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코방방곡곡 시리즈 #9월호_공주&부여편
백제의 옛 도읍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빛나는 두 축, 공주와 부여. 살랑이는 가을바람에 이끌려 두 도시에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곳. 예콘지기와 함께 시간을 거슬러 백제의 심장부로 떠나는 여정을 시작해볼까요?
저의 여정은 웅진 백제의 터전, 공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화려함보다는 단아함으로, 소란스러움보다는 고즈넉함으로 여행자를 맞이하는 이곳은 찬찬히 들여다볼수록 깊은 매력을 드러내는 도시입니다.
지난 여름,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시집 한 권이 저를 이곳으로 이끌었는데요. <너의 초록으로, 다시>. 푸릇한 표지에 이끌려 넘긴 책장에서 나태주 시인의 풀꽃 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죠. 여든의 나이에도 소년의 마음으로 세상을 노래하는 시인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마침 그분의 주된 활동 무대가 바로 이곳 공주라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저는 곧장 고속버스 티켓을 끊어 공주로 향했습니다.
터미널에 내려 처음 저를 맞이해준 건, 길거리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던 재즈 음악이었습니다. 청년창작마을 공유 방송국 밤밤에서 송출하는 음악이었는데, 공주 여행의 시작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죠. 노랫소리를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반죽동의 소박한 골목에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한 벽화와 함께 길 위에서 만나는 나태주 시인의 시 구절들이 제 발걸음을 자꾸만 멈추게 했습니다.
골목의 끝에서 마주한 나태주 풀꽃 문학관. 시인의 문학과 삶이 오롯이 담겨있는 공간입니다.
나태주 시인은 1971년 등단한 이후, 자연과 인생을 따뜻하고 소박한 언어로 노래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의 시는 삶에 지친 우리에게 다정한 위로와 기쁨을 건네주었죠. 사실 시인의 초기작은 고향을 노래한 전통 서정시가 대부분이었다고 해요. 그러다 2007년, 큰 병을 앓고 기적적으로 회복한 이후 우리가 잘 아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노래하며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온 국민이 애송하는 시 「풀꽃」 덕분에 풀꽃 시인이라는 애칭을 얻게 되었죠.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여든의 시인이 여전히 소년의 마음으로 세상을 노래하듯, 어쩌면 공주라는 도시도 자세히, 그리고 오래 보아야 그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인지 모릅니다.
이번엔 시간을 거슬러 백제의 심장부로 더 깊이 걸어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중 하나로 꼽히는 대통사의 옛 터, 대통사지입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서기 527년 백제 성왕이 양나라 무제를 위해, 그리고 나라의 융성과 평안을 기원하며 이곳에 대통사를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소박한 절터와 그 세월을 증명하는 당간지주가 남아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백제 불교문화의 찬란함을 밝히려는 조심스러운 발굴이 계속되고 있죠. 실제로 2019년에는 인근 공사 현장에서 4천여 점에 달하는 백제 시대 기와와 토기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화려한 전각 대신 텅 빈 터에 서서 천오백 년 전 백제인들의 간절했던 염원을 가만히 느껴보는 순간, 비로소 공주의 깊은 속살을 마주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공주의 유적들을 가장 여유롭게 둘러보는 방법, 바로 고마열차를 타는 겁니다. 공주시의 마스코트인 고마곰과 공주 캐릭터로 만들어진 이 귀여운 열차는 공산성에서 출발해 무령왕릉, 한옥마을, 국립공주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를 순환 운행합니다.
현장체험학습을 온 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고마열차에 올라탔습니다. 시속 20km의 느린 속도로 달리는 열차 창밖으로 공주의 풍경이 그림처럼 흘러갔습니다. 안내 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제민천을 지나고,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다녔다는 공주중학교도 지났습니다. 곧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무령왕릉과 왕릉원이 모습을 드러냈죠. 1971년 우연히 발견된 무령왕릉은 백제의 화려한 문화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열차는 잠시 고마나루에 멈춰 섰습니다. 공주의 옛 지명이 유래했다는, 처녀곰과 나무꾼의 애틋한 전설이 깃든 곳이죠. 잠시 내려 솔밭길을 걸으니, 푸른 공주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공주의 심장부를 달리는 이 작은 열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즐거운 추억이었습니다. 앉아서 만나는 역사 여행, 공주를 가장 낭만적으로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요?
혹시 이번 가을, 공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정말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는 점인데요.
오는 10월 2일부터 18일까지, 공산성 일원에서 2025 공산성 미디어아트가 펼쳐집니다. '무령, 빛으로 다시 깨어나다'라는 주제로, 백제의 중흥을 이끈 무령왕의 이야기를 화려한 빛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고 하니, 백제의 역사를 더욱 생생히 마주할 수 있을듯 합니다.
