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평안하세요

라라 언니와 시간을 돌아보며..

by 김리사

그녀와 알고 지낸 지 5년이 지났다.


나에겐 친언니 같고, 절친한 친구 같은, 아주 화통하게 웃는 그녀의 웃음이 좋았다. 밝은 미소와 성격 뒤에는 하지만, 언니만의 아픔과 힘들음이 있었다.

나에게도 낯설지 않은 그녀의 아픔, 가난과 어릴 적의 방황이 마흔이 된 우리를 엮어주었고 참 깊이 연결되어 있다 생각을 했다.


며칠 전 그녀와 저녁식사자리에서 어머님 호흡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자리를 파하고 달려간 그녀, 왠지 예감이 좋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며칠 후, 북클럽 멤버들과 카라반 1박 2일 여행에서 다시 그녀를 만났다. 며칠 전 못다 한 이야기보따리를 풀 생각에 설레던 순간, 잠시 후 그녀는 다시 카라반 캠핑장을 떠났다.



"어머니가 안 좋으시대 지금.. 가봐야겠어요."



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평소 병원을 아얘 다니시지 않는 그녀의 어머니는 그렇게 댁에서 자연스럽게 가시려고 했나 보다 하는 생각을 이어지며 마음이 미어진다.



마지막 그녀와의 통화 내용은 이랬다.


"리사.. 어머니가 돌아가셨어.. 달려가는데, 먼저 가셨고 구급차가 가고 있나 봐... 아무래도 오늘 다시 카라반에는 못 돌아갈 것 같아요.."



나는 다시 한번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두려움,아니 믿기지 않는 비보.. 아니.. 어머님이 이렇게 허망하게 빨리 가시다니요..



슬프고 황망하고 비통하다.



엄마를 잃은 자식에게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나는 글을 쓰며 수없이 엄마와 이별을 연습하면서도 아직도 낯설고 어렵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엄마와 이별인데, 라라 언니는 그렇게 현실에서 그 소식을 맞은 것이다.




어머니는 어느 5월, 날이 좋은 날 그렇게 하느님 곁으로 가셨다.


사랑하는 라라 언니의 어머님,


부디 하늘나라에서 평안하세요... 하느님도 어머님 천사처럼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가신 것을 다 알고 계시니 그저 가서 그 큰 품에 안겨 평안하세요.. 그동안 참 고생 많이 하셨고 애쓰셨어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어머님..




오늘 저녁, 그녀에게 조문을 가면 나는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그저 아득하고 슬픈 눈을 서로 보고 있을 수밖에..



어머니를 잃는다는 것은,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은,

다시는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고 비통함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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