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과 비범은 공존한다

글 쓰며 배우는 글쓰기

by 김리사


이번 글 쓰며 배우는 글쓰기에서는 <평범과 비범은 공존한다>라는 주제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이 지구를 위해, 텍사스를 위해, 지난 밤 우리의 끼니를 위해 생명을 바친 병아리를 위해, 각자의 어머니를 위해, 고속도로와 나무들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을 친절하게 대할 책임이 있다. 먼저 자신에게 친절할 때에만 세상을 친절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이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서라> 나탈리 골드버그



저자는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에서 끊임없이 이 일체감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글쓰기 방법론을 이야기 하면서 왜 우리는 연결되 있다는 것을 거듭 말하고 있을까요? 바로 글쓰기의 속성이 그와 같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를 대하는 올바른 눈이 떠질 때 우리는 세부 묘사를 개인적이고 물질적인 대상이 아니라 모든 진실을 반영시키는 것으로 다루게 된다.



우리는 얼마나 그 사물과 대상에 대해 깊고 진실한 눈으로 바라 볼 수 있을까요? 지금 이글을 만나고 있는 당신의 마음을 알아가고 싶은 바람이 듭니다. 결국 글쓰기는 그 대상을 진실하게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내 안에 있는 평범과 비범을 모두 가져와 오늘도 깊은 연결감으로 글을 만나길 바랍니다. 어쩌면 당신이라는 존재 자체가 빛나는 우주의 걸작일 테니까요. 그것 외에 우주에 더 귀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그런 마음으로 자신을 대하고, 글쓰기를 소중한 보물이 흐르는 통로로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른 김장하 선생님의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고 있는 거야."라는 말씀을 떠올려봅니다.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위대한


나는 평범하다. 보통 중의 보통, 특별하지도 않고 눈에 띄지도 않는 사람.


그렇다면, 이런 나도 훌륭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유약하다. 쉽게 흔들리고, 쉽게 지치고, 가끔은 길을 잃는다.


그런 나도, 삶이라는 이 무대에서 박수받으며 퇴장할 수 있을까?


요즘, 평범함과 비범함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나는 정말이지 지극히 보통 사람이다.

그 평범함이 때로는 싫어, 더 노력하고, 더 성취하려 애쓰며 스스로를 다그쳤다.

그러다 글쓰기를 시작했고, 그 후로 조금 달라졌다.


평범한 나 자신을 조금씩 좋아하게 되었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글을 쓰고, 있는 그대로의 하루를 살아간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하고 평범한 이야기지만, 그 안에 있는 진심이 나를 조금씩 자유롭게 해준다.


<줬으면 그만이지>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된 김장하 선생님.


수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셨지만, 그 어떤 생색도 내지 않으셨다.

베풀며 베푼것을 생색내지 않는 그야말로 주는 ‘무주상보시’를 실천하신 진짜 어른.

그 분의 인터뷰 중,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한 장면이 있다.


서울에서 일부러 찾아온 한 장학생이 말씀드렸다고 한다.


“선생님 장학금을 받고도 특별한 사람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 말에 김장하 선생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가 그런 걸 바란 게 아니야.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고 있는 거야.”


그 한 마디가, 마음을 크게 울렸다.


세상은 몇몇의 훌륭한 인물이 아니라,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묵묵히 삶을 살아가며 지탱하고 있다.


그래서 결론에 다다랐다.


크게 성공하지 못한 나도, 우리 모두는 충분히 삶을 살아내는 용기 자체로 박수받아야 마땅하다는 것.


비범하지 않아도, 위대할 수 있다는 것.


나는 작은 일상 속 글을 쓰며,


내가 작고 유약한 존재임과 동시에,


크고 위대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결국 서로에게 선을 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 이 걸음 하나하나가 축복이고,


내 곁의 사람들—동료 한 명, 이웃 한 명—모두가 보배다.



나는 김장하 선생님의 말 속에서 앞으로의 길을 보았다.


주는 것에 생색을 내지 않고, 그저 사랑으로 베푸는 삶.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어쩌면 인생은,


주는 사람이 더 큰 기쁨을 느끼는


선순환의 파라다이스가 아닐까?



나는 기버(Giver)들이 많아지는 세상을 꿈꾼다.


오늘도, 평범하지만 위대한 사람들이


‘우리’라는 거대한 세상을 조용히 지탱해 주고 있다.



감사하다. 참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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