 생색내지 않고 그저 사랑으로 베푸는 마음으로 조금씩 더 어른에 가까운 삶을 살고 싶다.
인생은 어쩌면, 주는 자의 기쁨이 더 커서 선순환이 일어나는 파라다이스가 아닐까?
기버들이 더 많아지길 꿈꾼다.
평범하지만 위대한 개인이 오늘도 '우리'라는 거대한 세상을 든든하게 지지해주고 있다.
감사하다. 참 뭉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