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게 산다] _ 능동
[심플하게 산다] _ 능동
생각사.
김승호 회장님은 자신의 직업을 기업가, 경영가, 사업가가 아니라 "생각사"라고 말했다.
생각을 하는 사람.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것을 말하는 단어의 의미를 넘어서
나를 대변하고 나의 이상과 목표와 방향성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의미, 생각.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표현하면서 살아간다.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일상도 많지만,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일상도 많다.
의식도 나이고 무의식도 나이다.
그렇게 나는 내 생각의 표현으로 살아가는 생각의 소산이다.
많은 사람들은 취업을 목표로 취업공부를 한다.
초중고를 거쳐 대학에 가고 대학을 졸업하면 회사원이 된다.
거의 모든 인생이 그러해보인다.
취업을 하고 상사의 지시를 받으며 회사생활을 시작한다. 익숙하지 못한 업무이기에 조금씩 조금씩 배워가면서 회사생활에 적응하고 살아간다.
그렇게 기대하던 취업이었는데 정작 내가 기다리는 것은 오로지 주말과 휴가뿐이다.
이 회사를 퇴사하지 못해서 울화통이 터진다.
그렇게 몇 년간 취업준비를 하면서 준비하고 입사했는데,
입사 후 얼마되지 않은 순간부터 이 놈에 회사가 너무 싫다.
하지만 그닥 용기도 없고, 퇴사해도 별다른 목표가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욱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누군가의 지시를 받으면서 회사생활에 질질 끌리며 살아간다.
시시포스가 받은 형벌처럼 "삶"이라는 돌덩이를 이유도 모른 채 산 정상까지 계속 올렸다가 떨어지고 다시 올렸다가 떨어지고를 반복하면서.. 아무런 이유도 모른채 그저 살아만 있는 삶을 산다.
'나 잘 살고 있는 걸까?'
고민을 해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본다면 쉽사리 대답을 하지 못하거나 질문을 회피하게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너무도 숨겨버리고 싶은 질문이기에..
꺼내어보면 발가벗겨진 기분이 들 것만 같은 적나라한 질문이기에..
그저 이런 질문은 피하고 싶을 것이다.
혹은 "그럼! 나 잘살고 있지!"하면서 여러 가지 욱하는 반응으로 자위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민낯을 보아야 한다, 스스로에 대하여 스스로가.
우리는 정말로 "나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남의 삶을 살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내가 진정 무엇을 하고 싶은지 능동적으로 생각하면서.
설사 그 삶이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삶이라면
오히려 그렇게 움직이는 삶이라도 옳게 만들고 정당하게 만들기 위해 스스로 그것을 뚜렷히 생각하고 노력하면서.
그렇게 삶을 내 생각으로 살아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