또 공산성에서 무령왕릉, 고마나루를 잇는 역사 산책로인 백제문화이음길도 새롭게 마련되었다고 하니, 백제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걸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뜻깊은 해인 만큼, 더 많은 분이 공주의 매력을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주에서 느꼈을 백제 문화의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백제의 또 다른 도성이었던 부여가 공주와 바로 인접해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웅진 백제에서 사비 백제로 발걸음을 옮겨, 공주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부여의 장소들을 만나러 떠나봅시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부소산성입니다. 부소산성은 백제가 사비로 천도한 시기 왕궁과 관련이 깊은 시설로, 남측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관북리 유적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입니다. 관북리 유적은 사비 백제 시기 왕궁의 터로 추정되는 곳이며, 그에 따라 유적 북쪽에 있는 부소산은 방어를 위한 요새 겸 왕궁의 후원으로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남쪽 입구로 들어와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백제가 망국에 이르기 직전까지도 충성을 다한 충신 3명을 모신 삼충사(三忠祠)가 나옵니다.
삼충사에 모셔진 3명의 충신은 각각 성충, 흥수, 계백입니다. 백제 말기 좌평(佐平)이었던 성충(成忠)은 의자왕이 그릇된 행보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충언을 아끼지 않았으며,『삼국유사』에서는 아래와 같이 의자왕이 성충의 직언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합니다.
唐人乗勝薄城, 王知不免嘆曰, “悔不用成忠之言以至於此.”
당인(나-당 연합군)이 승세를 타고 성을 핍박해오니, 왕이 (이를) 면치 못함을 알고 탄식하며 말하기를, ‘성충의 말을 듣지 않음으로써 이에 이르렀음을 후회한다’라 하였다.
- 『삼국유사』, 권 제1, 제1 기이(紀異第⼀),「태종춘추공(太宗春秋公)」
흥수(興首)도 성충처럼 백제 좌평을 지내며 왕에게 충언한 인물로, 유배를 당한 상황에서도 성충의 의견에 동의하거나 적군을 막을 계책을 제시하는 등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계백(階伯)은 황산벌 전투에서 활약한 백제의 무장으로, 끝까지 백제를 위해 싸우다가 전사하였습니다. 삼충사는 이처럼 백제에 망조가 드리운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충성심을 보인 삼충신의 넋을 기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나라에 망조가 들었음에도 상대에게 굴욕을 당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보인 사람들은 세 명의 충신 외에도 많았습니다. 나당연합군이 성으로 쳐들어오자, 남의 손에 죽지 않겠다며 궁인들이 강으로 몸을 던졌다고 전해집니다. 이에 따라 궁인들이 몸을 던진 바위는 타사암(墮死巖)으로 불리다가, 궁인들을 꽃에 비유한 낙화암(落花巖)이라는 이름으로 오늘날 불리고 있습니다.
낙화암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바위 위에 세워진 정자인 백화정(百花亭)과 금강의 경치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곧게 뻗은 금강의 물줄기와, 딱딱한 바위를 뚫고 굳세게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연출하는 경치는 감탄을 부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곧고 굳세다’라는 자연물의 인상에 삼충신과 궁인들의 이야기를 투영해서 보면 또 다른 감상이 가슴 속에서 피어납니다.
부소산성을 내려온 다음에 향한 곳은 또 다른 세계유산인 정림사지였습니다. 정림사(定林寺)는 백제 성왕이 사비로 천도한 시기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로, 오층석탑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蘇定⽅)이 백제 정벌을 기념하는 문구를 새겨놓기도 했습니다. 이곳을 거닐면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다(검이불루; 儉而不陋)는 백제만의 미(美)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림사지 동쪽에는 이곳 정림사지에 담긴 역사를 포함해 사비 백제 시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정림사지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발굴 조사 연표 및 각종 출토 유물, 건축 양식과 그에 담긴 미학, 돔 상영관인 사비연화360 등 각종 볼거리, 읽을거리, 그리고 체험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같이 보기 좋습니다.
아울러 공주 공산성과 마찬가지로, 부여 정림사지에서도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여 관련 행사가 10월 2일에 개최되고, 미디어 아트도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펼쳐지는 등 백제의 역사를 두 눈으로 생동감 있게 느낄 기회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정림사지를 찾아갈 계획이라면 이때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림사지에서 백제의 정취를 느끼고 박물관에서 관련 이야기를 들었으니, 정림사지 말고도 백제의 또 다른 이야기들을 안 들어볼 수 없었습니다. 이에 바로 인접해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본래 부소산성 남서쪽에 개관하였으나, 1993년 현재의 위치인 정림사지 남동쪽으로 이전하였습니다. 본 전시관은 총 4개의 전시관으로 나뉘어있으며, 1관은 백제 이전 선사시대 문화를, 2관은 사비 백제 시기 유물과 금동대향로를, 3관은 백제의 불교문화를, 4관은 기증받은 문화재를 전시하는 공간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부여하면 백제 시기의 역사가 특히 널리 알려져 있지만, 송국리 유적을 비롯하여 청동기 시기의 부여를 조명하는 등 잘 알지 못했던 부여의 역사에 대해 알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백제의 역사에 대해 조금 더 심층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2, 3관의 전시물은 만족스러운 깊이를 제공합니다.
