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내 어린 시절은 막장드라마>는 웬만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았던 제 스무 살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게 저의 첫 브런치북이라, 솔직히 부족한 점도 많고 내용도 두서없었던 부분이 있었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콩가루 집안에서 태어나, 왕따와 학대를 겪고, 시설이라는 또 다른 세상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죠.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순간들이었지만, 저는 그 모든 시간들을 통해 저만의 방식으로 버티고 성장했어요.
그동안 저는 수많은 질문과 마주했습니다.
'나는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할까?',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 모든 상처는 아물 수 있을까?'
하지만 그 답을 찾아 헤매는 과정 자체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어요.
저는 깨달았습니다.
인생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지키고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요. 아픔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그래도' 살아갈 가치가 있는 '꽤 괜찮은 오늘'을 선물해주었어요. 이제 더 이상 과거에 갇히지 않고, 앞으로 펼쳐질 제 삶을 기대하며 나아가려 합니다.
원래는 이 이야기들을 계속 이어서 쓸까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가 스무 살이 되기까지의 여정은 여기서 한번 마무리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브런치북은 제 어린 시절의 막장 드라마를 마무리하며 여기서 마침표를 찍으려고 해요.
하지만 제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앞으로는 이 브런치 채널을 통해 제가 관심 있는 셀프 브랜딩, 온라인 마케팅, 글쓰기, 창업 노하우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새롭게 연재할 예정이에요.
물론, 제 인생의 다음 챕터, 즉 성인이 되어 시설 퇴소 후, 진짜 '혼자' 마주한 세상과 그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던 역경들은 또 다른 연재 브런치북에서 더 자세히 들려드릴게요.
과연 저는 이 모든 과거를 뒤로하고 잘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
그때 저는 과연 모든 사람을 용서하고, 제 삶의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었을까요?
제 삶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어쩌면 또 다른 '막장 드라마'의 한 장면을 찍고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는 이제 압니다.
어떤 장면이 펼쳐지든, 저는 결국 저만의 방식으로 이겨내고, '그래도 꽤 괜찮은 오늘'을 만들어갈 거라는 것을요.
이 모든 이야기는 다음 브런치북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