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비를 맞는 바보

글쓰기 1도 모르고 시작한 초보 작가의 글쓰기 공부 노트

by 김리사


안녕하세요~ 힐링 에세이 쓰기를 하고 있는 리사입니다. 요즘 같이 글쓰기 작업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이 서로 깊어집니다. 어떤 마음으로 우리는 글을 써야 할까요?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중 한 꼭지를 가져와 저만의 통찰을 곁들여 방법을 탐구해 보겠습니다.







작가는 비를 맞는 바보.


이 꼭지를 읽다가 참 좋았습니다. 여러분은 이 제목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마지막으로 우산 없이 비를 맞아 본 적이 언제인가요? 어릴 적이 떠올랐습니다. 비가 내리면 그냥 그 비가 좋아서 비를 맞던 적. 누구나 한두 번은 있으시겠지요?



저자는 일부러 빗속으로 걸어 들어가 비를 맞는 바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우산을 펴 들거나 비옷을 꺼내 입고 또는 신문으로 머리를 가린 채 걸음을 서두른다. 하지만 작가는 노트와 펜을 들고 빗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리고 웅덩이를 바라본다. 웅덩이를 채우는 빗물과 가장자리에서 튕기는 물방울을 하나하나 관찰한다.



결국 당신은 돈을 버는 일보다 글을 쓰기 위해 바보가 되는 것도 무릅쓰는 글쟁이의 인생에 더 끌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작가가 결코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다. 글을 쓸 시간이 많을 때 나는 아주 부자가 된 기분이다. 월급쟁이들은 시간과 돈을 맞바꿔, 일한 시간에 대한 보수를 받는다. 그러나 작가들은 자신만의 시간을 지키고 있으며, 그 시간의 중요성과 가치를 느끼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시간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과 같은 것이다. 누군가 찾아와 그 땅을 팔라고 하면, 제정신이 있는 작가라면 결코 그 땅을 팔지 않을 것이다.



나탈리 골드버그,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중




정말 재미있는 비유였습니다. 저는 사물, 사람, 뭐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느 비 오는 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보는데 빗방울 관찰이 재밌어서 한참을 보았습니다. 그런 쓸데없는 엉뚱하고 바보 같은 시간을 작가는 보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아낼 수 없는 특별한 것을 보아 내는 재능이 작가 가진 재능이지요. 그러니 기꺼이 바보가 되어 보고 싶습니다.



작가에게 시간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이 꼭지에서 나탈리 골드버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조상에게 물려받은 땅과 같을 것이라고. 너무 흥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작가는 시간을 글로 치환합니다. 깊게 사유하고 골몰한 것에 대해 글로 풀어낼 때 반드시 거기엔 시간이라는 바탕이 필요하지요. 그 소중한 시간이 조상에게 받은 유산과도 같다는 말이 참 좋습니다. 글 쓸 시간이 많은 날엔 정말 부자가 된 기분이라고 하는데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가가 된 이후로는 저만의 시간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습니다 예전엔 외롭고 사람을 찾아 나서고 누군가가 나의 헛헛한 마음을 채워 주길 바랐거든요. 작가로 갖는 외로움, 헛헛함은 글쓰기의 재료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글감이고 풀어낼 소재인 것이지요.



그러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조상이 물려준 땅으로 생각하고, 소중하게 잘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고, 때론 바보처럼 빗속으로 들어가 흠뻑 젖어도 보면 어떨까요? 그 촉감, 느낌, 공감각들이 우리가 쓰는 글 속에 되살아나 영원히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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