또한 전시관 로비는 한가운데 놓인 부여석조(⽯槽; 돌그릇)를 벤치가 둥글게 둘러싸고 있는 구조인데, 이곳은 특정한 시각마다 부여와 백제의 미(美)를 보여주는 무대로 변신합니다. 부여석조와 팔각형 모양의 천장에 오색찬란한 백제의 문양이 펼쳐지는 광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을 둘러보다 잠시 앉아서 체력을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이런 화려한 영상과 함께하는 건 어떨까요?
이처럼 각종 유물과 화려한 영상들도 충분히 지식적이고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지만,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백제의 걸작이라 불리는 국보 백제금동대향로를 마주하는 순간일 것입니다. 백제금동대향로는 부여 능산리 절터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출토되었으며, 정교하게 만들어진 연꽃잎 받침과 산봉우리, 동물들, 사람들에게서 향로 속에 집대성된 당대 최고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유물입니다.
이러한 금동대향로의 아우라는 발굴 당시부터 남달랐기에, 금동대향로가 최초로 외부에 공개된 1993년 12월 23일 주요 신문의 1면에는 일제히 향로의 사진이 실리는 등 전 국민의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사진만으로도 가슴 뛰지만, 금동대향로를 직접 마주 보며 정교한 조형과 선명한 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에 압도되는 경험은 오직 이곳 국립부여박물관에서만 할 수 있었기에 지금도 강렬히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더불어 오는 9월 30일부터 국립부여박물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하여 ‘80년, 함께 걸어온 기억의 순간’이라는 이름의 특별전이 26년 6월 28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금동대향로와 각종 유물이 주는 국립부여박물관의 즐거움을 특별전에서도 마찬가지로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궁남지는 부여읍 남부에 있는 정원으로,『삼국사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三月, 穿池於宫南, 引水二十餘里, 四岸植以楊栁, 水中築㠀嶼, 擬方丈仙山.
3월, 궁 남쪽에 연못을 파고, 20여리로부터 물을 끌어왔으며, 사방 높은 곳에 버드나무를 심었고, 물 가운데 섬을 쌓아, 방장선산(方丈仙山)에 비기었다.
- 『삼국사기』, 권 제27백제본기 제5, 「무왕(武王)」, 634년 3월.
기록이 쓰인 시기를 통해 최초의 궁남지는 백제 무왕 시기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방장선산은 삼신산(三神山)이라는 신화에 나오는 방장산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방장선산의 선(仙)이라는 글자에서 보이듯, 오늘날의 궁남지도 과연 자연과 어우러져 신비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장소였습니다.
현재의 궁남지는 경복궁 향원정처럼 연못 가운데 섬에 포룡정(抱龍亭)이라는 정자가 있고 이를 다리가 이어주는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궁남지는 공원으로 개방되어 있어, 너무 늦은 시간에 가면 입장이 제한되는 앞의 장소와 다르게 언제나 입장이 가능하기에 방문 시간에 따라 완전히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낮에 가면 정자 위에서 나무와 꽃과 새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는 경치를 즐길 수 있고, 밤에 가면 연못에 비친 하늘과 별과 정자가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궁남지는 향가 <서동요>로도 유명한 서동-선화공주 설화의 주인공 서동(薯童)의 출생과도 연관이 깊은 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궁남지 주변에서 서동과 선화공주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찾을 수 있으며, 포룡정 안에도 서동요를 기록해 놓은 목판이 걸려있습니다.
이렇게 부여의 경치와 역사를 즐기다 보면 배가 고픈 줄도 모를 만큼 시간이 빨리 지나갑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궁남지 근처에서 연꽃을 활용한 밥이나 빵 등 식품을 많이 팔고 있었는데, 저는 그중에서도 빵을 특히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궁남지에서 흐드러지게 핀 연꽃을 보고 난 뒤 연꽃 모양의 빵을 먹는 경험, 여러분도 느껴보는 게 어떨까요?
그 외에도 버섯을 활용한 요리 등이 부여의 미식으로 대우받고 있습니다.
햇볕이 살긋이 기울며 더위도 한풀 꺾인 9월 말입니다. 그런 만큼 바깥 공기를 쐬러 나가면, 한층 더 청량해진 가을 기운이 숨결을 타고 몸속으로 들어옵니다. 신선한 가을 공기 맛을 더 풍부히 느낄 수 있는 지금, 예콘지기와 함께 공주와 부여로 떠나 백제의 바람을 한껏 들이쉬어 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몸속에도 백제의 바람이 돌기를 바라며, 그날 느꼈던 공주와 부여의 공기를 지금까지 전해드렸습니다.
<공주 당일치기 코스 추천>
나태주풀꽃문학관 - 대통사 - 고마열차 투어 - 공주 한옥마을
<부여 당일치기 코스 추천>
부소산성(낙화암, 삼충사) – 정림사지(& 정림사지박물관) – 국립부여박물관 – 궁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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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CCO 콘텐츠팀 공윤재, 김시현, 한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