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미안하구나, 상처를 준 모든 날들에..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 너희 있는 모습 그대로, 모든 모습을 다 사랑한다. 너희가 어떤 실수를 해도, 외롭고, 화가 나고, 몸이 아픈 날에도 아빠는 너희를 사랑한다. 행복하고 즐겁고 눈부신 날에도 아빠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 죄책감을 내려놓고 마음껏 행복하여라..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아빠가 너희를 사랑하며.. 아프게 한 많은 시간에 미안하구나.. 아빠도 좋은 부모가 되는 법을 잘 몰랐어.. 어리고 미숙해서, 슬프고 몸이 많이 아파서 그렇게 술로 살았던 시간에 너희에게 참 미안하구나.. 고맙다.. 잘 자라줘서.."
"행복하렴, 어느 한순간도 버릴 것이 없는 세상이니, 너희는 그저 행복하고 자유롭게 매일을 눈부시게 그렇게 살아가렴.. 사는 동안 내내.. 아빠는 너희가 있어서 참 고맙고 든든하고 행복했다.. 사랑한다. 아들, 딸들아.. 그리고 아내에게.."
어느 날은 푸른 하늘과 나무로, 눈부신 햇살이 되어, 비가 되고 바람이 되어, 산길에 만나는 작은 꽃 한 송이가 되어, 봄날에 나풀나풀 나비가 되어, 밤하늘에 별이 되어, 그렇게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할 것이다.
이제 정말 아빠와 이별하려고 해..
고맙고 사랑해요..
아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