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단어만 생각하면 아직도 울컥하고 몸이 파르르 떨려온다.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다"
내가 나 자신에게 주는 기회, 그리고 그 기회로 주어지는 나의 삶.
2년 전의 어느 날로 돌아가게 된다.
아빠육아휴직을 사용해야하는데 회사의 눈치만 보게되고,
무언가 일이 꼬이면서 회사 수뇌부들에게 이야기가 들어가고,
회사에 반하는 놈이라는 시각으로 안좋게 찍혀버린 나는 그저 조마조마하고 위태로운 상태였다.
육아휴직의 이야기도 제대로 못꺼내고 있었고,
회사업무를 함에 있어서도 자신감이 완전 결여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에 듣게된 유튜브 강의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리게 되었다.
내가 진짜 이 세상 누구보다 강한 기세로 내 자신에게 멋진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기회,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
나에게 그 기회를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밖에 없어요?
내 자신밖에 없어요.
- 청울림
마치 운전석 옆에서 나에게 직접 해주시는 말로 들리는 이 강의의 음성은 온몸을 파르르 떨게 만들었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정말 짐승처럼 소리를 내면서 목놓아 울었다.
"나는 내 자신에게! 나에게! 기회를 준다!
내! 스스로에게! 기회를 준다!"
한껏 소리치며 울고 났더니 정말 묘한 기운이 났다.
나를 위한 인생을 살아야하는데 도대체 나는 왜 어리석게 남의 눈치만 보고 있던 것인지.
한 번뿐인 삶을 살아가면서 순간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왜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무엇때문에 위축되어가면서 고민하고 자신감을 잃어가고만 있는 것인지.
그렇게 나는 너무도 당연하게 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빠육아휴직"을 사용하고, 1년 8개월차에 접어들었다.
그 아침 출근길에 그 강의를 듣지 못했다면..
과연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유일하며 고귀한 내 인생의 순간을 그저 남 눈치만 보며, 내 뜻이 아닌 타인의 조종에 움직이는 억울한 이타주의자가 되어 살아가고만 있지는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마냥 내 고집대로만 살아가는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위한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도전하며 그렇게 새로운 기회를 스스로 부여하는 삶을 말하는 것이다.
유일한 내 삶이 어떻게 매일 흘러가고있는지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내 의지와 생각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남들의 의지와 생각대로 살아만 있는지
사람은 누구나 어떠한 계기를 만난다.
그리고 인생의 전환점을 만나게 된다.
그 순간 생각만하고 실천하지 못하면 방향을 바꾸지 못한 채 그저 그대로 가게되는 것이고,
내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면서 실천으로 옮기면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되는 것이다.
계기 그리고 기회라는 것을 인지하고 행동하는 것은 오로지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