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시 [아침맞이]

"삶으로 살아가는 시"중에서 - by 휘련

by 휘련
박태후 화가 - 작품 중에서

☞ 광대의 일상을 사는 현대인, 그들을 위로하는 시

Since-1999.03


아침맞이

전신줄에 묶여 노래하는 참새 지저귀에

봄날 아침을 이르게 맞이하여 커튼을 치고,

레코드에 낭만파 고전음악 감상과

커피 한 모금의 여유

오늘 해야 할 명상으로 사색에 푹 잠긴다.


세상은 나를 이렇게 아침을 또 맞이하리.

축송을 하듯 지저귀는 참새들

나뭇가지 틈새 스쳐 우는 아카시아 향바람.

이웃 언덕에 어느 부지런한 자의 메아리 소리는

구슬프게 들리운 게 왜 인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나는 삐에로

위험을 무릅쓰고 줄에 선 삐에로.


한 치 실수를 용납 못한 生의

얼굴은 웃지만, 온 몸은 울고 있도다.

걱정하는 동료와 즐기는 관객들


전신줄에 묶인 참새여.

그대들은 달아날 수 있지만

나는 날개가 없어 추락할 것이오니,


그대들의 지저귀는 소리로 

나의 아침을 잠재워 주었으면.......


우리 모두 직장이란 터울 속에서

나를 버린 채 광대로 살아가야 할 인생


세상은 나를 이렇게 아침을 또 맞이하리.

우울해도 웃어야 한다는 그 세상의 가르침!


걱정하는 동료와 즐기는 관객들 소리가

구슬프게 들리운 게 왜 인지 모르겠다.


전신 줄에 묶인 참새여.

그대들의 지저귀는 소리로

나의 아침을 잠재워 주었으면.......


한 치 실수를 용납 못한 生의

나는 삐에로


그러고 보니.....

나는 날개가 없어 추락할 것이오니,

위험을 무릅쓰고 줄에 선 삐에로.


커피 한 모금의 한숨!

나를 버린 채 광대로 살아가야 할 인생

오늘 해야 할 일상이 그저 망상처럼 사라지길....



* 시와 함께 들을 음악

리쌍 - 광대

https://www.youtube.com/watch?v=c00PdSbeLjs



* 시 이미지와 관련된 위치


김도영작가 -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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