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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didiah May 10. 2019

[한 줄 노트] 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

By 리처드 J. 번스타인

제국주의와 세계 대전, 한국 전쟁과 같은 사건들은 역사책에 나오는 다소 먼 이야기처럼 받아들여지곤 한다. 하지만 지금의 세계 정치와 한국 정치의 이면을 생각하다 보면, 멀게만 보였던 그 사건들을 가까이 끌어와야 할 때가 있다. 그건, 우리가 여전히 과거의 사건들의 연장선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교적 평화롭다고 할 수 있는 동북아시아에 속하다 보니, 동시대에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전쟁, 난민, 학살의 문제 역시 멀게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최근 제주도로 쏟아진 난민들을 보며 또다시 멀게 느껴졌던 사건들이 피부에 와 닿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난민, 정치적 자유, 혁명, 책임 있는 시민, 거짓과 진실이 뒤섞인 정치', 근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있었던 키워드들이다. 동시에 한나 아렌트의 글에서 볼 수 있는 몇 가지 키워드들이다. 멀게 느껴졌던 20세기 철학자의 통찰력이 21세기에 너무나도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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