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나를 위해서만] _ 결심이란?

by 예채파파

[내 인생 나를 위해서만] _ 결심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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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계획을 하고 결심을 할 때면 꼭 이런식으로 말하는 것 같다.

"나는 금연을 한다"

"나는 다이어트를 한다"

"나는 저축을 한다"

금연은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는 다짐이고,

다이어트는 더는 살찌우지 '않겠다'는 다짐이고,

저축은 낭비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무언가 하고있던 일을 잘라내고 그와 반대되는 일을 하겠다는 마음.

"이것을 시작하려면 저것을 멈추어야해."

멈춤과 시작이 있는 말이다.


그런데 여지껏 해오던 그 습관을 무자르듯 단박에 잘라내기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며칠이 걸릴지, 몇 달이 걸릴지, 몇 년이 걸릴지 장담할 수가 없다.

어쨌든 내 마음 속에서 '이제는 필요없어. 더는 이렇게 해서는 안되'라는 결정을 내보냈기에

이를 실천하고자하는 의지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본다.

'이거 정말 내가 원했던 일이야?'

'저것을 멈추면서까지 그렇게 해야만 하는 거야?'

원하지도 않았던 일을 수년간 그렇게 해왔다고 생각하니 지나간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

후회스러운 아까움이 아니라, 보상을 생각하는 아까움이 더 크다.

여지껏 얼마나 이를 위해 노력(?)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인가보다.

결심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른 행성의 이야기일 뿐이다.

나는 그냥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자.


하고 싶은 일과 원하는 일은 엄격히 다르다.

'하고 싶다'는 생각에는 결심이 수반되며 마음먹고 계획하며 행동까지 이어지는 과정의 시간이 어느정도 존재한다.

반면 '원한다'라는 생각은 내 본심이 드러난 마음의 대변이다.

방법을 찾아가면서 바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행력이 수반되며 과정을 오롯이 느끼며 실수해도 다른 방법을 찾아가는 모든 과정의 시간이 그대로 즐거움으로 존재한다.


결심이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

다만 있던 것을 없애버리려는 마음이 완벽하게 씻겨가는 과정에서

예전의 마음이 언제든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것을 해야되!'는 '저것을 하지 말아야되!'라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결심.



내 마음이 원하는 소리에 잘 귀를 기울이면

굳이 저것을 멈추지 않더라도

내가 원하는 일을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내 본질의 결심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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