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페이지
글쓰기 모임에서 알게 된 B 언니는
소설을 쓰는 분이다.
허구의 인물들을 창조하고 새로운
세상을 직접 만들어 가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늘 마음의 공간에 내가 만들어낸 주인공들이
수시때때로 뛰어나와 거닐 것만 같다.
나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소설 종류의 글을 써본 적이 없다. 내 주변에 일어난 일들과 인물들, 사건과
사물들에 대한 사유의 글이 나의 글의 주를 이룬다.
주로 감성 에세이를 쓰는 나에게 소설을 쓰는 분과의 대화는 새롭고 특별한 시간이었다. 언니의 세상은 현실 세계와 그녀가 창조해 낸 세계가 늘 하나 이상은 더 존재하는 모양이다.
두 세계를 오가며 참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주로 로맨스를 쓴다고 하셔서 더욱이 부러웠다. 내 현실 로맨스는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데 소설가로 살아가면 금지된 나에게도 새로운 로맨스의 문이 열린다.
처음으로 나도 소설가의 눈이 되어 살아 보고 싶어졌다. 그래, 알고보니 세상은 참 무궁무진한 새로운 경험의 장이다. 마음만 활짝 연다면 말이다.
모든 경험을 직접 해볼 수 없으니 내가 어떤 식으로든 투사된 인물을 여럿 만들어 가상 세계에 하나의 경험을 더 쌓아 올려도 좋겠다.
소설가의 눈이 되어 사는 일은
생각만 해도 설렌다.
그래, 어쩌면 지금 내 현실 인생살이도 창조주가 만들어낸 시나리오로 펼쳐지고 있는 수만 가지 소설 중 하나일지 모른다.
또다시 삶을 관찰자로 관망하며,
그저 빙그레 웃어보는 아침이다.
그가 창조한 내 인생 소설도 참 재미있다.
탁월한 소설가가 아닐까 한다.
부디 엔딩은 진한 키스신이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