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알랭 드 보통
'내가 무엇을 했기에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겸손한 연인은 자신이 무엇을 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묻는다.
'내가 무엇을 했기에 사랑을 거부당하는가?' 배반당한 연인은 그렇게 묻는다.
지독할 만큼 똑같이 반복되는 사랑과 연애의 이야기가 무서울 만큼 낯설게 때론 새롭게 느껴진다.
유속이 빠른 구간과 느린 구간을 조화롭게 지나다 보면, 내 이야기는 어느새 저 멀리 떠내려가고 낯선 이의 사랑은 또 이만치 가까이 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