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페이지
오늘 아침엔 더더욱 생각이 많이 떠돈다.
이럴 때는 글쓰기도 안 하고 싶다.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들고 회피성향이 튀어나온다.
생각들이 너무 많아 흙탕물이 된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제자리로 돌아올 줄 안다.
글을 쓰고 아침을 시작하면 에너지가 올라가고
자기 신뢰와 수용, 자기 사랑이 커지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를 비난하는 목소리와 마주치고
이겨내는 일은 쉽지 않다.
요즘 다이어트를 하는데 일단 술을 끊었고
어제부터는 3일 디톡스에 들어가서 1일 차.
선식만 먹고 물만 마셨다. 아메리카노를 마시기도
하고 간단한 일상생활과 영어 가르치는 일을 하며
낮에 하는 루틴 안민고개 운동, 6 천보 산길 걷기
정도를 하고 저녁 8시부터 침대에서 딩굴딩굴했다.
원래 저녁에 주로 술을 마시면서 밥을 먹거나.
잠자기 전에 맥주 같은 걸 마시고 자는 좋지 않은
습관이 쌓여있었다. 그런데 술도, 밥도 먹지 않는
저녁은 정말 오랜만이고 어색하며, 시간이 너무 많다.
그렇게 영상을 듣고, 책을 보고 명상 아닌 명상을
하다 잠이 드니 계속 잠이 깬다.
그렇게 아침을 맞으며. 내가 정말 그동안 먹는 일에
엄청난 시간을 쏟고 살았구나 싶다.
먹는 걸 하지 않으니 시간이 정말 많고
몸이 가볍고 머리는 맑다.
신기하게도 배가 고파 못 살 것 같을 거라 믿었는데
오히려 편안하다.
앞으로는 정말 이 마음을 잊지 않고 소식하고
금주하며 살아야겠다 다짐해 본다.
세상은 나의 마음, 의식의 투영이다.
요즘 내가 골몰해 있는 화두다. 아침에 눈뜨며 늘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눈뜨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부처님, 하느님, 예수님, 모든 성인들
을 불렀다. 나 외에 그 누군가 절대자가 있어 나를 살아
가도록 깨운다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더 더욱 선명해지는 것이,
내가 바로 그것이라는 것. 찾고 찾던 나를 살려주고
살게 해주는 그것이라는 것.
Tat tvam asi
내 팔에도 타투로 새겨져 있는 이 글귀.
그래, 알고 보니 내가 그렇게 찾던 그것이 나였구나.
누가 날 깨워주고 눈뜨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바로
그 존재였구나. 세상을 시작하게 하고 늘 여여하게
안과 밖도 없이 나에게 늘 존재하는 것.
내가 누군지 아는 일은 중요하다.
삶을 바라보는 견해가 완전히 바뀌기 때문이다.
이 세상 만물은 결국 나로 인해 시작되고 관찰되고
행해진다.
눈을 떠 바라보는 그 모든 것은 나라는 세계에서
시작되어 그 의식이 의도를 내세우는 대로 이어진다.
그러니 어떠한 의도를 품고 삶을 살까?
그것이 오직 남길 질문이다.
의도를 품지 않으면 삶은 표류하게 된다.
때론 '다만 모를 뿐'이라라는 마음으로 하지만 삶의
주인이 되어 '의도=목표'라는 이정표로 '당당하게' 인생에 선다.
엄마의 책 <<구멍가게 40년 엄마의 일기장>>출간은
내 의도에 부합한 결과물이고, 의도를 품으니
삶이 선물로 돌려주었다. 소중히 잘 쓰이도록 많이
전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 줄 글쓰기로 세상을 바꿀수 없을지 몰라도
적어도 나에겐, 우리 엄마에겐 삶을 용감하게
살아가게 해줄 나만의 힘이고 사랑이었음을 배운다.
우연히 무언가를 하는 것 같아도 사실은 그 하나의
일이 일어날 때는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엄청난
중중무진의 우주 속에 짜인 각본이 있다. 인과 연이
씨실과 날실로 서로 엮여서 단단한 실체로 만난는
우연같은 필연.
무엇하나 허투루 여기지 말고 내 앞에 온 그 일과
사람과 인연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오늘도 칭찬에 우쭐대지 말고
비난에 위축되지 말고
그저 나 자신으로 당당히 하루를 살아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